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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코스닥 연초 랠리, 반갑지만 웃을수만은 없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1. 12.
코스닥 연초 랠리, 반갑지만 웃을수만은 없다.

2015년 새해부터 시작된 코스닥랠리는 코스닥 지수를 5%게 상승시켰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연초, 유가증권시장은 아슬아슬하게 주가지수가 움직이고 있습니다만, 코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양봉과 함께 2015년 초반부터 5%가 넘는 지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5년동안 이어진 코스닥지수의 박스권 드디어 벗어날 것만 같은 기대감에 반가운 마음도 들게 됩니다만, 코스닥시장의 연초랠리를 무조건 기분 좋게 웃어줄 수 만은 없습니다.

 

 

▶ 코스닥 시총 150조원 돌파, 코스닥 박스를 깰듯한 기세로...

 

코스닥지수는 지난 9일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5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시가총액 152조4260억원, 이는 1996년 코스닥시장 개설 이래 18년만에 최고 수준의 시가총액입니다.

상장된 종목수의 증가도 있지만, 올해들어 급격하게 상승한 코스닥지수의 상승이 코스닥시가총액 150조원 돌파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코스닥지수 5년이 넘는 박스권

 

코스닥지수로는 570p를 돌파하기도 했던 지난 금요일.

혹시나 지난 5년여간의 박스권도 뚫고 올라서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투자자들에게 살짝 스치는 순간이었습니다.

2009년 중순 이후 5년이 넘는 박스권기간, 코스닥시장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왔기에 2015년 연초 랠리는 박스권 돌파와 코스닥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 흥분속에, 아직도 빚을 이용한 투자규모 너무 크다.

 

작년 코스닥시장이 크게 상승하던 시기,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1조 8천억원대에서 2조 6천억원대까지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10월 이후 조정이 있던 시기에 일부 감소를 하기는 하였습니다만, 소폭 감소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고점 대비 10%도 감소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남아있다

 

신용융자가 많을 경우, 주가 조정이 발생했을 때 마진콜에 따른 강제청산과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가 급락현상으로 인해 개별 주식의 주가 불안 뿐만 아니라 주가지수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는 잠재적인 악재로 남아있게 됩니다.

반대로, 신용융자가 적정수준 또는 적을 경우에는 주가 상승시에 자연스럽게 증가되는 신용융자를 이용한 레버리지 매수세로 인하여 개별 종목주가 상승과 주가지수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게 되지요.

 

하지만, 지금 코스닥의 신용융자규모는 사상최고치 수준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코스닥시장의 연초랠리가 반갑기는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것입니다.

 

 

▶ 코스닥 신용융자, 고평가 종목들에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 종목들의 신용융자와 PBR과의 관계를 분석하여 보니, 흥미로운 결론을 얻을 수 잇었습니다.

 

 

코스닥시장 10종목 평균PBR과 10종목 평균 신용융자율 추이

 

위의 표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을 대상으로, PBR과 신용융자잔고율을 PBR순으로 정렬한 뒤 10종목씩 평균한 값입니다. 이 추이를 보게 되면, 코스닥시장에서 PBR이 높을 수록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BR이 높아졌다는 것은 최근 또는 일정기간 주가가 크게 상승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상승은 신용융자를 유도하여 해당 종목의 신용융자율을 높이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신용융자율이 크게 높아진 종목의 경우, 잠재적인 리스크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평가되었다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부담 뿐만 아니라, 신용융자 잔고율에 따른 잠재적 부담이 리스크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가가 크게 올라 시가총액 상위권으로도 진입한 이들 종목들에 주가하락이 발생된 경우, 코스닥지수가 무조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거래소와 달리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 집중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100위권에 있는 종목들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2%나 차지하고 있어, 유가증권 종합주가지수는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좌주우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반하여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 100위권 종목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49%정도이다보니, 유가증권시장(거래소)시장에 비하여서는 군웅할거 시대와 같은 다양한 종목들의 준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코스닥 시장 종목을 접근한다면, 중하위권에서 찾으시라.

 

따라서, 코스닥시장을 접근하게 경우에는 이미 올라서서 고평가된 종목들에 관심을 갖는 것보다는 오히려 중하위권에 있는 종목들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키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중하위권에 있는 종목들은 어중간한 위치여서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시가총액 규모에서는 상위권하고 절대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슬금슬금 상승하며 시가총액을 키우다가 일정 수준이상 올라서게 되면 투자자의 관심을 받으며, 매수세가 갑자기 몰리면서 큰 도약이 나타나게 될 종목들이 숨어있습니다.

 

먼저 앞서간 종목들을 뒤쫗아가는 것보다, 남들이 살짝 소외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투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기대수익률을 높여줄 방법입니다.

코스닥시장, 신용융자에 대한 부담도 분명 있지만 신용융자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하위권 종목들은 코스닥지수 흐름을 넘어 자기만의 주가를 만들 것입니다.

 

2015년 1월 12일 월요일

코스닥지수의 부활 속에 종목 전체에 따뜻한 온기가 퍼지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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