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버블종목 매도 시기를 놓혔다면, 이번 반등이 기회

by lovefund이성수 2015. 8. 26.
버블종목 매도 시기를 놓혔다면, 이번 반등이 기회

어제와 오늘 아침, (25일 화, 26일 수) 지속되던 폭락장 이후에 강한 반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의 반등은 그 기세가 날카로워 다시 코스닥 랠리를 일으킬 듯한 착각을 만들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코스닥 반등의 주축을 보면 이번 폭락장에 크게 하락했던 바이오,헬스케어,게임 등과 같은 올해 대장주들이 그 반등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거품 영역까지 들어갔다가 크게 하락한 바이오,헬스케어,게임 종목군들의 반등은 짧은 기간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그곳에 투자했다 매도시기를 놓혔던 투자자에게는 이번 짧은 반등은 잠깐 열린 탈출구가 될 것입니다.

 

 

ㅇ 흥망성쇠의 끝에 이른 거품주

 

여의도 증권가에 대한 흥미로운 뉴스기사가 어제 저녁 올라왔습니다.여의도에서 전업투자자, 애미, 매미, 브티크가 몰려있다는 옛 여의도 SK주유소 자리에 세워진 S트레뉴 빌딩에서 나타나는 동향을 적은 기사였습니다.

올해 봄까지만 하더라도, S트레뉴에서 성공한 트레이더, 전업투자자 이야기가 뉴스로 자주 언급되었었습니다.

그 빌딩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 먹다가 옆자리 이야기를 들으면 그게 바로 핫정보라는 말이 돌 정도로 S트레뉴에 입주해 있는 투자자들의 운용자금 규모나 그 투자성과는 대단했습니다.

 

그 상승에 원동력이 된 것은 바로 헬스케어,바이오,게임주와 같은 종목군들이었고 그 종목군들이 끝없이 올라가면 갈 수록, 성공신화는 계속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채 한달도 안되어 그 곳 분위기가 급반전하였다고 합니다.

헬스케어와 같은 고평가 영역에 있던 버블주들이 이번 하락장에서 더 큰 주가 충격을 받으면서, 수십억원대 계좌가 일순간에 깡통이 되었다는 흉흉한 이야기가 오히려 회자될 정도입니다.

 

버블주의 붕괴에 따른 충격은 비단 여의도 S트레뉴 이곳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고점에서 헬스케어,바이오,게임주 등 고평가 종목을 매수했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투자자가 개인투자자 중에도 많을 것입니다.

 

[버블주의 흥망성쇠 속에, 투자자들에게도 상처가]

 

 

ㅇ 버블주 급락 후 반등 : "내 자존심이 있지 손해 보고 못판다!"

 

대다수의 개인투자자의 투자 심리 속에는 "자존심"이 있습니다. 그 자존심은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만, 자칫 잘못된 판단을 일으키게 되지요.

그 자존심 때문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상황이 "내 자존심에 손해 보고 못판다!"라는 현상입니다.

 

물론, 그 종목이 합리적인 주가 수준이고, 알짜 종목이고 성장성도 있고 수익성도 꾸준하고 경영진도 훌륭하다면 그 자존심은 지켜져야할 것입니다. 대다수의 가치투자의 대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버블주가 급락한 이후에 이러한 자존심은 오히려 큰 낭패를 부르게 됩니다.

반등이 나와 매수한 가격 근처까지는 올 수 있으나, 한번 무너진 주가 상승에 대한 신뢰는 매물을 불러일으키면서 주가가 올라가려하면 무너지고, 무너지면 더 깊이 빠지는 주가 현상이 반복되며 시간이 흐를 수록 큰 손실에 빠지게 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버블주를 투자한 투자자가 생각한 매매기간은 단기간에 승부를 내고 나오려했단 점입니다.

단 몇일, 일주일 등 단기간에 승부를 내려 버블주를 매수했다가 주가가 하락하니 원치않는 장기투자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처음과는 달리 "나는 이 거품주에 장기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하며 자가당착에 빠지고 맙니다.

 

 

ㅇ 짧은 반등, 냉정을 차리고 버블주에서 탈출 해야할 때

 

화려한 주가 상승을 보여주었던 종목이 빠질 때에는 상승 때의 변동성 때문에 매우 큰 주가 급락이 발생하고 맙니다. 그러다보니, 반등이 나올 때에는 제법 큰 반등이 나타나게 되지요.

하지만, 이번 봄 헬스케어주를 위시한 많은 거품주에서 나타난 광풍 (혹자는 99년 IT버블 수준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은 이제 더 이상 올라가기 어려울 것임을 암시했고 이제는 반대로 거품은 꺼져가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오히려 반등이 나온다면 그 반등은 매수 기회가 아닌 탈출의 기회로 삼아야하는 것입니다. 

 

과거 99년 IT버블이 형성되고 2000년 IT버블이 붕괴되던 시기, 버블주의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끝없이 추락하던 그 시기에 한번정도는 숨을 돌려주는 반등이 나타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반등 이후에는 끝없는 주가 추락으로 이어졌음을 기억 해 본다면, 이번 버블주에서 나타나는 반등이 주는 탈출의 의미를 생각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00년 버블 붕괴당시 새롬기술의 주가]

 

 

2000년 2월까지 당시 코스닥 대장주인 새롬기술은 화려한 랠리를 이어왔다가, IT버블이 붕괴되면서 단 두달만에 1/10수준으로 주가가 급락합니다. 그러다 6월 큰 이유도 없이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희망을 키웠지만 그 것이 마지막 탈출 기회였었지요. 결국 당시 새롬기술의 주가는 2000년 말, 고점대비 1/40 수준으로 폭락하기에 이릅니다.

 

중간에 분명 큰 손실이긴 하였어도 탈출을 하였다면, 다시 재기를 위한 자금을 살릴 수 있었지만 그 기회를 놓혔던 것입니다. 2001년에도 반등이 한번 더 나옵니다만, 그 때마져도 탈출을 못했다면, 그 이후 주가추락과 함께 1/60 이상의 자산 폭락을 겪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버블논란에 중심에 있었던 헬스케어,바이오,게임주 기타 중국관련 수혜주 중에서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너무 고평가된 종목이었다고 판단하신다면, 이번 반등을 이용해 비중을 줄이시고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자금원천으로 활용하시는 전략을 실행해야할 때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바이오 #게임주 #반등시비중축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