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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중국계 자금힘이 거세지고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1. 9.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중국돈의 힘이 거세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다양한 국가들이 복잡하게 엮여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매달 초가 되면, 금감원 사이트에는 지난달 외국인 주식/채권 매매동향 자료가 올라오게 됩니다. 이 자료를 통해 보면, 전달에 우리 증시에 영향을 주었던 외국인들이 어느 국가 자금인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앵글로색슨계 자금(미국,영국)이 우리 주식시장에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아시아쪽 자금이 은근히 그리고 꾸준히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 2014년 12월, 미국,영국 등의 자금이 대규모 매도

 

작년 12월 외국인의 대량 매도는 시장을 부담스럽게 하였습니다.

주식시장이 힘을 내지 못했던 외국인의 매도, 그 외국인의 정체는 미국,영국,사우디,룩셈부르크,케이만 쪽 자금이었습니다. 왠지 같은 느낌을 받게하는 이들 국가.

 

2014년 12월 상장주식 순매도 상위 (단위 : 십억원)

 

미국,영국은 글로벌 자금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큰 손으로서 그 자리에 있어왔었고, 사우디는 유가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그리고 룩셈부르크와 케이만은 조세회피국으로 그 속은 미국/영국계 자금으로 볼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영향력이 큰 미국과 영국계 자금 그리고 조세회피국들의 매매는 한국증시에서 그 파괴력이 컸었고 주식시장에 방향을 좌지우지해왔습니다. 즉, 미/영 자금이 한국증시에 큰손으로서 입김을 세게 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2014년 순매수 동향으로 보면 은근슬쩍 떠오르는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계,일본계 자금입니다.

 

 

▶ 중국, 2014년 한국증시 2조원 순매수

 

2014년 연간 국적별 한국 주식 순매수 상위국 (단위 : 십억원)

2014년 전체로 순매수 상위국을 뽑아보면, 미국,일본,중국,싱가포르,사우디가 순위권에 올라옵니다. 미국은 원래 큰 손이니까 그렇다치고, 일본과 중국의 순매수 각각 3조원대와 2조원대는 눈에 띄이는 수준입니다.

 

일본계자금은 지난해 2014년 갑자기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매년 6조원 수준의 한국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의 경우 작년 3조원대 순매수로 단숨에 한국 상장주식을 9조원대까지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일본계자금 한국주식 보유금액 추이(단위 : 십억원)

 

매년 6조원 수준을 보유했던 일본이 작년 갑자기 대규모 자금이 들어온 것에서 혹시 '엔케리트레이드'자금이 유입된 것은 아닌가 추정을 해 보게 됩니다. 양적완화를 진행하고 있는 일본 초저금리하에서 2012년과 2013년은 아베노믹스 기대와 증시 상승으로 자국 증시에 투자를 하였다가 일본증시에 비해 상대적 매력이 높은 한국증시로 옮겨온 것은 아닌가 추정해 봅니다.

 

일본은 갑자기 2014년에 툭! 튀어오른면이 있습니다만, 중국은 매우 꾸준히 한국증시 비중을 높여왔습니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중국계자금의 한국주식 투자금액 (단위 : 십억원)

 

중국쪽 자금은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1년말 4조원 수준의 한국주식을 보유한 중국계 자금은 2012년말 6조원, 2013년말 8조원, 2014년말 9조4920억원까지 꾸준한 순매수와 함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한류열풍 속에 중국인들이 한국 물건을 싹~쓸어 가는 느낌으로 한국주식도 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자금 한국주식 순매수 추이 (단위 : 십억원)

 

위의 중국자금의 한국주식 순매수 추이 자료를 보게 되면, 2010년 9800억원대 순매수에서 2011년 1조2080억원대 순매수로 그리고 2013년에는 2조2210억원대로 급증하고 작년 2014년에도 2조원대 순매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런 중국자금의 꾸준한 한국주식 순매수는 국가별 한국주식 보유 금액 순위를 크게 높이게 됩니다.

 

한국주식 외국인 보유 국가 순위에서 중국은 지속적인 순위 상승이 이어지다

 

2009년 이전만 하더라도, 순위권에 보이지도 않아서 "기타합계"로 분류되어 있던 중국의 한국보유주식 국가별 순위가 2009년 19위를 기록하고, 2011년 14위까지 올라간 뒤 2014년에는 11위까지 올라섰습니다.

파죽지세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런 아시아계자금 특히, 중국계자금의 힘은 우리 증시 영향력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아시아계자금, 중국쪽의 힘 더 커질 것으로 전망

 

중국을 설명할 때 "대륙답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통이 크다"라고 뜻이지만, 다른 면으로는 "투기적 성향이 강하다"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특징은 투자자금 성격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통크게 투자"로 볼 수 있지만 다른 면으로는 생각보다 강하게 미친듯이 한국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성격이 중국계 자금 기질에 숨어 있습니다.

 

명동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화장품가게 물건을 쓸어가듯 말입니다.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게 되면, 자금의 투기성이 커지면서 중국본토 투자 뿐만 아니라 한국증시로도 투자자금을 몰고 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 제품의 브랜드와 품질은 그들 시각에서는 "띵호아"이기 때문에, 한국금융시장에 대한 매력을 보게 되면 매우 강하게 쏠림과 함께 투기적 자금이 밀려들어올 수 있습니다.

 

미국계 및 영국계 자금이 지능적으로 시장을 좌지우지하면서 자금 유입/유출을 하고 있다면, 중국쪽 자금은 앞뒤안보고 한국증시에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매년 2조원 수준의 순매수였지만, 이보다 커질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올해도 중국계자금에 대한 추적 계속 지켜봐야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증시와 한국증시의 커플링 현상이 다시 만들어지면서 점점 커가는 중국의 영향력...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2015년 1월 9일 금요일

요즘 8을 행운의 숫자라고 인터넷 상에 돌더군요.

이것도 중국의 영향입니다. (八과 發 의 중국식 발음이 비슷하기에..)

우리 증시도 發하기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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