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력주자 관련주에 마음 쓰지 마시라!
정국이 뒤숭숭하고, 대선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대선 후보의 지지율의 변화에 따라 유력대선 후보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희일비 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인터넷 검색 몇번 만으로도 관련 테마주들에 대한 분석 글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관련주들의 이유를 보다보면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ㅇ 아무개 후보와 관련있다라는 대선후보 테마주들의 난립
지난 9월, 차기 대통령 후보로 반기문 현 유엔사무총장이 부상하면서 소위 반기문테마주라하면서 여러가지 종목들이 둘쑥 날쑥 급등하였습니다. 9월 초에는 반기문총장에 대한 설문조사 지지율이 28%를넘어 30%에 육박하기도 하면서 소위 반기문 테마주들이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관련 테마주들이 그럴싸한 이유들이 붙긴하였습니다만, 점점 등장하는 반기문테마주들은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이유로 상승하더군요.
반기문총장와 성이 같다는 이유로 급등한 종목도 있었으며,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 급등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였고 심지어 반기문총장의 고향자택과 본사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급등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9월말부터 반기문 차기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는 하락하였고, 황당하게도 대표이사가 반기문총장과 친척일 것이라는 추정만으로 폭등했던 종목은 회사에서 사실무근이라는 발표로 몇일 만에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낭패를 안겨주기도 하였지요.
이런 일들 외에도 특정 대선 주자들이 급부상할 때마다 관련주라면서 주가가 부상하는 경우가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력 대선후보 그리고 대선테마주]
ㅇ 다크호스 이재명 차기 대선후보 테마주?의 급부상
이번주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주자 지지도 순위 3위로 급부상하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재명시장 관련주로 부상한 종목들의 이유를 보면 의아한 부분이 여러군데에서 관찰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회사 대표이사가 이재명시장과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재명테마주에 편입되었더군요.
당연히 반기문테마주처럼 대표이사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 관련테마주로 급부상한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는 성남시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테마주에 들어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집고 넘어갈 일이 있습니다.
이런 논리라면, 요즘 세간이 화재가 되고 있는 차바이오 관련 계열사들은 성남시에 있는 차바이오 컴플렉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왜 상승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중앙대 동문이 한두명이겠습니까? 이런 논리라면 상장 기업 중에 더 많은 회사들이 관련주로 부상해야할 것입니다. 여기에 이재명시장이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영문학과 재학중인데 이는 왜 관련주로서의 힘을 가지지 않는 것일까요?
결국 이 모든 테마주라 하는 것은 누군가의 장난으로 주가가 오르고 억지로 스토리를 만든 것일 뿐입니다. 그 장난이 의도를 가졌든 혹은 소설을 쓰기 좋아하는 이가 만들었든 간에 테마주라하기에는 너무도 그 논리가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ㅇ 대선후보테마주 : 정경유착을 바라는 것인가?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최순실게이트는 점점 정경유착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소위 대선후보테마주들의 특징들을 보면 어떤 정책 때문에 관련이 있다는 개념보다는 "고향,출신학교,종친"등과 같은 학연,지연,혈연 등이 테마주의 이유로 설명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특정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당선되면 덕을 보겠구나(?)라는 관습적 무의식이 깔린 결과입니다. 결국 사회에 큰 적폐인 정경유착에 대한 기대를 하는 것이지요.
학연,지연,혈연... 예전에는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인적 네트워크 축이긴 하였습니다만 지금은 과거에 비하여 많이 약해졌음을 생각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혈연,학연,지연에 의한 폐단은 사회적으로 문제를 만들기에 오히려 이를 꺼려하는 분들이 대다수란 점도 생각 해 봐야할 대목입니다.
오히려 사후에 보면 학연/지연/혈연 때문에 대선후보 테마로 부상했던 경우 대통령으로 그 후보가 당선되었다하더라도 생각보다 덕(?)을 크게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대부분이란 점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오히려 대선후보 테마주에 엮이면서 버블 수준까지 주가가 올라가고 이후 큰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 흑역사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박근혜 테마주로 불리었던 OO종목, 2012년 대선 전후부터 끝없는 주가하락은 이어졌고]
ㅇ 대선후보테마주 : 그저 남의 잔치로만 보시고 투자기준 흔들리지 마시길
내년까지 대선후보 테마주들은 계속 난립할 것이고 그 때마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흔들고 있을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종목이 몇배씩 올라가는 경우도 있겠지요. 그런데 과연 그런 종목에 투자를 해야할까를 원론적으로 생각하신다면 냉정하게 투자를 이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저 잠깐 일어나는 버블에 투자금을 녹여버릴 수는 없습니다.
매 대선 때마다, 대선테마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허무하게 자신의 투자금을 허공에 녹여버렸다는 역사를 기억하셔야하겠습니다.
2012년 대선때를 생각 해 보아도, 당시 그렇게 뜨거웠던 대선테마주 하지만 그곳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결과는 개인투자자에게 지울수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을 뿐입니다.
2016년 11월 18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대선테마주 #정치테마주 #그저_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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