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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Adios 2014증시,핫이슈 Top 10은?

by lovefund이성수 2014. 12. 30.

Adios 2014증시,핫이슈 Top 10은?

드디어 오늘로 2014년 증시가 역사 속 저편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2014년, 종합주가지수는 저자리에서 맴돌다 끝나는 한해입니다만, 시장에는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여느해 못지않게 쏟아졌던 한해입니다.

이제는 역사속으로 기울어가는 2014년 증시, 그 끝자락에서 지난 이슈들을 되돌아 봅니다.

 

 

▶ 핫 이슈 No 1 :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미국의 양적완화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가는 Tapering은 작년 연말 버냉키의장이 자넷옐런의장으로 FOMC 지휘봉을 넘겨 주기 전, 그 총대를 메고 단행하였습니다.

그 이후, 테이퍼링은 매 FOMC회의가 있을 때마다 진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시장심리는 "이러다 글로벌 경제 공황"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맴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려는 우려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2014년 10월 말, 최종적으로 양적완화를 종료 선언하기까지, 미국 증시는 사상최고치를 오히려 경신하게 됩니다.

 

테이퍼링이 진행된 올해 내내 미국 증시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였다

 

오히려, 테이퍼링은 당연한 일이었으니 오히려 금리인상 시기가 언제인지 가늠하자는 심리가 간헐적으로 글로벌 증시 조정 빌미가 되었습니다만, 그 마저도 미국 경제 회복 신호들에 뭍혀버리고 말았습니다.

1년 내내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큰 맥이었던 미국 양적완화 종료는 올해 가장 뜨거운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 핫 이슈 No 2 : 이건희 회장 와병 그리고 삼성그룹

 

 

한국증시에서 이건희 회장의 와병을 빼고는 올해 증시를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지난 5월 심장마비로 건강이 악화되고, 그 후 이건희회장 건강에 대한 여러가지 루머들은 돌고 있지만 속시원하게 삼성그룹에서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차차 나아지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지만, 사진이나 영상 자료는 없다보니 루머가 루머를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확실한건 그 이후 삼성그룹 경영승계에 가속이 붙었다는 점입니다.

삼성SDS가 11월에 상장하고,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가 12월에 상장하는 등, 일사천리로 경영승계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일어나면서 주가지수가 맥을 못추면서 자금 블랙홀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아직은 완전히 경영승계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만, 큰 고개는 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증시에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는 삼성그룹의 경영승계, 내년 2015년에도 이어지겠지만, 올해처럼 크게 증시 발목은 잡지 않을 것입니다.

 

 

▶ 핫 이슈 No 3 : 현대차그룹, 한전부지 10조5천억원에 낙찰

 

9월,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매입이 확정되자마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폭락하였고 아직도 9월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정수준은 5조원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만, 이보다도 두배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면 낙찰받은 현대차그룹.

여기에도 여러가지 루머가 있었지요.

 

삼성그룹과의 기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값을 세게 불렀다는 설.

일종의 기부의 마음으로 했다는 설

입찰 경쟁사의 훼이크에 속았다는 설 등

여러가지 루머들이 있었습니다만, 확실한건 10조5천억원의 막대한 현금이 땅에 묶여버리게 되었고, 개발비 수조원은 추가로 발생할 수 밖에 없기에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참고로, 경쟁 자동차 업체들의 연구개발비를 보시면, 현대차그룹이 중요한 시기에 무엇을 놓히고 있는지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2013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연구개발비

 

 

 

▶ 핫 이슈 No 4 : 스몰캡 랠리

 

 

2014년 스몰캡 랠리는 종합주가지수 부진 속에 위안이 되었다

 

올 한해, 종합주가지수가 4%하락하는 어려운 고비 속에도 불구하고 스몰캡과 코스닥지수는 좋은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거래소 소형업종지수는 20.6%상승, 코스닥지수는 7.8%상승하면서 고무적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스몰캡 랠리는 가을까지 이어졌다가, 10월부터 주춤하기는 하였습니다만, 연중 내내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면서, 주식시장 전체 분위기는 무거웠지만, 그나마 큰 위안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러한 랠리는 가치투자펀드들의 성과가 이어지면서 가치투자관련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연기금의 매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모멘텀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단, 이 과정에서 코스닥 신용융자가 사상최고치를 만들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점으로 남게 됩니다.

 

 

▶ 핫 이슈 No 5 : ELS낙인의 연속

 

증시 침체가 이어지다보니, 3년전 발행되었던 종목ELS들이 주가하락을 이기지 못하고 낙인에 걸려 악성매물을 쏟아내며, 관련주 투자자에게도 그리고 해당 ELS에 투자한 투자자에게도 큰 낭패를 안기며 금융시장에 뜨거운 이슈가 되었습니다.

봄에 증권주를 시작으로, 여름 이후에는 철강,화학주들이 낙인 이슈에 걸리면서 단 하루만에도 10%이상 폭락하는 아이러니한 급락장이 발생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낙인이 발생한 종목들은, 그 이후 오히려 그 시점이 바닥을 만들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삼성증권 봄에 낙인 이슈로 급락하였지만 오히려 그 때가 바닥이 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증권을 보더라도, 올해 봄에 낙인 이슈로 폭락을 하였지만, 그 이후 오히려 바닥을 만들고 주가는 그 이상 올라가게 됩니다. 최근 낙인 이슈가 이어진 종목들도 바닥을 만들고 있다는 점은 낙인이슈가 오히려 마지막 악성매물을 쏟아낸 계기가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합니다.

 

 

▶ 핫 이슈 No 6 : 우크라이나 사태....

 

우크라이나 사태는 2월부터 시작되어, 글로벌증시에 부담이 되어왔습니다.

여름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잠입했다는 소식으로 인하여 글로벌 열강들 간에 알력싸움 양상이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로 인하여 여름 유럽증시가 하락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정학적인 리스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시장에는 악재로서의 생명력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 핫 이슈 No 7 : 유가급락과 러시아 위기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유가 급락 상황.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쉐일오일을 경계하기 위하여 치킨게임을 하는 것이라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눈에 가시인 러시아를 오히려 성동격서식으로 미국이 꾸민 고도화된 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위에 우크라이나사태에서 커지는 러시아 힘을 경계하기 위하여 유가하락은 필요하였던 것이죠.

그도 그럴 것이 석유/가스 수출이 러시아 전체 수출에 70%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하락은 러시아 경제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고, 러시아 루블화 폭락은 러시아 증시 폭락과 세계 경제 불안을 키우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시끌벅적하게 러시아 디폴트 이야기가 나온 이후, 오히려 러시아 증시는 바닥을 만들게 됩니다

 

유가급락으로 재정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던 시점이 오히려 러시아증시 바닥을 형성

 

 

▶ 핫 이슈 No 8 : 브라질 월드컵, 브라질의 참패처럼 허무하게 끝난 테마주

 

올해 브라질이 허무하게 대패를 해서일까요? (혹은 한국팀 때문일까요?), 월드컵 관련 테마주들도 허무한 주가를 만들었습니다.

월드컵 관련주로 해서 "치맥" 관련 종목들이 월드컵 전 시세를 분출하기도 하였습니다만, 치킨 그리고 맥주 관련주들은 월드컵이 시작되고 주가가 빠지더니 월드컵 실망으로 월드컵 경기 내내 하락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이벤트 효과가 D-day에 모든 것이 끝난다는 교훈을 다시금 일깨워준 사례였습니다.

 

월드컵 관련 치킨 맥주 종목은 허무하게 하락하였다

 

 

▶ 핫 이슈 No 9 : 그런일이 있었나? 아르헨티나의 눈물

 

올해 1월 세계증시를 살짝쿵 불안하게 했던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르헨티나 디폴트 가능성"이 전세계 증시를 불안하게 하였지요. 당시 아르헨티마 페소화 가치는 급격하게 폭락하면서, 정부발표 페소화와 암시장 페소화의 가격은 크게 벌어졌고, 시한폭탄처럼 아르헨티나 상황은 터지기 직전의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1월 새해부터 증시를 불안케 하였고, 결국, 7월 30일 기준으로 디폴트 상황에 빠졌습니다만.....

아르헨티나 증시는 9월까지 130%이상 상승하였고, 비록 10월 이후 급락하기는 하였습니다만, 그래도 연초대비 50%이상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하여, 멀쩡한 한국증시는 -4%하락... 무언가 억울한 면이 큽니다.

 

아르헨티나 증시는 국가 디폴트도 잊은채 승승장구하다

 

▶ 핫 이슈 No 10 : 증권가 구조조정....

 

4년간 이어진 횡보장 속에, 증권사 고객은 계속 이탈을 하고 그 결과 증권사 구조조정은 올해 초부터 내내이어졌습니다. 소형증권사는 말할 것도 없고, 대형증권사들도 지점통폐합과 인력감축이 이어졌던 한해였습니다.

 

참다 못한 증권사 노조가 투쟁을 하기는 하였지만, 힘에 미치지 못하였고 증권사 구조조정은 이어지면서 2011년 4분기말에 5만1800여명의 증권관련 임직원수가 올해 2014년 3분기에는 4만4880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12월까지 계산하면 아마 이보다 더 큰 인력 감축이 있었을 것입니다.

 

증권가 구조조정은 어찌보면, 올해 증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투자자도 힘들고, 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이들도 힘들었던 해였기 때문이지요.

2011년 이후 4년째 이어진 힘든 횡보장이었습니다만

 

내년에는 투자자 그리고 증권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한해가 되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2015년 증시가 끝날 1년 뒤에 저의 글 제목이 "모두가 웃은 2015년 증시 Adios"로 기록되길 희망합니다.

 

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올 한해, 저의 글을 애독하여 주신 독자님 모두께 감사드립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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