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별곡2016.09.30 10:54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주식시장 주가에서도 볼 수 있다.

경제학에서 자주 언급되는 용어인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이 경제학적 개념은 일상적인 용어로도 종종 사용되곤 하지요. 어떤 일이 반복될 때 처음에 느꼈던 효용 또는 즐거움이 점점 감소하여 나중에는 무덤덤 해지는 것처럼 주식시장에서도 한계효용의 체감의 법칙과 유사한 상황이 관찰되곤 합니다.

 

 

ㅇ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몇일을 굶었다가 드디어 식사를 마주했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산해진미가 펼쳐진 식탁을 마주하고 처음 맛보게 되는 음식의 맛은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맛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두번째로 맛본 음식도 매우 맛있겠지만 첫번째보다는 그 맛의 즐거움이 작아지게 되고 계속 먹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맛있다는 즐거움보다는 배부르다는 불편함으로인해 거부감을 느끼는 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떤 재료를 계속 접했을 때 효용(즐거움, 경제적 이득, 가치 등)이 감소하는 현상을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 부릅니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개념도]

 

 

이러한 현상은 일상생활에서도 경제학적인 다양한 경우에서도 심지어 주식시장에서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호재가 주가에 반영될 때 혹은 악재가 주가에 반영될 때 그 노출정도가 늘어남에 따라 주가 등락영향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ㅇ 주식시장 호재, 주가가 올라갈 수록 더 강한 재료여야한다.

 

주가가 폭락하고 기업 실적 또한 형편없이 무너진 어느 기업이 어느날 갑자기 "신규수주"등과 같은 호재성 재료를 만났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를 분석할 것이고 그 신규수주가 회사의 실적을 흑자전환시킨다한다면 그 재료를 계기로 "현재 주가가 자산가치에도 못미치는 것은 말이안된다"는 분석이 쏟아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주가는 급강하하던 비행기가 급반등하듯 턴어라운드 주가를 만들게 됩니다.

 

저점대비 50%,100%이상 치솟는 주가는 호재성 재료하나로 만들어진 주가라고 하기에는 그 영향력이 크게 나타납니다. 마치 위에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설명할 때, 굶어죽어가던 사람이 음식을 맛볼 때처럼 짜릿한 쾌감을 안겨주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다음달에 똑같은 규모의 "신규수주"소식이 들어왔다고 생각 해 보겠습니다. 어떤 투자자는 지난번처럼 주가가 100%이상 상승할 것이라 기대하기도 하겠지만, 이상하게도 주가는 그 상승폭이 줄어들어 20%정도 상승하는 정도로 그치고 맙니다.

한계효용이 체감했기 때문이지요.  지난번 주가 상승률만큼 만들기 위해서는 더 강렬한 신규수주 소식이 있어야했는데 지난번 정도만으로는 주가를 폭등시키기에는 한계효용이 떨어진 것입니다.

 

다음달에도 똑같은 규모의 "신규수주"가 들어올 때부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호재성 재료임에도 주가를 크게 부양시키지 못하고 하루정도만 1~9%정도의 상승이 나타날 뿐 그 호재가 이어지지 못하는 현상이 목격됩니다.

이는 매달 재료가 반복되다보니 이미 미리 신규수주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었고 더 강렬한 재료가 들어와야지만 주가는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마치 마약성 약물처럼 처음에는 작은 양으로도 큰 효용을 안겨주지만 점점 그 양이 늘어야만하는 상황인 것처럼 말이죠)

 

 

ㅇ 반대로, 똑같은 악재가 반복되면 악재에 무뎌진다.

 

반대로 한계효용의 체감의 법칙이 악재성 재료에도 적용되기도 합니다.

(한계고통 체감의 법칙이라고 해야할까요?)

예를들어 학창시절 선생님께 회초리로 체벌받은 경험은 한번 씩은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10대 회초리로 맞아야한다면, 처음 한대는 눈앞이 휭휭돌 정도로 고통이 크지만 2대,3대 횟수가 늘어날 수록 처음처럼 큰 고통은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선생님 중에는 이런 한계고통체감의 법칙을 오랜 경험으로 아시기에 처음에는 중간정도의 강도로 회초리를 휘두르셨다가 점점 강도를 높여가는 지능형체벌을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악재성 재료도 비슷한 재료가 비슷한 정도로 계속 쏟아질 때에는 처음에는 악재로서 공포감에 휩쌓이지만 재료 노출이 반복될 수록 왠지 불안하긴 하지만 무덤덤한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이 때를 재료가 모두 선반영되었다 표현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악재가 뉴스로 발표된 순간 주식시장이 급반등하기에 이릅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미국 금리인상일 것입니다.

오랜 시간 자넷옐런 의장을 중심으로한 연준위원들은 시장에 충격을 덜 주기 위하여 1년여간 밀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미국 금리인상 재료는 악재가 아닌 "인상하려면 빨리 하시요"라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ㅇ 한미약품을 보며, 제약/바이오주를 보며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느게되는 오늘

 

어제 오후, 한미약품에 강력한 호재가 뉴스로 쏟아졌습니다. 미국 제넥텍에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한미약품 하지만 오늘 아침 베링거인겔하임 측과 맺은 기술수출 계약 종료 소식에 주가는 장중 18%가 넘는 급락세가 나타났습니다.

 

만약에 이런 똑같은 상황이 주가가 저평가된 국면에 나타났다면 어떤 반응이 나타났을까요? 오늘처럼 허무한 주가 하락이 아닌 호재를 더 크게 보면서 주가는 크게 상승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주가 수준 즉 미래의 기대치도 모두 주가에 반영되어있는 PBR10배, PER레벨 50배에 육박하는 현재 주가에서는 더 강렬하고 자극적인 호재여야지만 주가는 반응할 수 있기에, 오늘 한미약품의 주가는 호재를 뒤따라온 악재에 더 크게 반응하면서 주가하락이 크게 발생했던 것입니다.

 

[호악재 충돌속에 큰 주가하락이 발생한 한미약품]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이미 많은 분들이 경험적으로 혹은 책, TV 등으로 접하셨기에 잘 알고 계신 이 개념이 주식시장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생각 해 본다면 재료가 주가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짐작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고평가된 주가가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더 강렬하고 자극적인 재료가 있어야만 함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2016년 9월 30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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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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