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상한가 종목수 크게 늘은 증시 분위기이지만...

by lovefund이성수 2015. 3. 5.
상한가 종목수 크게 늘은 증시 분위기이지만...

오늘도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 상한가 종목수는 20여개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코스닥시장이 주도하는 훈훈한 장세 속에 개별주의 랠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들어 상한가 종목수도 크게 늘고, 심지어는 연일 상한가가 이어지는 종목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하여도, 연속 상한가를 구경하기 힘들었던 분위기와는 사뭇달라진 증시 따뜻한 분위기 입니다만.......

 

 

▶ 상한가 종목수 크게 늘어난 2015년 연초

 

아마도, 올해 2015년 들어 개별 종목들의 주가흐름을 보다보면  어느날 갑자기 가뿐하게 상한가에 올라서고, 그 상승흐름이 연일 이어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렇게 상한가 종목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통계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상한가 종목수 10일평균 추이 (자료 : 한국거래소)

 

위의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의 상한가 종목수 10일 평균추이를 보시는 바와 같이, 2015년들어 눈에 띄게 상한가 종목수가 크게 늘었음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한가 종목수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연속 상한가 종목수를 늘리게 되고, 개별종목들의 화려한 장세를 만들게 됩니다.

 

연속 상한가 종목들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작년만 하더라도 이틀 연속 상한가는 가뭄에 비오듯 드믄 현상이었습니다만, 올해들어 연속 상한가는 자주 목격되고 있고, 오늘 같은 경우 5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는 종목이 보일 정도로 최근 개별 종목 장세는 상한가를 누가 먼저 올라서느냐는 듯 강한 시세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유있는 상한가도 있지만, 묻지마 상한가 열풍도 공존

 

그런데, 최근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상한가나 강세 종목들의 특징을 보면, 과거 증시 열풍 때 상한가 종목들과는 달리 이유있는 상한가 종목들이 많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회사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되었던 종목"

"실적이 턴어라운드 되는 종목"

등과 같은 기업가치 측면에서 저평가 되었던 종목들이 제 값을 찾아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차후에 분석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만, 매수 주체들의 투자 성향이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즉, 이유 있는 상한가의 비율이 과거에 비해서 크게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정말 이유없이 "묻지마 상한가"로 가는 경우도 많이 있기에 상한가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매수는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묻지마 상한가 종목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주가 차트, 아이넷스쿨)

 

 

▶ 자칫,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는 묻지마 강세

 

점점 4월~6월(4월이라고도 합니다만, 아직 확정은 아니기에)사이에 시행될 상하한가 폭 30%로의 확대는 시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있습니다.

특히나 우려스러운 부분은, 최근 개별주의 상한가로 인하여 레버리지 투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추이, 2015년 들어 크게 늘어나다 (자료 : 금융투자협회)

 

개별종목의 강세 속에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신용융자와 주식투자 관련 대출이 늘어나면서 그로인한 개별종목들의 상한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은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겠습니다만, 급하게 증가한 레버리지 투자는 차후 주가 상하한가폭이 30%로 늘어났을 때, 여러가지 관점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일단 제도적으로 30%로 상하한가 폭이 넓어지게 되면 담보비율이나 증거금 비율이 늘어나면서, 대출가능금액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현재까지 이어져온 개별 종목들의 상한가 랠리에 레버리지 투자자금에 따른 매수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시세가 꺽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두번째로, 상하한가 폭이 커지기 전부터 신용융자가 집중된 종목들은 아무 이유없이 급등했던 것처럼 아무 이유없이 급락할 수도 있습니다.

 

윈포넷의 경우 아무 이유 없이 주가가 급락하였다

 

최근 시장에서는 윈포넷이란 종목의 연속 하한가가 화재가 되었습니다.

5일연속 하한가를 만들면서, 단 몇일 만에 주가가 50%이상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종목의 경우 주가가 이렇게 추락하는데 특별한 악재가 터졌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가 상승과 함께 꾸준히 늘어났었던 신용융자 그리고 주식관련 대출이 많았었다는 것이 한번의 주가하락이 마진콜을 연속으로 일으키며 5일 연속 하한가를 만드는 원인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개별 종목들의 주가 강세는 반가운 소식이긴 합니다만 레버리지가 크게 늘어난 종목이나 특별한 이유도 없이 연속 상한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판단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종목들을 주가가 상승하기에 따라 붙어야만 한다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매수는 큰 낭패를 만들 수 있습니다.

 

2015년 3월 5일 목요일

개별 종목의 뜨거운 열기 속에 냉정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