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서 상대적 박탈감은 가장 큰 적
미국증시는 4대지수가 동시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 행진이 이어지는 주식시장 이에 반하여 한국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다보니 투자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깊이 빠져있습니다. 주식시장에는 이런 상대적 발탈감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곤 합니다. 그런데 이 상대적 발탈감이라는 투자심리에 휘둘리게 되면, 마음만 급해지게 됩니다.
ㅇ 트럼프 당선 후, 미국은 4대지수가 사상최고치, 한국은 폭락?
트럼프 당선 이후, 증시 분위기에 대하여 주식시장 참여자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마치 미국 증시는 폭등하고 한국증시는 폭락한 것과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미국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한국증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상대적 박탈감...
바로 최근 증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이런 생각을 만들고 있습니다. 분위기만 보면 미국 주가지수는 한 20%이상 오른듯 싶고, 한국주가지수는 20%정도는 하락한듯한 착각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한꺼풀 벗기고 시장을 보면 생각보다는 그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 차이는 분명 있지만, 체감지수와는 격차가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지수와 한국주가지수 등락률]
미국증시, 분명 트럼프 당선 이후 꾸준히 상승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 결과 미국증시 사상최고치라는 기록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뉴스에 나오는 키워드 하나에 노이즈가 증폭된 정보를 접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상대적 박탈감이 마음 속에 커지고 말았습니다.
그 키워드는 바로 "사상 최고치"라는 키워드입니다.
사상최고치라는 단어는 사람의 마음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단어이지요. 이에 반하여 한국증시는 5년 넘게 2000p부근에서 제자리 걸음만 걷다보니 상대적 박탈감을 더 커졌을 것입니다. 이로인하여 체감상 주가지수는 -20% 하락한듯 느낀 투자자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본다면 주가지수의 실제 등락률은 체감상 느끼는 지수 등락률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미국 주가지수는 트럼프 당선 이후 2%대 상승하였고, 우리 종합주가지수는 1%정도 하락한 수준에 불과하였습니다. 개인투자자의 매매가 집중되어있는 코스닥지수 또한 2%정도 하락했을 뿐입니다.
ㅇ 상대적 박탈감, 성급한 매매를 만들게 된다.
이런 상대적 박탈감은 오랜 기간 한국증시가 지지부진한 상황이기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상승장에서도 발생됩니다. 10년대 이런 경우는 2005~2007년 상승장 때일 것입니다.
주가지수는 상승하고 있고, 특정 종목군은 엄청난 수익률을 만들던 그 때, 투자자들은 빨리 빨리 수익률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매매가 잦아졌습니다.
그나마 2005년에는 거의 대부분의 종목들이 엄청난 주가 상승률이 있다보니 그 해는 개인투자자 모두 웃는 장세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해에도 어떤 종목은 수백%상승했는데, 내 종목은 50%밖에 안올랐다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은근히 많았습니다.
더 큰 수익을 만들겠다는 쫓기는 마음이 만들어지고, 결국 2006~07년 장에서 종목만 쫓아다니다 그리고 레버리지 투자로 성급하게 매매를하다 큰 낭패를 본 분들이 많았습니다.
큰 상승장이었는데도 말입니다.
[상대적 박탈감은 냉정을 잃게 한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자신의 매매 원칙 : 상대적 박탈감에 깨지 마시라.
필자가 볼 때, 과거에 비하여 개인투자자분들의 매매 전략은 체계화 되었다 생각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만 하더라도 "묻지마 투자"가 거의 대부분이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는 전략적 매매를 하는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나름대로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자신의 매매 원칙을 세운 개인 투자자의 모습을 보다보면 주식시장이 과거에 비하여 한층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매매 전략을 운용하는 것도 사람인지라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면 빨리 수익을 내야한다는 급한 마음에 매매 전략과 원칙을 무너트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급하게 전략을 바꾸게 될 때에는 이상하게도 검증 자체도 잘 하지 않고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결과가 나쁘게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요즘처럼 혹은 차후 상승장을 만났을 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면 매매 원칙을 성급하게 깨트리지 마십시요. 괜히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전략 필터를 하나더 추가한다거나, 아예 성격이 다른 전략으로 바꾼다면 이는 그저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수익률 좋은 종목의 뒷꽁무니를 쫓아다니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2016년 11월 2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미국증시 #사상최고치 #상대적박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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