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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FOMC는 넘고,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부담이 남은 오늘

by lovefund이성수 2014. 9. 18.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9월 중순을 달리고 있는 이번주, FOMC회의와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이슈로 인해 한주 내내 무거운 흐름이 시장 전체에 깔렸습니다. 밤사이 FOMC회의가 마무리 되면서 한 고비를 넘겼지만, 바로 눈앞에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라는 불확실성이 아직 꺼지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오늘입니다.

산넘어 산에 마지막 고개인 오늘, 이 중요한 이슈가 가지는 의미를 다시 생각 해 봅니다.

 

 

ㅇ FOMC회의, "Considerable time" 이 문구가 시장을 살리다.

 

이번 FOMC회의에서 시장이 가장 우려했던 바는 금리인상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점이었습니다.

테이퍼링이 마감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 이후 대략 6개월 뒤인 내년 봄에 금리 인상은 시작될 것으로 시장은 짐작은 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기 회복 분위기가 완연하고 실업률이 꾸준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생각보다 빨리 급진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팽배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연준의장에 FOMC회의 성명서에 나와 있는 중요한 단어입니다.

만일 특정 단어가 추가되거나, 빠졌을 때 이를 토대로 연준의 생각을 바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번 FOMC회의에서 시장이 주목했던 키워드는 "Considerable Time"(상당기간)이라는 표현과 significant underutilization(고용시장 평가와 관련한 노동자원의 상당한 저활용)이 성명서에 남아 있느냐에 여부였습니다.

특히 이 문구 중에서 "Considerable Time"(상당기간)은 향후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키워드였기에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에 중심에 있었습니다.

 

<<considerable time은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문구>>

 

다행히 이 문구가 이번 FOMC성명서에 그대로 남게 됨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 시기가 갑자기 앞당겨지지 않게 되었다는 안도감을 시장이 가지게 됩니다. 만일 이 문구가 사라졌다면, 올해 안에라도 기습적으로 금리 인상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이죠.

즉, 금리 인상 시기는 예상대로 천천히 차후에 진행될 것이라는 안도감은 다우지수를 사상최고치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ㅇ 시장 예상대로 흘러가는게 왜 시장에 호재인가?

 

금리인상시기는 양적완화가 모두 종료가 발표될 10월 FOMC회의 이후 반년 뒤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을 시장이 하고 있습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은 제법 긴 시간이고, 올해 초 자넷옐런 의장이 그 6개월이라는 시기를 시장에 "암시"함으로써 시장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이에 대한 금융시장의 대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법 긴 시간이기에, 시장에 충격 없이 금리 인상 이후에 대한 경제/금융 시나리오를 추정할 수 있고, 이에 따른 개인,기업,금융시장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만일 금리 인상이 시장이 예상했던 시기보다 너무 빨리 시작될 경우에는 미쳐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패닉"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준비가 완료된 시점 이후에 금리 인상이 차근차근 미국 연준에서 결정할 경우, 시장은 충격이 작은 상태로 완만하게 금리 인상분을 적응 해 갈 수 있게 됨으로써, 금융혼란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는 "불확실성"을 낮춤으로써 투자자,개인,기업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게 되고 증시에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게 된 것입니다.

 

 

ㅇ 하나 남은 고개, 스코틀랜드 독립 이슈

 

스코틀랜드의 독립투표가 우리시각으로 오늘 오후 3시부터 시작되게 됩니다.

금융시장에 미국 뉴욕 다음의 메카인 영국의 위상을 좌지우지하게 될 이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는 그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이에 따른 심리적 불안이 남아 있습니다.

 

그 나마, 이번 주 초반만 하더라도, 독립찬성이 우세하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였지만 투표직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반대여론이 4%p높게 나옴에 따라 그나마 심적 부담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투표란게 뚜껑을 열어봐야알기에, 불확실성은 조금은 남아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돈에 의한 이해관계에 의하여 결정되는게 국가관계라는 점에서 스코틀랜드 독립이 투표가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지요.

아마, 내일 이후 투표결과가 발표된 이후에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반대표가 압도적일 경우 시장은 급속히 큰 심리적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연히 "워털루전투"의 영상 일부를 보게 되었습니다.

 

<<워털루전투에 참전한 스코틀랜드군의 모습, 영화 워털루 전투의 한장면>>

 

1707년 영국과 통합된 스코틀랜드는 100년 뒤인 1815년 나폴레옹과의 일전인 워털루 전투에서 그 모습을 보입니다.

수백년에 걸쳐 대영제국을 같이 만든 스코틀랜드가 그 영광과 이권을 포기하고 독립을 할 것인가?

인류역사가 결국 경제적 이해관계가 큰 맥이었다는 점에서 스코틀랜드의 독립투표는 시간이 흘러갈 수록 시장에 재료답지도 않은 재료로 증시 역사에 묻히게 될 것입니다.

마치 불꽃처럼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이벤트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2014년 9월 18일 목요일

산넘어 산, 그 이후에 무엇이 기다릴지, 하지만 시장은 갈길을 가고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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