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전일 증시에서 가장 쇼킹한 뉴스는 바로 예당이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테라리소스 주식 3900만주가 사라졌다는 뉴스 일 것입니다. 6월 초 예당엔터의 변두섭회장의 사망 이후 큰 폭의 주가하락을 보였던 예당과 테라리소스의 주가에 또 다시 크나큰 악재가 나타난 것입니다.
6월 3일, 변회장의 사망이 자살이라는 뉴스내용을 보면서 고인의 대한 예의차원에서 의혹은 있었으나 관련해서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테라리소스 주식분식 사건을 계기로 도대체 이 회사에는 무슨일이 있었나 자료를 어제 하루 종일 조사하기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양파처럼 파헤치면 파헤칠 수록 미궁속으로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글은 금감원 전자공시에 공시된 자료를 근간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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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예당의 자회사 테라리소스를 2008년 시작되다...
예당이 보유하고 있는 테라리소스의 주식은 2008년 3월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2008년 초반, 지금의 테라리소스는 세고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로 존재하였습니다. 당시 재무구조는 자본잠식 상태로 상장폐지를 눈앞에 두고 있던 상황이었지요.그런데...
2008년 3월 21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300억원 단행하게 됩니다.
이때, 예당엔터테인먼트는 4285만주의 당시 세고엔터의 주식을 주당 350원에 배정받았고, 고인이 된 변두섭회장 1285만여주, 양수경 214만여주 및 총 6728만여주를 예당엔터와 변두섭회장과 특별관계자가 배정받았습니다. 그 외에 지분은 다른 제3의 인물들이 배정받고 자금을 투자하였습니다.
<<테라리소스 홈페이지 사진>>
그 결과 세고엔터테인먼트는 기적적으로 자본잠식에서 탈피하여, 상장폐지를 면하게 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 중에 하나는 바로 그 위기를 탈출하자마자 2008년 4월 3일에 예당엔터와 테라리소스의 관계사인 예당에너지에 300억원의 단기자금을 대여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이상했습니다.
회사가 죽네사네하여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였는데, 그 돈이 바로 예당에너지로 300억원이 단기대여금 형태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해 8월 75%감자를 단행하고, 10월 경에 액면분할을 하여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춥니다.
이러한 주식행정의 결과 예당엔터와 변두섭회장과의 특수관계자의 주식수는 8410만여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예당엔터와 변두섭회장의 특수관계자의 제3자배정 유증 평균단가는 280원으로 낮아집니다)
이 과정에서 2008년 8월 19일 회사명을 지금의 "테라리소스"로 변경하게 됩니다.
ㅇ 2009년 본격적으로 테라리소스의 자원개발 이슈는 주가를 끌어올리고...
여기까지는 주식행정적인 차원에서 별 특별한 일은 없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2008년 10월부터 서서히 나타나게 됩니다. 당시 예당에너지에 빌려주었던 돈을 예당에너지가 투자한 자원개발 회사 빈카社의 주식을 받으면서 테라리소스는 자원개발회사로서의 면모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2009년 봄 테라리소스는 저 머나먼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에 원유자원 개발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게 됩니다. 500원대 주가는 2500원까지 단숨에 5배가 상승하게 되지요. 그 당시에 이런 자원개발 이슈가 많았고 관련 테마주들이 많이 부상하던 시기였습니다.
<<2009년 테라리소스는 자원개발 이슈로 화려한 주가 상승을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화려한 주가를 보여주던 2009년 5~6월 변두섭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테라리소스의 지분을 모두 매각합니다. 예당엔터테인먼트 만의 지분을 남겨주고 말이죠. 당시 변두섭회장에 매각한 평균단가는 1900원으로 금감원전자공시에 올라와 있으니, 평균단가 280원에서 1900원으로 단 1년만에 7배가 넘는 수익률을 내게 됩니다. "화려한 대박"이 난것입니다.
ㅇ 하지만 그 이후 자원개발 이슈는 약발이 없어
2009년 이후, 자원개발 관련 이슈는 주가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지를 못합니다.
간간히 빈카사 관련하여 호재성 뉴스가 나오기는 하지만 주가는 그 때마다 힘을 받지 못하였고, 왜 그렇게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은 많았는데, 시간이 갈 수록 신주인수권이 행사가가 낮아지다 못해 주식으로 전환되어 매물로 출회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습니다.
그러다 2011년 예당컴퍼니(예당엔터테인먼트)는 과거 제3자배정유상증자로 받았던 지분 중에서 1210만주를 792원에 2011년 12월 27일 매각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대량 매도 후 다음해 봄에 유전관련 이슈로 테라리소스는 800원도 안되던 주가가 단숨에 1900원대까지 급등하기도 하면서 자원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살려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약발은 계속 이어지지 못하였습니다. 올해 2월 경에 빈카유전의 가치가 1조원대가 넘는다는 뉴스기사가 나오기는 하였지만, 주가는 허무하게 무너져내려갔고,
결국 6월 12일 예당은 자회사 테라리소스의 지분 3900만주를 분실했다고 공시하게 됩니다.
ㅇ 테라리소스 주식 도대체 어디로?
정말 황당한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물로 가지고 있던 주식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시장에서는 변회장의 횡령과 관련하여 주식담보대출의 담보물로 쓴것이 아니겠는가라는 의견이 들어간 뉴스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주식이 변회장 사망 이후 담보로 가지고 있는 채권자가 장내에서 매각한 것이라는 시나리오입니다.
이러한 정황은 변두섭회장 사망 후, 예당과 테라리소스의 주가 폭락에서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나오는 분석은 테라리소스의 자원개발 사업의 실패를 덮으려는 것은 아니냐는 분석뉴스도 있습니다. 2008~2009년 자원개발붐으로 관련테마주들이 많이 만들어졌지만, 지금에 와서는 약발이 거의 다 떨어졌기에 음모론적인 관점에서 부실을 숨기기 위함이 아니냐는 루머성 분석이긴 합니다.
<<테라리소스 홈페이지에 있는 유전으로 보이는 미디어 홍보자료, 어떠한 설명도 없다>>
어떠한 이유인지는 확실히는 알수는 없게지만, 지금 테라리소스가 진행하던 사업에 대하여서는 많은 의구심을 가지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위의 테라리소스의 원유개발 미디어 자료를 보시더라도,
사진만 있지 어떠한 설명문구도 없습니다. 심지어, 제목도 없습니다.
자원개발 한국내가 아닌 머나먼 러시아, 중앙아시아에서 다른 개인투자자들이 가볼 수 없는 그곳에서의 명확한 사실은 경영자들만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당의 테라리소스의 주식의 행방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만일 고인이 된 변두섭회장이 담보물로 사용하였을 경우에는 채권자가 6월초반에 모두 매각하고 찾지 못할 수있게되는 극단적인 상황이 되게 됩니다. 예당입장에서는 그만큼의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상장폐지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는 순수하게 분실이 되었다고 한다면, 주권을 재발행하면 되겠지만, 무너진 신뢰는 다시 쌓기 어려울 것입니다.
왜 고인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어야했는지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하지만, "망자는 말이 없을 뿐" 그리고 예당과 테라리소스는 주주분들에게는 상처가 되고 말았습니다.
2013년 6월 13일 목요일, 하루 종일 테라리소스의 끝없는 미궁 속에서 보내고..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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