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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2015년 달라지는 증권제도 속에 투자Tip이 숨어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1. 2.

2015년 달라지는 증권제도 속에 투자Tip이 숨어있다.

드디어 2015년 양띠해 새해증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2015년 증시가 시작되고, 새로운 증시제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상반기 중에 시행될 이들 제도들을 살펴보다보면, 투자에 있어서 참고할 만한 팁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2015년 달라지는 증권/파생시장 제도 변화

 

2015년 달라지는 증권파생시장 제도 변화(자료 : 한국 거래소)

 

올해 증권시장과 파생시장에 큰 제도 변화가 있게 됩니다.

대부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시행될 예정인 제도 변화를 간단히 살펴보면, 위에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12개의 굵직한 항목들이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관계가 있는 시장제도 변화로는 증권시장 가격제한폭 확대(상하한가 확대),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 투자자 제공정보개선(공매도 정보), 자기주식 매매 호가제도 개선 등이 있으며, 파생시장에서는 신파생상품 도입, 파생 시장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 강화, 파생상품 가격 안정화 장치,선물 호가 개선, 파생상품 시장 조성자 증권거래세 면제제도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주식시장에 있어서 투자에 큰 팁이 될 수 있는 제도 개선으로는

증권시장 가격제한폭 확대, 저유동성 종목 시장조성자 제도도입 등이 있습니다.

 

 

▶ 상하한가 폭이 ±30%로 확대!!!

 

작년에 상하한가 확대 이야기가 6~7월에 언급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당국에서는 이를 부인하기도 하였습니다만 결국 8월 상하한가폭을 30%로 확대를 결정하고 올해 2015년 상반기에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하한가 폭 ±30%로의 확대는 개별종목과 시장 전체에 변동성에 미칠 영향이 클 수 밖에 없기에 여러가지 논쟁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30%상한가에서 매수했다가 30%하한가에 팔면 쪽박차게 되는거 아니야?"

"개인투자자 리스크가 커지는 것 아닌가?"

등등 불안감이 컸기에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번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라 주식시장의 왜곡이 오히려 줄어들고 합리적인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을 작년 8월 12일자 글 "상하한가 확대 확정! 주가에 미칠 영향은?"에서 언급드렸습니다.

 

현재 주식시장의 상하한가폭은 ±15%입니다. 과거에는 제도의 차이가 있지만 92년부터는 평균 4.5%수준 95년4월에는 6%, 96년에는 8%로 늘렸다가 1998년 12월에 거래소가 15%로 높이면서 상하한가폭 15%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상하한가 폭이 늘어나면서 시장에는 "연속 상한가"라는 기이한 현상이 줄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93년 당시 태광산업의 주가시세 연속 상한가로 인해 비이성적인 흐름이 전개되다

 

1990년대 종목 차트를 보다보면, 위의 태광산업의 93년 주가 시세처럼 "점"으로 상승 하락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상한가가 터지게 되면 몇일 연속 상한가를 하한가가 시작되면 수일간 하한가가 이어지기도 하고, 거래가 없는 상황에서도 상한가에 쌓인 매수물량과 하한가에 쌓인 매도물량으로 기세상한가, 기세하한가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상한가, 하한가라는 단어는 사람의 심리를 흥분시키게 합니다.

오늘 어떤 종목이 상한가를 만들고 몇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면, 사람 심리상 가슴을 콩닥콩닥거리게 하고, 마치 그 종목을 잡지 않으면 안되는 쫓기는 심리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속 상하한가는 상하한가폭이 확대되면서 점점 줄어들게 되었고 최근에는 그 수가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하한가 종목수 연도별총합

 

위의 표는 2000년과 2001년 그리고 최근년도인 2009년~2013년사이의 1년간 총상하한가 종목수의 총합을 나타낸 통계입니다.

2000년과 2001년을 보게 되면 코스닥시장 자료를 토대로 2000년에 일평균 121개 종목 상하한가라는 자료를 토대로 그 해 2만9천건의 상하한가가 있었고, 2001년에는 1만3천여건의 상하한가가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수준은 점차 감소하여, 코스닥시장에서의 상하한가수는 2009년에는 9461건 그리고 2013년에는 2525건으로 크게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의 체질이 바뀐 부분도 있습니다만, 2005년 3월에 시행된 코스닥시장의 상하한가폭 12%에서의 15%로의 확대도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5년 3월 당시, 코스닥 상하한가 폭이 개별종목의 리스크를 높여 시장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는 시장 불안은 있었습니다만, 오히려 그 이후 상하한가 종목수는 현격히 줄어들면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상하한가 확대폭에 따른 연속상한가가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상한가"에 도달했다고 하면, 상한가 따라잡기 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급하게 유입되면서, 비이성적인 연속 상한가를 만들게 됩니다.

위에 90년대 태광산업의 주가 케이스에서 보셨던 바와 같이, 비이성적인 매매행태가 반복되게 됩니다.

그리고, 상하한가폭이 작을 때에는  정보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정보가 적시에 주가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시장의 효율성이 낮아지게 되어, 재료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수일간 이어지면서 심리에도 영향을 크게 주게 됩니다.

 

하지만 상하한가폭이 확대되게 되면, 연속 상한가라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어려우면서 장중에 모든 재료가 주가에 반영되는 정보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시장으로 변해가게 됩니다.

그리고, "세력론"적 관점에서 보자면, 상하한가 확대로 인하여 상한가라는 달콤한 주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기에 인위적인 상한가 만들기는 어려워지면서, 주가조작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예전에는 재료 없이도 그냥 주가를 상한가로 말기만 하여도 자연스럽게 연속 상한가가 이어지던 때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상하한가폭 확대에 대해서는 시장이 더욱 이성적인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필자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단, 개별종목 단위에서는 리스크가 커지게 됩니다. 하루 아침에 -30%, +30%주가 상승이 나타나기에 개별종목에서의 리스크는 터질 경우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2015년 상하한가 폭 확대가 시행되게 되면, 포트폴리와 종목수 확대는 필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종목에 올인하는 투자 전략은 단 하루만에 큰 낭패를 안겨줄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15%하락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식시장의 생존여부를 하루만에 결판내는 비극이 될 수 있습니다.

 

 

저유동성 종목 시장조성자 제도도입

 

유동성이 적은 종목,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큽니다.

매수하기도 어렵기도 하지만, 급할 때 매도하고 싶어도 타이밍의 문제와 원하는 가격에서의 매도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국내 기관이나 외국계 기관들도 유동성에 관한 기준을 기계적으로 두어 종목을 걸러내기도 하기에, 일정 수준이상의 거래량이 발생되기 전까지는 기관과 외국인들에게 외면받고, 개인투자자에게도 외면받는 버려진 종목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렇게 유동성이 적은 종목들은 자연스럽게 소외된 종목으로 저평가된 주가수준으로 장기간 있게 됩니다.

그래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불리기도 합니다.

 

"참~ 좋은데... 거래량이 없어서 뭐라할 수가 없네."

 

그런데 이런 종목들이 주가가 상승하여, 유동성(거래량)이 늘어나게 되면 갑자기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제 주가가치까지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유동성이 낮은 종목들에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이 조성된다면, 소외되었던 종목들에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기관과 외국계기관의 관심종목 섹터안에 들어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주가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상장법인 단위에서의 유동성공급자 계약을 증권사와 하기는 합니다.(현재 유동성공급자 제도는 상장법인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하여 자율 계약, 월평균 거래량 유동주식수의 1%미만 탈출용), 이 유동성공급자 계약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든 기업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2010년 12월에 한세예스24홀딩스가 대우증권과 유동성 공급자 계약을 한 케이스도 좋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한세예스24홀딩스 2010년말 유동성 공급자 효과

2010년 당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었던 한세예스24홀딩스의 주가는 유동성이 적었기에, 좋은 종목이지만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았던 종목 중에 하나입니다. 거래대금도 하루에 천만원을 넘기기가 힘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 말 유동성공급자(LP)계약을 대우증권과 맺은 이후 거래량은 서서히 늘기 시작하였고, 2011년 봄 이후에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하게 진행되게 됩니다.

대표적인 저유동성 때 소외된 종목에서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제 가치를 찾은 좋은 케이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하기에 시장 전체로 볼 때 시장조성자 제도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우량한 기업이 유동성이 낮은 이유로 효율적이지 못한 주가를 벗어나게 하기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향후 이 제도가 시행되었을 때, "참 좋고 우량한 회사인데 거래량이 없어서...."라고 불리었던 기업들의 주가가 생각 외로 강하게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2015년 초 타겟으로 삼아야할 종목은 "참 좋은데~~ 거래량이 없어 아쉬운 종목"인 것입니다.

 

 

▶ 제도의 변화, 가치투자와 분산투자 원칙!철학!은 중요한 투자 기준

 

증권시장의 제도가 크게 바뀌게 됩니다만, 가치투자와 분산투자의 원칙과 철학을 지키는 것만으로 새로운 제도에서 더 높은 수익을 만들고 리스크를 낮추게 될 것입니다.

고지식하게 느껴질 수있는 투자원칙입니다만, 새로운 제도 변경이 주식시장을 효율적으로 만들려 한다는데 그 중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치투자와 분산투자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2015년, 새롭게 시작하는 증시에서, 새롭게 바뀌는 제도를 살펴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올해 어떻게 투자를 해야하는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됩니다.

 

2015년 1월 2일 금요일

올해, 꼭! 성공투자 이루시기 바랍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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