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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화장품테마주, 화장품 향기 속에는...

by lovefund이성수 2014. 10. 23.
화장품테마주, 화장품 향기 속에는...

화장품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서는 요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한국콜마,코스맥스 등 화장품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한 화장품 향기처럼, 피어오르는 화장품 관련주의 주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화장품 관련주, 중국인들의 사랑 속에 好好

 

금일 화장품 관련 종목들은 전체적으로 초강세가 나타났다.

 

화장품 관련주의 강세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한류바람이 불던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급부상하였고, 처음에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더니, 2010년대 들어서는 중국 관광객이 급부상하면서, Made in Korea화장품에 대한 인기는 열풍처럼 불고 있습니다.

 

다음 로드뷰 속 명동의 모습, 중국관광객을 환영한다는 플랑카드가 보인다.

 

2000년대 중후반만 하더라도 일본관광객이 대부분이었던 명동거리는 그 당시만 하더라도 상점들이 모두 일본어로된 표지판을 입구에 붙였었지만, 2010년 이후에 점점 중국관광객이 폭증하면서 점원들도 중국어가 되는 점원들로 모두 바꾸고 명동 여기저기에서 중국 본토 한자인 간체로 된 플랭카드는 여기저기서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중국관광객들이 한국 화장품을 싹 쓸어가는 모습을 보면, 한국 화장품 업체 주식을 사지 않을 수 없다고 할 정도이지요. 관광객 한명이 매대 하나를 싹 쓸어서 담아가는 일은 다반사이고, 돈을 신문지에 말아와서는 "이 돈으로 살만큼 화장품 다 사겠다해~" 이런 관광객도 있을 정도로 합니다.

한국화장품의 품질이 높고, 동양사람 피부에 맞다보니 그 인기가 조선시대 중국에서 인기를 끌은 홍삼,담배을 떠올리게 할 정도입니다.

 

 

▶ 인기도 하오! 주가도 하오! 한데... 잠깐 화장품의 향기를 치우고 보면

 

이런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화장품 업계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률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증가세, 매년 두자리수의 증가가 이어지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매년 10%이상의 두자리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다, 올해에는 최대 20%이상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어지고 있습니다. 매출 증가의 효과로 순이익 또한 40%이상 높아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는 등 실적호조가 중국인들의 인기와 함께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콜마홀딩스 또한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주가 또한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도 아모레퍼시픽 수준의 성장성은 아니더라도 매출 성장성이 이어지면서 화장품업계의 형님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화장품업체들의 성장성 보기 좋은 현상이긴 합니다만, 주가는 그 성장성을 초과한 수준에 높은 주가레벨을 보여줍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올해 예상 순이익 3650억원이 매년 20%씩 고성장이 이어간다고 가정하여보면 모든 순이익이 누적되어 현재 주가수준의 시가총액까지 올라서는데에는 12년이 걸립니다.

즉, 현재 주가는 이러한 고성장세가 유지되어야지만 가능한 주가 수준인 것입니다. 매년 20%성장했을 때 12년 뒤, 순이익이 3조원에 이르러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 주가인 것입니다. 참고로 작년 매출액이 3조원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러하기에 PER레벨 40~50배 그리고 PBR 7배수준의 아모레 펏시픽의 주가는 초고성장이 유지되어야할 때만 가능한 주가인 것입니다.

 

 

한국콜마 또한, 올해 시장컨센서스 기준 PER레벨 30배~40배 그리고 PBR 8~9배수준이란 점은 아모레퍼시픽과 마찬가지로 매년 초고성장세가 이어져야만 가능할 주가 수준입니다. 적어도 매년 두자리수의 매출액 성장성이 유지되어야만 하는 것이죠. 여기서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주가는 기대감에서 실망감으로 180도 바뀌게 됩니다.

 

LG생활건강도 PER 30배 수준, PBR 6.5배수준의 주가는 성장성이 전제되어야지만 가능한 주가 수준입니다. 다른 화장품주들에 비하여 성장성이 결여되면서, 작년 올해 상대적으로 주가 약세가 나타난 원인이 됩니다. 만일 화장품 테마가 시세가 붙지 않았다면 장기주가추세는 하락으로 갈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 초고성장? 계속 이어지면 주가 유지되는거 아닌가?

 

주가레벨이 매우 높은 화장품관련주들은 가치투자 기준에서는 성장주(Growth)로 분류됩니다.

이 성장주는 고성장세가 유지되어야만 주가가 유지될 수있는 전제조건이 깔리게 되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 성장세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게 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작년에 20%성장했으니, 올해는 25%, 내년에는 30% 기대할께! 오케이?!"

 

그런데, 실제 높아진 기대치만큼 실적이 조금이라도 미달하게 되면, 일시에 매물이 쏟아지게 됩니다.

아무도 마음의 준비를 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추세가 꺼지고 쌓여있던 거품들이 날라가고 꺼지면서 주가는 주저 않게 됩니다.

 

2012년 에스엠 주가 폭락 사태가 대표적인 성장기대 후 실망 케이스입니다.

당시, 2012년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비 120%이상 증가한 200억원대로 시장에서는 예상했었습니다.

2012년 가을, 에스엠의 주가는 이 실적이 전제되어야지만 유지될 수 있을 정도의 고평가된 주가 레벨이었지요.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70%증가한 110억원이라고 발표되자, 기관 전체가 일시에 투매를 하면서 일순간에 하한가가 삼일 연속 발생됩니다.

 

2012년 가을 에스엠은 성장이 조금 뒤쳐졌다고 주가 폭락이 나타나다

 

이러한 현상은 마치 "우리 애는 서울대 갈 애야!"라고 기대를 했는데, 막상 결과를 보니 "고려대,연세대"갔을 때의 실망감과 같은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다른이들이 볼 때는 놀라운 성과이지만, 당사자가 확정적으로 생각했던 기대에 조금 미달하면서 극심한 실망감으로 바뀐 것입니다.

 

높은 성장을 유지해도 눈높이를 못맞추면 거품은 꺼진다

 

 

▶ 고성장률이 조금이라도 낮아질 듯 싶으면 냉정하게..

 

화장품관련주, 주가 승승장구하는 현재 흐름은 보기 좋습니다만, 가지고 계신분들은 냉정하게 지켜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조금이라도 성장세가 줄어들 가능성이 생기면 주가가 허무하게 내려앉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이는 종목은 투자시에 계속 긴장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현재 화장품주들이 향기에 휩쌓여있고, 이 향기를 쫗아 기관들이 벌떼처럼 사들이는 모습은 마치 과거 에스엠에서 소녀시대 매력에 빠진 아저씨 펀드매니저들이 에스엠을 쫗아가는 모습과 너무도 비슷합니다.

 

과열된 종목군에서는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미련 버리시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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