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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일본 엔저시대, 플라자합의에서 한국증시 답을 찾아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13. 5. 9.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오늘 글의 주제를 잡으려 오랜시간을 고민하는데, 계속 현재 우리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이 "일본","엔저","아베노믹스"로 계속 귀결되게 되더군요. 그 만큼 일본의 통화정책이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 일본증시가 정말 오래간만에 급등행진 이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일이 거의 20여년이 넘어서야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냉정하게 집어보아야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28년전인, 1985년에 "플라자합의" 이후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증시를 보는데 있어서 "플라자합의"에 대한 복기는 향후 금융시장과 경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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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1985년 9월 22일 :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의 플라자합의

 

1985년 9월 미국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이 모여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계속 이어지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하여, 당시 독일의 마르크화와 일본의 엔화를 평가절상을 유도하자는 합의문을 채택하게 됩니다.

만일 이를 순조롭게 만들지 못할 경우, 정부의 협조개입을 통해 목적을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플라자 합의 당시의 일본의 나카소네 전총리>>

 

플라자 합의 이후, 독일마르크화는 1주만에 달러화 대비 7%, 엔화는 8.3% 상승하였고, 2년여에 걸쳐서 달러가치는 30%이상 급락하게 됩니다. 그 덕분에 미국 제조업은 다시 살아나면서 90년대 들어 무역수지 개선이 일어나며 미국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일본은 플라자 합의 이후 끝없는 몇년간만 긍정적인 경제상승을 보이다, 20년이 넘는 장기침체에 빠지게 됩니다.

 

 

ㅇ 플라자합의에 따른 엔고는 일본경제에 버블을 만들다.

 

<<플라자 합의 후, 엔달러환율은 240엔/$에서 2년뒤 120엔/$로 엔고현상을 보인다>>

 

플라자합의 후, 흥미로운 현상은 엔고에서부터 비롯되게 됩니다.

단, 2년만에 엔화가치가 달러화대비 2배가 되게 됩니다. 그 만큼 일본의 제조업의 경쟁력이 강했었고 수출력이 강하다보니, 엔화의 강세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던 그 때였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당시 엔고상황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1990년대까지 일본의 전자제품은 전세계를 석권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워크맨 소니, 카메라, 비디오, 캠코더, 8비트컴퓨터 등등 거의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일본제품이 석권을 하였던 일본에 "잘나가던 왕년"의 시기가 바로 그 때 였습니다.

 

 

<<일본의 제조업은 전세계를 석권했던 1980년~1990년, 대표상품 : 소니의 워크맨>>

 

이렇게 수출로도 돈을 잘버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엔고의 상황이 되니 달러기준으로 국민소득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자산증대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고상황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엔고속도를 연착륙화하기 위하여 일본중앙은행이 금리를 저금리정책을 취하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급격하게 풀리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때 만들어진 투기적 자금은 극단적인 자산거품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 결과 일본 증시는 1980년대 초부터 이어오던 상승세가 1985년 이후에는 폭등세를 보이면서 1989년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 뿐만 아니죠. 일본의 부동산가격도 폭등세를 보이면서, 급기야 1990년에는 이런 이야기가 돌았을 정도입니다.

 

"일본 도쿄를 팔면, 미국 땅의 절반을 살 수 있다"

 

정말 화려했던 플라자 합의 후, 일본의 마지막 불꽃과도 같던 경기호황은 1990년을 정점으로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일본니케이지수 1984년~2010년, 1989년 4만포인트에 육박했던 주가지수는 24년간 회복하지 못하였다>>

 

 

ㅇ 아베노믹스의 일본 증시 급등 하지만 한국은 원화 평가절상 속 대응책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도, 가장 화려했던 시기는 추억으로 계속 남고, 그 화려했던, "한때"를 다시 만들어보고자 노력들도 많이 합니다. "왕년엔~~"이라는 말을 종종들 사용하곤 하지요.

일본의 아베총리는 지금 일본인들에게 "왕년에 영광"을 다시 만들어보려고하는 것 입니다.

 

아베노믹스를 기치로 내세워 엔저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의지가 계속이어지면서 일본증시는 상승하고 일본의 주요기업들의 실적은 점점 긍정적으로 가시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증시에는 철저한 악재로서 일본 엔저기조는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한국 등과 같은 이웃국가들이 일본의 엔저기조에 대하여 "이웃국가 거지 만들기 정책"이라고 표현 한 것도 이런 일본엔저의 악영향이 미치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반대로, 지금은 "원화가치 평가절상"되는 시기입니다.

이런 기조는 "미국,유럽,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 속에서 기조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인 것이죠.

 

<<원화가치 평가 절상은 다시금 시작되다....>>

 

이러한 원화가치 평가절상 시대, 우리가 어떤 종목군에 투자 해야할지는 바로 환율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원화가치 평가절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내수부양, 그리고 일본증시를 휘저은 자금이 일본증시 다음에 한국증시로 찾아올 때 매수할 만한 종목군에 대한 점을 감안해 본다면,

올해 이어지는 내수 중심의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13년 5월 9일 목요일,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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