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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6월, 연일 오전장에 나타나는 돌개바람과 같은 급등락

by lovefund이성수 2015. 6. 3.

6월, 연일 오전장에 나타나는 돌개바람과 같은 급등락

6월들어 오전장이 개장할 때마다, 단 30분여만에 1%가 넘는 지수 급락이 발생하는 일이 첫거래일부터 수요일까지 반복적으로 목격되고 있습니다. 개장 때에는 보합수준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어지는 순간적인 급락으로 인하여 투자심리가 순간 냉각되는 것이 마치 순간 발생했다 사라지는 돌개바람같은 느낌을 받게 합니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는지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ㅇ 위? 아래! 10분만에 급락하는 주가지수

 

6월 첫 거래일이 개장되었을 때, 시장은 보합권에서 고요하게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단 5분만에 마이너스 전환한 주가지수는 개장 후 30분도 안되어 장중 1%가 넘는 급락이 나타났고, 스몰캡 지수는 2%가 넘는 급락세가 나타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순간 패닉에 빠졌습니다.

 

[6월 첫주 3거래일 약세 속에 장초반 급락 발생]

 

하지만, 다시 30분도 안되는 시간안에 주가지수 급락이 안정되면서 충격은 어느정도 완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아예 장중 내내하락하였고, 오늘도 아침 초반에 스몰캡/코스닥을 중심으로 1%가 넘는 하락세가 순간 나타나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더니 잠시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강보합권까지 급반등하기에 이릅니다.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면서 불안감과 불확실성만 높이는 6월 첫주 장세가 반복되다 보니, 투자심리는 저절로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ㅇ 표면상 이유는 MERS 그리고 환율,수출부진

 

일단 표면상드러나고 있는 이유는 MERS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가장 크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매일 이어지는 메르스 확산과 감염자 증가로 인하여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반영되었고, 원엔환율이 수출기업에게 불리하게 이어지면서 수출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증시에 악재로 부각되면서 아침초반에 매물을 쏟아 내었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특히 MERS의 경우, 전일 저녁에 뉴스로 당일의 상황이 뒤늦게야 알려지다보니, 다음날 아침초반에 매물을 불러들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자체만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기에 여기에 몇가지 이유를 더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ㅇ 6월 변동성이 확대될 수 밖에 없기에.

 

5월 말부터 스몰캡/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개별종목들의 움직임에 특이한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참 알차고 좋은 종목이라도 큰 이유없이 주가가 급락하기도 하고, 반대로 큰 이유없이 주가가 폭등하는 일이 종목단위에서 목격되었는데, 그 등락폭이 그 이전에는 볼 수 없을 정도이다보니,

 

"오르는 종목은 폭등, 내리는 종목은 폭락"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근 흐름처럼 스몰캡/코스닥을 중심으로 아침초반에 급락하는 현상이 5월 말 장에서도 매우 자주 발생하였습니다.

 

[6월장은 소나기처럼 변동이 커지는 날이 자주 나타나게 될 것. 사진: 픽사베이]

 

이러한 현상이 5월말부터 나타난데 대해서 필자는 6월 중순으로 다가온 상하한가폭 30%확대가 미리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 보고 있습니다. 최근 증권사마다 공시된 신용융자 비율 조정 기준이 예상보다 심하게 엄격해 진것은 아닙니다만, 신용융자 관련한 기준이 소폭 강화되었습니다.

 

그러하기에, 6월 15일 상하한가폭 확대 시작 이전에 어느정도 미리 정리를 하려는 투자자 그리고 증권사의 심리가 공통적으로 반영되어 5월 말부터 개별 종목단위에서 어찌보면 당혹스러운 '급등락'이 발생되었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것이고, 6월 장에서 낙폭이 발생하면 더 급하게 매물을 쏟아내는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외에 상하한가 확대로, 공매도 전략 변화에 따른 선제적 포트폴리오 변경도 생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대외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서서히 가시화 되면서 6월에 나타날 재료들이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밖에 없다는점,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 6월 9~10일에 중국 A증시가 MSCI지수 편입결정 여부의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6월증시에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즉, 고요했던 시장이 복합적인 잠재악재들이 D-day를 기다리면서 미리 주식시장에 고요했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결과를 만들여 6월 증시에서 아침장 초반에 허무한 급등락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ㅇ 일희일비하지 말고 길게 보시라.

 

[6월장세는 일희일비가 반복되기에, 사진참조 : pixabay]

 

요즘같은 증시에서 오전 한시간만 보다보면, 멀미가 날 정도로 그 변동성이 너무도 가파릅니다.

하지만 이를 하루 종가 단위로보면, 그저 등락이 장중에 심했었나보구나라고 마음편하게 볼 수 있게 되지요.

시각을 더 넓혀서 주간 단위로보면, 하루의 등락에 결국은 큰 의미를 주지 않았음을 보게 되고, 월단위로 보게 되면 하루,한시간 등락은 그저 찻잔 속에 태풍정도로 보이게 될 것입니다.

 

변동성이 확대될 수 밖에 없는 6월증시, 내 종목이 하루에 몇%움직였네를 보시면서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긴 시각에서 포트폴리오 수익률 관리를 하시는 것이 마음 편하실 것입니다.

오랜기간 저변동성 장세였기에, 과거에는 흔했던 요즘 같은 변동성이 어색 해 보이지만 이제는 일상이 될 수 있기에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투자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2015년 6월 3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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