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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예상된 금리인하, 시장반응을 평가해 보면?

by lovefund이성수 2014. 8. 14.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오늘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결정되었습니다.

15개월여동안 시장참여자와 정부에서 원했던 금리인하로 이주열총재는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금리인하에 따른 시장 반응을 보다보면, 시장의 정보가 주가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효율적시장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ㅇ 예정된 수순 금리인하, 25bp..

 

 

<<한국은행 기준금리 15개월만에 인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후보로 내정되었던 6월 이후, 증시 전반적으로 정부의 내수부양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왔습니다. 7월 최경환부총리의 행보가 시작되면서, 강력한 내수 부양드라이브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시장에서는 이에 발맞추어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압박이 계속 이어져왔습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금리카드가 최후의 카드로만 사용되어야하기에, 금리는 유지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 해 왔습니다만, 시장 전체는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하였습니다.

 

결국 경제성장률의 둔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어느정도 내수부양에 대한 정부 정책 공조를 위하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5bp인하된 2.25%로 결정되게 됩니다.

 

이는 한두달전부터 시장에서 기대하고, 예상되어져왔었던 결론입니다.

시장에서는 0.5%p인하까지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당일은 금리인하에 대해서, 시장은 오히려 "재료 노출에 따른 재료소멸"이라는 분위기로 금융시장이 반응하고 있습니다.

 

 

ㅇ 금리인하 기대감은 벌써 한두달 사이에 반영

 

효율적 시장가설에 따르면, 정보의 효율성과 관련하여 약형,준강형,강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약형효율적 시장은 과거의 정보를 토대로 금융시장에서 초과수익률을 낼 수 없고,

준강형 시장에서는 현재 발생한 정보로는 초과수익률을 내기 어려우며

강형 효율적시장에서는 미래의 정보로도 초과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시장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보통 증시는 준강형 효율적 시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미래에 발생할 정보가 미리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그 정보가 시장에서 오픈되었을 때에는 오히려 고점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를 "재료의 선반영, 재료의 노출"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번 금리 인하 이슈도, 벌써 한두달 전부터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금리인하가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미리 기대치를 주가에 반영시켜왔습니다.

 

<<대표적으로 금리인하 재료가 선반영된 증권업종>>

 

대표적으로 증권업종의 경우 7월부터 본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최경환부총리의 내수경기 부양책과 더불어 주가 강세가 매우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기대치는 증권업종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전체에 반영되었으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시에 영향을 받게 되는 원달러시장 그리고 채권시장에도 기대치가 미리 선반영 되었습니다.

 

<<외환 및 채권시장에서도 금리인하가 선반영되다>>

 

그러다보니, 오늘 기준금리가 25bp인하가 결정된 이후 오히려 시장에서는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매물이 바로 나오면서 주가지수를 10시 10분 이후 상승폭을 줄이게 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금융시장에서의 주가,외환,채권금리의 선방영 부분은 익히 시장에서 알고 있어왔던 것은 반대로, 금리인하라는 재료 노출 후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시장은 어느정도 예상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ㅇ 너무 확실했던 금리인하, 이벤트 발생 후 충격이 적을 수 밖에 없어...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이 너무도 확실했던 상황이었기에, 주식시장에서의 반응은 0.25%p인하분 만큼의 재료가 거의 정확하게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즉, 지금 주가지수 위치가 차익실현매물로 인하여 떨어져야할만큼 오버슈팅되지 않은 것입니다.

만일 금리인하 기대 때문에 한달사이에 금융시장의 반응이 최근 상승한 주가지수보다 갑절이상 더 상승하였다면 오버슈팅되어 금리인하 결정 이후 되려 차익실현매물이 강하게 나왔을 것입니다.

 

완만하게 상승한 주가지수는 완만하게 금리인하분을 과하게 반영하지 않게 되어 금리인하 결정 직후에 주가지수에 충격을 줄 정도의 차익매물을 쏟아내지 않게 됩니다.

 

이는 앞으로의 시장을 해석하는데에도 큰 의미를 가져다줍니다.

 

 

ㅇ 과하지 않음은 기대를 만들게 한다.

 

주가지수를 보면, 오히려 금리인하분이 반영되었나 싶을 정도로 8월초에 조정이 있었습니다.

과하지 않게 7월초부터 천천히 반영된 주가지수는 오히려 앞으로 작은 재료에도 주가지수가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여력을 만들어줍니다.

즉,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한 여지를 만들게 되는 것이죠.

 

정말 사소한 호재 즉,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려는 조짐이 보이기만 하여도 시장은

"금리인하 효과가 있다! 내수경기 부양 효과가 있다!"에 긍정적인 주가 반응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증시는 나아가면서 꾸준히 주식참여자들에게 기회를 은근히 지속적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느리더라도 좋습니다. 꾸준히....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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