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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몇가지 증권업무 이슈, 트위터의 사례를 보며.

by lovefund이성수 2014. 5. 7.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명절처럼 긴 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업무일이 시작되었습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휴일을 시작하신 분이시라면 일주일가까운 매우 긴 휴일을 보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연휴를 마치고 증시관련 이슈들이 많이 산적되어 있더군요.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니 어제(5월6일) 미국증시에서 트위터의 급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부자 주식 매도 제한이 풀리면서 주가가 크게 밀렸는데요, 이러한 증권관련 업무 중에는 내부자 주식매도 제한 해재 외에도 주가에 발목을 잡는 경우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어떤 증권관련 업무 이슈가 주가에 발목을 잡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부자 주식 매도 제한 해제"(보호예수 해재)의 악재?!

 

<<트위터의 주가는 보호예수 해제로 급락 하다>>

 

6일 트위터의 주가는 하루사이에 18%이상 폭락하면서 31.85$로 마감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신규로 상장하게 되면, 일정기간 동안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그리고 우리사주 주식은 매도할 수 없습니다. 보통 6개월에서 12개월로 정해져 있지요.

회사 직원의 경우 우리사주가 보통 1년동안 매도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외 6개월로 정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제도는 일반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갑자기 쏟아져 나오게 되는 물량을 묶어놓기 위한 장치입니다. 그런데, 이런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게 되면 주가에는 두가지 측면에서 악재로서의 영향력을 나타내게 됩니다.

 

첫째, 투자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마치, 전쟁터에서 눈앞에 100만대군이 몰려온다는 소식을 들은 것처럼 심리가 크게 위축되게 되어, 매수의 힘은 약해지고 자연스럽게 매도의 강도는 세어지게 됩니다.

 

둘째, 실질적으로 물량이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보호예수가 풀린 이후에는 상장 이후 6개월 이상 매도하고 싶어도 참아왔던 물량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장에 급매물로 쏟아지게 됩니다. 주주의 개인적인 사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물량은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올바이오파마, 13년 12월초 보호예수가 해재되면서 주가는 급락하다>>

 

최근 우리나라증시에서 볼 수 있는 참고할만한 사례 중에는 "한올바이오파마"가 있었습니다.

보호예수가 종료된다는 공시가 나오기 전부터 보호예수 종료를 알리는 뉴스들이 나왔고, 보호예수기간 해제 공시 전후로 주가가 크게 밀려내려갔습니다.

이는 결국 투자심리와 물량이 실질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ㅇ 호재와 악재의 얼굴을 가진 아수라백작과 같은 증권업무 이벤트에 대한 해석

 

그외에 증권업무 관련 이벤트들을 보다보면, 아수라백작처럼 호재로 작용하기도 하고 악재로 작용하기도 하는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상증자"일 것입니다.

 

유상증자는 회사의 자본을 늘리기 위해서 주식을 발행하게 되는 것이죠.

주식수는 늘어나고, 자기자본은 증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당순이익(EPS)가 감소하고, 유상증자과정에서의 할인율로 인하여 주가시세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유상증자가 진행되게 되어 그 자체로는 그닥 주가에는 긍정적이지는 않은 이벤트입니다.

특히나,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진행 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늘어난 주식수로 인하여 크게 희석되기 때문에 유상증자는 기존주주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재료입니다.

 

<<에이스하이텍,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발표인 4월말 이후 주가하락>>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에이스하이텍의 경우 4월말 이후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악재로서 유상증자가 작용하였습니다.

특히, 유상증자 과정에 짧은기간에 여러번 반복되는 경우 주식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어 주가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유상증자가 여러번 계속 반복될 경우, 막걸리에 물타고 물타고 물탄 그런 맛없는 술이 되는 것처럼 주식가치는 형편없이 나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유상증자가,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게 하는 구원줄로 작용하거나 미래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게 되면, 주가에 호재성 재료로 작용되게 됩니다.

 

<<1999년 IT버블 당시, 유상증자라는 말은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다>>

 

1999년 IT버블 당시, 기술주들의 랠리 과정에서, "유상증자","무상증자" 등과 같은 단어가 나오기만 하여도 주가는 천정부지로 급등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증자를 통해서 확보된 자금으로 새로운 기술력을 갖춘 사업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극단적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가끔 어떤기업이 "신사업"을 위하여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 단발성으로 호재로 작용되기도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ㅇ M&A, 지분 매각 등의 이슈

 

굵직하게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는 바로 M&A과정에서 나타나게 되는 지분매각 이슈입니다.

이 중에서도 "주당 얼마에 매각"하였다라는 이슈는 주가에 단발성인 호재로 작용하기도, 악재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현재주가가 5000원인 A기업의 대주주가 경영권과 지분을 B사에 프리미엄을 언져서 1만원에 매각하였다고 한다면, 시장에서는 현재 시세 5000원과 대주주가 매각한 가격인 1만원선의 갭을 매우기 위한 단발적인 강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주가가 대주주가 매각한 가격인 1만원까지는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사전에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보통 M&A과정에서 매각되는 경우, 적정주가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하여 매각되기 때문에 대주주의 매각 가격에 최대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ㅇ 호악재 해석을 위한 마무리 팁.

 

이렇게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몇가지 증권업무 관련 이슈들을 이야기드렸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슈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증권업무 관련 이슈들이 호재일 것인가 악재일 것인가의 가능성을 짐작할 때,

"매물부담과 주가희석"이라는 부분의 부담이 더 크다면, 악재로 해석하시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반대로, "미래에대한 성장성, 주가프리미엄 상향"등과 같은 긍정적인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다면 호재로 해석하실 수 있겠습니다.

보유하고 계신 주식들에 있어서 이러한 이벤트들은 갑자기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 때를 대비하여, 오늘 글이 독자님들께 작은 방향타가 되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5월 7일 수요일

다양한 시장의 이슈 속에서 연구할 소재는 끊임 없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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