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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경영2세로의 주식증여에 주식투자의 답이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5. 2.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터넷 뉴스를 보다보니, 이런 뉴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식 침체장을 이용, 주식증여 급증"

내용은 재벌가에서 경영2세,3세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경영권 승계준비를 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만, 이 기사의 내용을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면, 주식투자에 중요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왜? 대주주가 2세에게 주식을 증여하는지를 생각 해 보면 말이죠.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자식이 내 회사를 물려받기를 원하는 건 인지상정

 

작년 늦가을, "상속자들"이라는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대기업의 가업을 이어가야하는 2세들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드라마이지만, 그 안에서는 2세 승계를 위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나타나가 됩니다.

 

<<2013년 늦가을 히트 드라마, 상속자들의 포스터>>

 

이런 재벌, 대기업의 가업승계 과정을 다룬 스토리는 많은 드라마에서 종종 언급되는 소재이지요. 얼마전 종영된 "세번 결혼하는 여자"도 경영승계 과정에서의 러브라인을 다루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작은 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어떤 상황이든 오너가 자신의 핏줄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수 밖에 없는 현상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경영권을 강하게 해 주기 위하여 경영수업은 필수 일 수 밖에 없으며 주식 절대 지분을 확보하게 하기 위한 과정이 회사 오너가 생존 해 있는 현실에서 진행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2세에게 주식 증여 인 것입니다.

 

 

ㅇ 주식 증여과정 : 주가가 저평가 되었을 때, 진행될 수 밖에 없다.

 

주식투자자 사이에 농담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회사에 몰빵 투자하려면, 회사 오너의 빤쓰 색깔까지 알아야한다"

그 만큼 기업오너는 회사의 깊숙한 내용까지 알고 있고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극소수의 관계자들만 아는 폐쇄된 정보구조를 갖추게 됩니다.

 

그 만큼 상장 기업의 경우 현재 주가 수준에 대한 냉정한 수준을 오너 본인은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세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넘겨줄 때, 오너 판단에 비싼 주가라면 증여를 할 이유가 없게 됩니다. 오히려 주가가 싸다가 판단할 때, 증여를 과감하게 진행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증여세 문제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증여세만 없다면, 자식에게 주식 줬다가 뺐었다가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증여세라는 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주가가 높은 수준에서는 증여세 부담으로 넘겨주기가 부담스러워집니다.

상장기업의 경우 증여일 기준 전후 각각 2개월을 기준으로 증여가액을 평가하고 금액이 수억에서 수십억 단위이기 때문에 주가가 매우 싸다라고 판단할 때에만, 증여를 추진하게 됩니다.

[증여세에 경우 금액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만, 1억이하 10%에서 금액이 커지면 50%까지도 부과됩니다.]

 

 

ㅇ 주가가 쌀 때 증여한다! 어? 그렇다면?

 

2006년~2011년 기간의 주식시장을 보게 되면, 2008년~09년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했던 시기에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 증여가 크게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장사 대주주, 특수관계인의 주식 증여 건수, 원자료 : 재벌닷컴>>

 

06년~07년 평균 100건 정도였던 상장사의 증여건수가 2008년과 2009년에 증시가 폭락한 전후시기에 2배로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주가가 반토막 이상 하락했던 기업들이 많은 만큼 증여세를 충분히 절감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기가 증시에 바닥을 만들던 시기이게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 해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대주주가 2세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시기가 중요한 주가 포인트가 되겠구나?"

 

 

ㅇ 증여관련 자료 어떻게 활용해야하나?

 

<<DART(금감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서 볼 수 있는 지분 보고 공시>>

 

DART,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자료를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와 같은 지분공시를 뒤적뒤적 보시다 보면, 왠지 젊은 사람인데(생년월일까지는 나와있습니다.) 대표이사나 1대주주와 성이 같다면 경영2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증여가 1회성이 아닌 최근 여러회 동안에 계속 이어진다면, 의미있는 대주주의 증여과정으로 보실 수 있겠습니다.

 

가끔 이러한 기업들 중에는 자산가치 대비 회사 주가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오랜기간 횡보하고 있는데, 회사의 수익성은 그렇게 나쁘지 않거나, 그냥 어중간하게 좋은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지분을 2세로 넘기는 과정에서 장기적인 주가 억눌림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주가 작업설"로 해석은 되긴 하지만, 이는 음모론적인 해석이어서 글에서는 언급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증여과정을 자세히 보시다가, 2세가 30대가 되어 경영실세로 부상하게 되고 지분이 확보되면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회사의 실적도 서서히 개선되게 되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2세의 경영이 시작되면서 회사가 더 좋아지고 있음을 보이려는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결과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증여과정에 포착되더라도 그 순간이 주가가 저평가 된 구간으로 해석을 할 수는 있지만, 본격적으로 상승을 하는 시기는 경영권이 2세에게 다 넘어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신, 증여 시기 이후에 주가 반등이 작은 파동으로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는 워낙 주가가 저평가 되었기 때문에 반발매수가 유입되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주식증여과정에서의 현상과 논리를 가늠하신다면, 아마도 매우 강력한 투자의 해법을 찾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2014년 5월 2일 금요일

대주주도 진심으로 싸게 본다는 건, 증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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