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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스노우볼을 떠올리게한 밤사이 내린 눈

by lovefund이성수 2017. 11. 24.

스노우볼을 떠올리게한 밤사이 내린 눈

주식투자의 효과를 이야기할 때 종종 복리의 효과가 언급되곤 합니다. 그리고 이 복리의 효과는 마치 눈사람을 만들 때 눈을 굴리면 굴릴 수록 커지는 것과 같다하여, '스노우볼'이라는 용어가 복리를 설명하는 형용사처럼 자주 사용되곤 합니다.

어제 밤사이 전국적으로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어제 늦은 밤 야근 후 퇴근길에 내리는 눈을 보다보니 갑자기 이 스노우볼 효과가 떠올랐습니다. 옛 추억과 함께...

 

 

ㅇ 눈 내린 풍경, 예전에는 눈사람이 참 많았었는데..

 

[필자의 친구가 보내 준 어제 밤 눈 풍경사진, 사진:필자의 절친]

 

 

어제 낮과 밤 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서울은 눈이 많이 쌓인 것은 아니지만 서울 외곽지역은 제법 눈이 쌓인 모습이더군요. 한밤중 필자의 친구는 필자에게 눈이 쌓인 동네 야경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한밤중에서일까요 사람이 밟지 않은 눈 풍경이 고요함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눈이 내리고나면 동네 개구장이들 눈사람을 만들기 위하여 열심히 눈을 굴리면서 그 눈덩이를 크게 더 크게 키워가곤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크게 만들기 위해 연탄재에 눈을 붙여 처음부터 큰 덩어리에서 시작하는 이들도 있고 옹골차게 만들겠다면서 주먹정도로 뭉친 눈으로 시작하여 자기 키만큼 눈덩이를 키우는 친구들도 있었지요.

 

그 눈사람을 만들던 눈덩이는 투자를 이야기할 때 스노우볼이라는 단어로 바뀌어 복리의 힘을 설명하는데 자주 사용되곤 합니다.

 

 

ㅇ 눈사람을 만들다보면 무너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필자가 살던 동네 뒤에는 큰 대학교가 있어서 그 곳 언덕에서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폭설이 내리며 눈앞이 보이지 않아도 룰루랄라 기분 좋게 만들어가지요.

어느 정도 눈이 커지면 더 빨리 스노우볼을 키우고 싶은 생각에 빨리 굴리기 시작합니다. 빨리 굴릴 수록 눈이 더 빨리 불어나 순식간에 커져가는 모습을 보면 깜짝 놀라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빨리 굴리다보면, 작은 충격에도 스노우볼이 깨지는 불상사가 생기고 맙니다. 눈덩이는 이상하게도 일부분만 깨지는게 아니라 정확하게 반토막 나서 참 난감하게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울보 친구는 눈덩이가 깨졌다고 울면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도 하였지요)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수익이 나서 투자 자산이 불어날 때는 눈사람을 만들기 위한 스노우볼이 커가는 것처럼 시시각각 룰루랄라 수익속에 기분이 좋아지지만, 항상 투자자산이 불어나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눈덩이가 허무하게 반토막 나듯 금융위기나 버블붕괴 증시를 만나게 되면 순식간에 큰 자산 감소를 경험하게 됩니다. 마치 눈덩이가 반토막 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눈덩이가 반토막 났다하여 엉엉 울면서 포기하면 눈사람은 절대 만들 수 없습니다. 그 반토막난 눈덩이 한쪽에 눈을 붙이고 굴리고 굴리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큰 눈덩이로 다시 회복하게 됩니다. 이 처럼 주식투자도 차후에 2008년 금융위기나 2000년 IT버블 붕괴와 같은 증시 위기를 경험한다하더라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투자원칙에 따라 계속 투자를 이어가면서 새롭게 스노우 볼을 키워가야만 할 것입니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급한 마음에 능력이상으로 굴리다보면...

 

혹은, 빨리 눈덩이를 키우겠다며 언덕 경사로에서 눈을 밑으로 굴려버리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빨리 굴러가니 눈이 순식간에 커가고, 다시 언덕으로 굴려 올라오다보면 어느 순간 본인이 감당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빨리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크게 키웠다한들 힘에 부치다보니 언덕으로 다시 굴려서 올라오지 못하여 중간에 포기하기도 하고, 언덕에서 아래로 눈을 굴려 빨리 키우려하다 내려가는 충격에 반토막이 아닌 산산조각이 나버리기도 합니다.

 

주식투자에서도 빨리 투자 자산을 키우겠다는 생각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상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다보면 투자심리가 무너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개인 투자자사이에서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올라서 자산이 커져도 걱정, 내려서 손실이 나도 걱정인 상황이 너무 심하여 심각한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바로 이러한 경우일 것입니다.

 

또는 빨리 투자자산을 불리겠다고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거나 변동성이 매우 심한 종목에 투자하는 경우 투자 스노우볼이 잠깐은 빨리 커질 지라도, 순식간에 깨져 산산조각이 나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어느 정도 자신이 통제하거나 감내할 수 있는 레버리지와 종목으로 투자해야하는데 대다수의 개인투자자가 이 한도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처음에는 수익률에 기분 좋았다가도 어느 순간 허무하게 투자금액이 부서진 눈덩이처럼 산산히 깨져버려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ㅇ 스노우볼이 충분히 커갈 수록 기대수익률의 속도를 조절 해도 괜찮다.

 

주먹만한 눈을 눈사람으로 키울 때에는 그 커가는 눈덩이의 성장율은 매우 빠릅니다. 순식간에 2배, 4배, 8배로 커가니 이러다 눈사람이 빌딩만큼 클 것이라는 환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눈덩이를 굴려가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눈이 깨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커가게 하기 위하여 그리고 자신이 감내할 힘에도 한계가 있기에 눈덩이를 천천히 굴리게 되고 눈덩이 성장율은 처음에 비하여 작아지게 됩니다.

이 때, 무리해서 빨리 굴리거나 언덕에서 내리 굴린다면 위에서 언급한데로 지금까지 쌓은 눈을 모두 깨트리고 말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큰 눈이 되어갈 수록 단계적으로 투자전략을 바꾸어갈 필요도 있습니다.

스노우볼이 작을 때에는 공격적으로 투자를 했다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자산배분전략을 통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혼합하여 투자하면서 속도를 조절하며 만약에 다가올 약세장 때의 충격을 줄일 준비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느리더라도, 크게 손상되지 않으면 다시 굴려가면 커갈 수 있는 스노우볼처럼 투자도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꾸준히 이어가다보면 커가는 눈덩이처럼 자신의 내공도 커가면서 더 큰 스노우볼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본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17년 11월 24일 밤사이 함박눈이 전국적으로 내린 금요일 아침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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