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서적 후기

집중투자-저자 : 앨런베일로/마이클밴비머/토비아스칼라일, 번역 : 이건/오인석

by lovefund이성수 2016. 10. 6.

 


3명의 저자 그리고 2명의 번역가의 손을 거친 책 "집중투자"

보통, 번역서의 경우 원서 그 자체는 훌륭하지만 번역이 말끔하지 않아 무엇을 읽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번역이 난해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경제/투자 관련 서적에서 "이건"씨가 번역을 했다하면 일단 번역이 완벽하다고 보아도 될 정도이지요.

제가 이번 10월달에 이 책을 보게 된 것도 이건씨가 번역을 했다는 이유가 큽니다.

책 제목이 "집중투자"이다보니 후기를 남길까 말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자칫, 저(lovefund)의 후기에 앞부분만 보시고 "역시 집중투자를 하란말이군!'이라고 성급한 판단을 내리시는 분들이 계실까 염려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염려는 책을 감수를 맡은 신진오씨도 책 말미에서 감수의 글에서 언급하고 있더군요.

집중투자가 큰 수익을 거둘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 집중투자를 해야할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집중투자를 해야할지는 생각 해 볼 부분이라고 말입니다.


집중투자,

이 책에서는 100년전 인물인 케인즈부터 시대의 투자 귀재 워런버핏과 멍거에 이르기까지 9명의 투자 대가의 스토리와 이론적 근거들을 잘 정리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이론서는 아니지만 군대군대 녹아있는 글들 속에서 켈리의 법칙,도박이론, 최적 분산 종목 수 등 다양한 투자이론들이 제시되어있기에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대가들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본다면 번역자체가 깔끔하게 되어있기에 큰 부담없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9명의 투자 대가들의 집중투자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기질, 투자대상을 탐구하려는 능력 그리고 영구자본(영속적으로 투자가능한 투자금), 이 3가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워런버핏은 IQ가 크게 높지 않아도 된다하지만 기질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성격의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이 성격을 컨트롤하지 못할 경우 집중투자를 위한 차분한 기질을 갖추지 못하고 주가흐름에 주변사람들에 의견에, 뉴스와 이슈에 휘둘리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이 중 마지막 "투자대상을 탐구하려는 노력"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한국투자 격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투자를 완벽하기 위해서는 회사 CEO의 속옷 색깔까지 알아야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투자자의 절반이 1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있지만 기업에 대한 연구는 커녕 재무제표도 들여다보지 않고 전재산을 몰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점은 생각 해 볼 대목입니다.


2007년 상승장에서 집중투자가 가치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슈화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완벽한 집중투자를 하기 위해 재무제표를 뜯어보고 기업을 세밀히 분석하면서 집중투자를 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고 결국 2008년 금융위기 1년간의 흔들림에 대부분 백기를 들고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 책에서 집중투자 자체를 볼 것이 아니라, 투자의 대가들이 집중투자를 위하여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실제 개인투자자가 제한적인 정보를 가진 상황에서 어느정도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한가지 확실한 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투자의 대가도 결코 아무 것도 안하고 1종목에 집중투자하지는 않았단 점입니다.


2016년 10월 5일

lovefund이성수, 집중투자를 읽고...

#집중투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