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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나스닥5000, 한국증시에도 큰 장이 올것인가?

by lovefund이성수 2015. 3. 3.
나스닥5000, 한국증시에도 큰장이 올것인가?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나스닥 지수가 드디어 15년만에 5000p를 넘어서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미국 증시는 큰 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한국증시는 애매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증시도 미국증시처럼 큰장이 과연올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감이 가득합니다.

큰 장... Big Rally 과연 한국증시에 찾아올지를 오늘 글에서는 생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과거 한국 증시에서의 큰 장은?

 

큰 장이라하면, 증시 상승이 한두달 정도의 단발적인 상승이 아니라, 적어도 1년 또는 그 이상 이어진 상승장을 이야기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가지수는 100% 이상 상승하면서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고, 일반인들도 증시가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하며, 막바지에는 너도 나도 주식시장으로 달려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큰 장도, 매우 강력한 큰 장이 있고 어중간한 큰장이 있습니다.

어중간한 큰 장은, 증시 참여자들을 흥분시키는 정도로 끝나지만, 매우 강력한 큰 장은 전 국민을 증시 열풍의 도가니로 몰리게 합니다.

 

어중간한 큰 장은, 1992년 중반부터 1994년말까지 110%가 넘는 상승장이 있었습니다만, 그 이후 IMF사태로 이어지는 약세장으로 빠지면서 광풍으로 이어지지 못하였습니다. 그외에 2001년 말에서 2002년 초까지 911테러 이후의 단발적인 큰장, 2009년~2011년 봄까지 이어진 랠리가 있습니다만, 08년 충격 이후여서 광풍까지 일지는 못하였습니다.

 

매우 강력한 큰 장은 1985년~1989년 트로이카 주축으로한 묻지마 랠리, 1998년말~1999년 IT버블 랠리, 2003년~2007년까지의 증시 체질 레벨업 되면서 나타난 펀드열풍 속 랠리가 있습니다.

 

한국증시의 강력했던 3대 빅랠리

 

1985년중반부터 시작된 초강력 1차 큰장은 1985년 중반부터 시작하여 1989년 초까지 거의 스트레이트로 이어졌으며, 종합주가지수는 130p부근에서 1000p까지 600%이상 급등하였습니다. 이 당시 플라자 합의 후, 엔고 현상 속에 3저(저금리,저환율,저유가) 효과가 한국 수출 기업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면서 정말 광풍 속에 증시는 상승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끝의 화려한 불꽃은 두메산골에서 농사짓던 노인분들도 시내 증권사 객장으로 몰리게 하였고, 1990년 깡통계좌 정리 사태로 마무리 되게 됩니다.

 

1998~1999년 2차 강력한 큰장은 그 바로 직전에 IMF사태로 인하여 증시가 대폭락한 이후에 벌어졌습니다. 당시 국가 달러 상황이 안좋아 벌어진 IMF사태였지만, 가계 재정은 양호했었고, 글로벌 IT랠리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 속, 1999년 말까지 벤처붐과 더불어 닷컴 열풍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1998년말에서 1999년말까지 200%가까운 상승이 나타났었고,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300%넘는 상승을 만들면서 광풍을 10년 만에 다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 IT버블 붕괴와 함께 비누거품이 사라지듯 주가지수는 폭락장을 만들며 후휴증을 남겼습니다.

 

3차 강력한 큰장은 2003년~2007년 부동산 버블과 함께 이어진 글로벌 장기 강세 장으로

미국의 유동성과 엔케리트레이드 자금 등 전 세계 유동성이 이머징국가를 중심으로 강력한 상승장을 만들었습니다.

2003년 이라크전까지 지지부진했던 증시는 4년이라는 긴 상승장을 만들었고, 부동산 버블을 극단적으로 일으키며 결국 2007년 중반 서브프라인 모기지 부실이 표면화 된 후, 2008년 글로벌 부동산 버블 붕괴와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 강력한 큰 장이 오기전에는 투자자의 진을 빼놓은 수년간의 시간이 존재한다.

 

2011년 여름까지 2231p까지 올라갔던 종합주가지수는 그 이후 하락한 뒤로 5년간의 횡보장에 갇혀있습니다.

 

미국 증시의 랠리 속 한국증시의 부진

 

미국증시의 매우 매끈한 상승세를 보면, 부럽기까지 합니다. 여기에 미국증시는 나스닥지수가 15년 만에 5000p를 달성할 정도로 후끈후끈한데, 한국증시는 코스닥지수만 올해들어 상승추세 조짐이 보일 뿐 종합주가지수는 2000p부근에서 계속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장 참여자들도 피로를 크게 느끼고 있고 일반인들은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앞서 언급드린, 3대 강력한 큰 장을 보다보면 공통적인 현상을 하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강력한 큰 장이 오기 직전 수년간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3대 초강력 큰장이 나오기 직전의 약4년은 증시가 지지부진하였다.

 

대략 4년이라는 시간은 강산을 절반정도 바꾸는 긴 시간입니다.

투자자의 투자심리도 4년동안 약세장이 이어지면, 한명 두명 시장을 뒤로하고 떠나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주식시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이는 거의 없게 됩니다.

기관 운용매니저의 경우, 약세장을 말로만 들은 새로운 젊은 인력이 서서히 운용 전반을 맡아가기 시작합니다. 

 

4년이라는 시간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큰장은 이렇게 모두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 태동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서서히 시장은 체질을 변해가면서 하락할 때는 조금 하락하고 올라갈 때는 조금 더 상승하면서 완만한 상승이 시작되었다가, 점점 시장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운용주체들은 특히! 젊은 운용인력의 의욕은 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리게 됩니다.

그 상승에 글로벌 유동성은 주축이 되기도하고, 옆에서 받혀주기도 하면서 서로 쌍끌이로 시장을 끌어올리면서, 뉴스와 신문지상에

 

"주가지수 연중 최고치"라는 문구가 나오기 시작하면 일반인들도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주가지수 사상 최고치"라는 문구가 나오기 시작하면 갑자기 증권사로 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너도 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그 어느날, 시장은 화려하게 마감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 2011년 이후 4년여, 횟수로 5년간 이어진 지지부진한 장세 속에 많은 이들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부정하고, 재테크라는 단어가 점점 사어(死語)가 되어가려하는 지금,

중요한 전환점이 태동하는 시기일 것입니다.

 

2015년 3월 3일 화요일

코스닥 시장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죠.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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