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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배당금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하지? 재투자!

by lovefund이성수 2015. 12. 11.
배당금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하지? 재투자!

12월 결산법인이 거의 대부분인 우리 증시에서 올해 연말을 보내고 나면, 내년 봄이 다가올 즈음부터 배당금이 증권계좌에 속속 들어오게 됩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힘든 주식투자 과정에 배당금이 들어오는 것은 마치 공돈을 받는 듯하게 되고, 이를 어디에 쓸까 고민들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필자는 이 돈을 허투루 쓸게 아니라, 재투자를 해야한다고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ㅇ 절대 수익률, 절대 금액은 크지 않지만...

 

시장에서 예상되어지고 있는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의 상단치는 1.6%수준입니다. 여기에 배당소득세와 주민세 (15.4%)를 떼고 나면, 1.35%에 불과한 수익률로 1%초반대로 낮아집니다.

어찌보면 너무도 초라한 수익률이고, 애들 용돈수준처럼 느껴질 수 있는 배당이다보니 공돈처럼 허투루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미활동에 돈을 보태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사용할 수도 있으며, 여러군데 조금씩 녹여 쓰다보면 어느 순간 배당금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쥐꼬리 배당으로 남는 것도 없다"는 아쉬움만 남게 됩니다.

 

어찌보면 작은 이 배당금, 하지만 장기 투자 수익률에서는 복리의 효과와 함께 엄청난 효과를 만들어 줍니다.

 

 

ㅇ 시장수익률 주가지수에는 배당수익률이 빠져있다.

 

우리가 시장흐름과 시장 수익률을 가늠하고, 나의 수익률을 비교할 때 자주 사용하는 종합주가지수(코스닥지수)는 시가총액방식으로 계산되어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가지수의 수익률은 시장 가격 수익률을 반영하고는 있지만, 배당수익률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이론적인 배당락이 종목들의 결산월 말일에 발생하면서 주가를 끌어 내릴 뿐입니다.

 

하지만 그 배당금은 배당락 이후 몇달 뒤에 투자자 계좌에 정확히 들어오기 때문에 실제 투자자들이 경험하게 되는 수익률은 엄밀히 주가수익률에 더하여 배당수익률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워런버핏의 주주서한에는 자신의 회사 수익률을 비교할 때 S&P500지수만으로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S&P500에 배당수익률을 더한 수치로 비교하고 있습니다.

 

 

[워런버핏의 주주서한에서 배당을 더한 SP500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

 

 

그런데, 주가지수의 배당을 더한 값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기에 그러한가 의아하실 수 있습니다. 워낙 쥐꼬리처럼 짧은 수익률이기에 배당수익률의 효과는 있는 둥 없는 둥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연복리로 배당수익률을 세후로 추가하여도 장기 수익률에서 괄목할만한 결과가 나타나게 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을 복리로 누적하여가면 그 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위의 표는 1991년 말을 100으로 잡고 현재까지 주가지수에 투자하였다고 가정하고 수익을 추적한 도표입니다.

도표에 적색선은 주가지수만의 투자자산의 추이, 그리고 청색선은 주가지수에 배당을 복리로 더했을 때의 투자자산의 증가 추이입니다.

 

배당을 복리로 계속 누적한 결과는 1991년 말 이후 24년간 자산이 4.2배 증가합니다. 즉 1억원을 1991년 말에 주가지수에 투자하였다면 4억2000만원으로 불어난 것이지요. 그에 반하여 배당을 받을 때마다 소비하거나 자금인출을 하여 주가지수로만 투자하였을 때의 결과는 3.1배 불어난 3억1919만원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 결과는 4.2배나 3.1배나 오십보백보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1991년말에 1억원은 2015년 현재 각각 4억2천과 3억1천만원으로 그 격차가 1억원으로 커지게 됩니다. 약 30%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것입니다. 단지 배당을 재투자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이 기간이 추가로 24년이 지난다면, 1991년에 1억원은 배당을 재투자했을 때 16억여원, 지수에만 투자했을 때에는 9억원정도가 되면서 그 격차는 7억원으로 확대되고, 대략 80%수준의 수익률 격차로 확대되게 됩니다.

 

 

ㅇ 배당수익률, 시간의 힘으로 엄청난 결과를 만든다.

 

바로 위에서 언급드린바와 같이, 배당수익률의 재투자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복리의 효과와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됩니다. 이를 1964년말~2014년 말까지 50년간 S&P500지수를 통해 확인하여 보면 그 재투자의 효과를 더 확실히 실감할 수 있습니다.

 

1964년말부터 2014년까지 연간 S&P500수익률과 S&500배당포함 수익률(버핏의 주주레터 공시자료 참조)을 복리로 수익률을 쌓았을 때 그 결과를 계산하면 아래의 도표와 같이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S&P500지수에 배당을 복리로 더한 투자는 더 놀라운 결과를 만든다]

 

1965년부터 2014년말까지 S&P500지수의 누적수익률은 2352%로 1964년말 대비 24배넘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배당을 재투자한 복리 수익률의 결과는 11,156%로 112배 이상으로 투자자산이 커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당을 받아서 흐지부지 녹이지 않고, 재투자했을 때의 결과는 시간이 흘렀을 때 엄청난 차이를 만들었음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1년, 2년 단위로는 배당이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허투로 녹이거나 재투자의 맥을 끊게 되지만 그 작은 배당금도 재투자로 이어질 경우 시간이 흐를 수록 복리의 힘으로 기하급수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내년 봄에서야 배당금을 받게 되시지만, 그에 앞서 배당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고 계실 지금, 배당금 재투자의 필요성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배당금도 결국 투자 수익률입니다.

 

2015년 12월 11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올림

#배당재투자 #복리의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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