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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 휴가 시즌 속에 느끼는 단상

by lovefund이성수 2018. 8. 1.

주식시장, 휴가 시즌 속에 느끼는 단상

낮 기온 40도의 이르는 폭염이 연이어지는 요즘입니다만, 그래도 7월 말 그리고 8월  초는 대표적인 여름휴가 시즌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까지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의도 길거리도  휴가를 떠난이들이 많은지 한산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여름휴가시즌이다 보니 저 또한 싱숭생숭하군요. 오늘 증시 토크는 가볍게 여름휴가 시즌과 주식시장에 관한 단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여름휴가시즌 : 썸머랠리?  기대감?   


매년 여름이 되면 "썸머랠리"라는 키워드가 증시에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올해도 은근히 썸머랠리라는 단어가 증시 관련 뉴스에 종종 사용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예전에 비하여서는 "썸머랠리"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지는 않는 듯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썸머랠리에 대한 기대를 항상 하지만 생각보다는 썸머랠리다운 썸머랠리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월평균 종합주가지수 등락률]    

 

위의 표는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월평균 등락률을 그린 자료입니다. 썸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7월과 8월 평균 등락률을 보면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7월 평균 등락률이 1.4% 상승 정도로 그나마 체면치례는 하였지만 8월은 -0.5% 하락하면서 1년 중 최하위권의 등락률을 만들어왔습니다.   

이렇게 썸머랠리 기대는 매년 반복되지만 여름 증시가 기대 이하이다 보니, 사람들은 과거에 비하여서는 썸머랠리를 덜  언급하고 있습니다.   


[썸머랠리 키워드는 7월에 가장 많이 검색하고 8월에는 사그라든다, 원데이타 :  네이버트렌드] 


흥미로운 점은 썸머랠리 단어가 주로 검색되는 시기가 7월 이란 점입니다. 

위의 자료는 네이버 트렌드를 통하여 "썸머랠리"의 키워드 트렌드를 월 단위로 조회한 자료입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7월에 가장 많이 사람들의 관심이 몰려있지만 8월에는 소강 국면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7월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썸머랠리 기대가 높아졌다가 8월에는 기대를 낮추기 때문입니다.   


특히 2010년대 한국 증시에서는 7월에는 강세 국면이 전개되며 썸머랠리 기대를 높였지만, 8월에는  실망스럽게도 제법  하락세를 만들었습니다. 2010년~2017년까지 7월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1.7% 상승하였습니다만 8월에는 -2% 하락하다 보니, 7월  여름이 시작될 때는 썸머랠리 기대감을 키웠다가 8월에는 사그라드는 경향을 더욱 짙게 하였을 것입니다.     



 썸머랠리의 시초는 미국 80~90년대 골디락스 장세에서 만들어지다.   


썸머랠리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계기는 80~90년대 미국의 골디락스 장세  때문이었습니다. 그 시기는 미국 증시가 화려한 랠리를 매년 지속하였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강세장이 지속되었던 때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름휴가 시즌이 오게 되면 펀드매니저들은 휴가 기간 중에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어쩌나~라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부러운 모습이지요. 요즘 같으면 휴가 중에 주가가 폭락하면  어쩌나 걱정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결국 여름휴가를 가기 전, 주식을 미리 매수 해 놓으니 여름 시즌에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였고 이 것이 썸머랠리의 원인이 되었다 합니다. 즉,  썸머랠리라는 단어는 먼 옛날 미국 호황장에서 만들어진 "부러운" 주식 용어였던  것입니다.     



ㅇ 한국 휴가 시즌 : 주식시장은 뒤로하고 쉴 때는 푹  쉬자!   


오늘 증시 토크는 어떤 결론이나 투자 원칙을 이야기드리려는 것이 아닌 여름 증시에 관한  여러 가지 단상을 적어보는데 의를 두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증시 토크 조회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보니 많은 분들이 휴가 시즌을 시작하셨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여의도 길거리도 조금 조용해졌다는 것은 금융회사 직원분들도 휴가를 많이 떠났음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은 한 가지 징크스(?)가 있습니다. 휴가를 떠나더라도 주가 시세를  매시각 계속 조회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보니, 휴가지에서도 주가를 계속 조회하고 작은 등락에도 일희일비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휴가를 시작하셨다면, 잠시 동안 주식시장은 뒤로하고 마음 편히 푹~~~ 쉬시기를 강력  추천! 드립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리시고, 일희일비하던 투자심리를 잠시  잊으시고 가족과 연인과 혹은 혼자라도 즐겁게 휴가를 만끽하십시오.   


주식투자는 장기 레이스이기에 쉴 때는 푹! 쉬어야만 합니다. 

결코, 노~~~~력! 만으로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 투자심리가 수익률을  만들기에 휴가는 확실히 누리시면서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야만 투자를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휴가를 떠나신 분들 그리고 휴가를 떠날 예정이신 분들 제가 언급드린 휴가를 찐하게 누리시라는 강력 추천! 꼭 기억하여주십시오. 

그리고 휴가에서 복귀하시면 다시 lovefund 증시토크와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2018년 8월 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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