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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은 꼼수다?

by lovefund이성수 2011. 10. 24.


안녕하십니까 lovefund이성수입니다.
요즘 인터넷가(街)에는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가 히트를 치고 있다. 듣다보면 정신없기도 하지만, 한번 방송에 2~4시간씩 이야기하는 그들의 입담에 놀라기도한다. 웬지.. 제목 "나는 꼼수다"는 "나는 가수다."를 처음에 패러디 한듯 싶지만, 이제는 고유명사처럼 되었다.
필자도 오늘 글의 제목은 그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나는 꼼수다"를 패러디해서 "주식시장은 꼼수다?"로 정하고 글을 이어가도록 해볼까 한다. 제목을 이렇게 정하고 글을 쓰는 것 자체가 페이지뷰를 늘리는 꼼수가 아닌가?^^라는 양심 한귀퉁이의 목소리가 나오기는 하지만,, 한번 시류에 편승한 제목으로 글을 이어가겠다..

꼼수 : [명사] 째째한 수단이나 방법, 남을 속이기 위한 얕은 방법 등등

필자는 주식시장에 뛰어든지 13년째 되어간다. 두달뒤면 횟수로 14년째.
그 기간동안 시장에서 다양한 상황을 겪기도 하였고, 증권전문가들,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들과 만나면서 여러가지 증권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고 그 것을 내 기억에 담아 두면서 지혜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이야기들,역사,체험들을 쭉 뒤돌아보면 주식시장에 참으로 많은 꼼수가 존재하는 것을 새삼 새롭게 느끼게 된다.

그 꼼수는 다양한 투자주체에서 발생되고 그 꼼수로 인해 다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기도하고 또는 그 꼼수를 쓰던 작자들 본인이 큰 손해를 입기도 한다. 그렇다면 몇가지 주식시장의 꼼수?한번 뒤돌아 보겟다.

그런데 왜 이 시점에서 "주식시장의 꼼수?"를 이야기하는가... 그것은 약세장에서는 꼼수가 조용하지만 본격적인 상승장이 되면 그 꼼수로 인해 많은 피해자들이 양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되곱아보고자 한다.

1. 2006~2007년 시세조작의 하이라이트! 다단계에 휘말린 루보
때는 2006년 가을. 아는 지인이 "루보"에 대해서 이야기들었느냐면서 수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유는 주가가 매일같이 오르는데, 그 등락폭이 하루에 1%에서 5%까지 급하지도 그렇다고 느리지 않게 상승하고, 증권거래소에서 위험종목 기준이 되지 않게 주간단위 또는 월단위 상승률을 섬세하게 그리면서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위의 차트가 루보의 당시 주가차트이다. 주가는 2006년 여름 1000원도 안되는 가격에서 2007년 4월 중순 5만원대까지 50배의 주가 폭등을 만든 어마어마한 꼼수작전?이었다.
그런데 그 당시 그 꼼수는 특이한 방법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다단계회사"가 개입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뉴스기사를 보면, 다단계회사 제이유와 디자이너(주가를 조작책)가 728개의 차명계좌로 시세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관련뉴스 :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492603
그리고 다단계회사에 투자한 투자자의 자금도 루보의 주가 조작에 투입되고, 루보주가가 급등하여 발생한 수익덕분에 배당이 늘어난 다단계투자자는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그들도 수익이 나고. 그래서 또 다른 투자자들 들어오고 또 수익나고.. 하는 상황이 반년정도 이어진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법!
결국 루보는 2007년 4월 중순 검찰의 시세조작 조사가 들어가면서 "쩜하한가"를 만들면서 11일연속 점하한가를 가게 된다. 5만원대 주가는 순식간에 1/10로 줄어들었고 그 점하한가 동안 거래량은 거의 없었다. 그 결과 그 회사에 투자한 투자자, 다단계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고 막을 내린 루보사태였다. 허허

결국 루보사태는 새로운 꼼수로 시세조작하다가 뒤늦게 발목잡힌 케이스이다.

1-1. 주식담보대출업자도 큰 손해를 입었다.
주식담보대출업자.. 요즘 참으로 많다. 증권사의 신용융자상품부터해서 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 개인사채업자의 주식담보대출 등 다양하다. 그런데 이 사업구조가 대출업자는 거의 "Zero Risk사업"이다. 왜?
대출자의 계좌에 시스템적으로 일정 대출대비 자산비율로 하락하게 되면 강제로 대출자의 주식을 강제청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자는 이자대로 받는다..
그러다보니.. 요즘 무너진 저축은행들... 증권사들이 인수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그런데, 이 주식담보대출에 크나큰 손해를 끼친게 바로, 위에서 언급한 "루보"사태였다.

'잉? 위에서는 위험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 ... 그렇다. 위험은 없다. 단 대출자의 주식이 제 때, 팔려야 위험이 없다.
루보 사태때에는 11일연속하한가... 그것도 거래량 없이.
만일 5만원대에 주식담보대출받은 대출자는 11일연속하락을 본 이후에야 간신히 청산되었을 것이다. 주가는 1/10토막이 났고, 그 결과 그 주식담보대출은 돈이 회수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로 당시 많은 주식담보대출업자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 채권회수도 잘 안되는....

결국 땅집고 헤엄치는 꼼수를 쓰다가 큰 손해를 보게 된것이다.

2. 공매도 꼼수. 잘못하면 패가망신한다.
보통 공매도세력은 악의축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가깝게는 최근 하락장에서 "8월이후 3개월간 공매도 금지"케이스 2008년 하락장에서 부각된 외국인의 공매도와 얽힌 악성루머사태, 멀게는 1929년 대공황당시 공매도세력들 법정출두 등... 공매도세력은 언제나 악의축으로 인신되어왔다.
왜? 자신이 보유하지도 않은 주식을 서류상 매도!하거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면서 하락장에서 짭짤한 수익을 내는 듯해 보기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공매도... 개인투자자가 어설프게 따라하면 크나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투자 방법이다.
그 이유는 공매도는 수익구조상 주가가 하락해야지만 수익이 발생하고, 주가 상승할 때에는 무한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매도를 어설프게 하게 될 경우, 주식시장이 급반등하게되면 손쓸수 없는 손실이 발생되게 된다.
그 결과 공매도한 물량은 급하게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해당주식들의 주가를 더 폭등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숏커버 성격의 매수"이다.
요즘 주식시장이 큰 호재 없이 몇몇 업종이 폭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것이 바로 "숏커버링 매수"에 의한 결과라 볼 수 있겠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경우 공매도를 했을 경우 시장이 폭락할 것이다라는 강한 신념이 생기기 때문에 차후 주가 급반등시 빠른 숏커버매수를 단행하지 못한다. 결과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한 뒤에 뒤늦게야 후회하게 된다.

그런데 이는 자금력이 큰 외국인/기관/큰손들도 마찬가지로 겪는 현상이다.
특히 일부 악덕 공매도 세력은 시장에 허위정보를 유포시키면서 주가하락을 유도시키려 노력하는데 그 과정에서 다른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2008년에 "한국 조선업체 부도설","하이닉스 부도설" 등과 같은 악성루머가 대표적인 공매도세력이 퍼트린 악성루머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주식시장이 급반등하면서 그 세력들은 큰 손실은 입게 된다.
어찌보면 얕은 꼼수를 쓰려다 뒤늦게 후회하는 것이다.

3. 일부 악덕 전문가들의 꼼수
최근 금감원에서 시세조작을 유도하는 일부 악성증권사이트를 적발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678899
물론 그 악성사이트는 일부 몇몇이다. 건전하고 좋은 증권사이트들도 많이 존재한다.(예 lovefund이성수의 블로그?)
미꾸라지가 연못을 흐린다고 그 증권전문가들에 의해서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들의 꼼수는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첫번째, 미리 매수하고 추천해서 주가 오르면 바로 매도!
이 꼼수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이고 가자 쉽게 적발되는 케이스이다. 왜? 회원들이 추천받고 매수하려하면 이상하게 매도가 쏟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게 한두번이지, 매번 그런다면 수상한거다. 물론 우연히 그런일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 적발된 케이스는 매우 노골적이었다고 한다. 문제는 회원들은 그 것을 눈치채기 어렵다는 거...

두번째,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드는 꼼수
이런 꼼수를 쓰는 증권전문가들 때문에 다른 건전한 전문가들이 억울하게 욕을 먹게 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이번 하락장을"맞추었다. 라던가 "이번 상승장을 신처럼 예상했다"라던가.. 라고 이야기하거나 글을 쓰는 전문가이다. 시황예측 정도만 이야기하면 다행이다.
위에서 언급한 루보의 경우, 당시 자신이 추천했다는 전문가들이 꽤 있었다. 그런데 사실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너무도 자신의 예측이 맞았다고 떠드는 전문가들은 경계를 해야할 것이다. 이 주식시장은 신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그 신이되려하는 전문가에 투자자들은 몰린다.. 그리고 세번째 폐단이 생긴다.

세번째, 투자자산을 크게 불려주겠다고 투자받고는....
가장 개인투자자이 직접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여름 M모 전문가 사건이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971511
이러한 케이스는 자신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일임매매" 또는 투자금을 본인의 계좌로 받아 통합운용하겠다고 하고 손실이 나면 일이 커지는 케이스이다.
언론사에는 10억원대의 손실액으로 유명연예인,사회지도층이 있다고 기사가 나왔지만, 업계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그 금액은 매우 크다... 필자가 들은바로만.. 100억대가 아니겠는가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은 매년 몇건씩 발생하고, 이런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증권사에서도 직원들을 철저히 교육시키고 있기도 하지만 증권사에서도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본인이 신이라 생각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자신있기 투자를 하다가 손해가 나고 그 손해를 보존하기 위해서 다른투자자를 유지하고 그 과정에서 거짓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익이나면 운용하던 전문가는 명성이 커지고 큰 부를 얻게 되지만, 많은 수가 큰 손실을 본다.

즉,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꼼수를 쓰던 전문가가 본인의 수에 걸려넘어들어가는 최악의 꼼수라 할 수 있겠다.

ㅇ 글을 맺으며
2011년도 벌써 막바지이다. 올해 약세장에서도 여러가지 증권가의 꼼수가 발생했지만,
만일 내년 호황장이 되면 더 많은 꼼수가 투자자를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필자가 언급드린 꼼수들.. 잘 기억하셨다가 내년에는 결코 당하지 마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커피전문점에서 글을 쓰려니 허리가 뻐근해져서^_^ 이만 글을 줄이도록 하겠다.
아구 허리야~

-2011년 10월 24일 월요일 오전, 카페배불러~ 에서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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