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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지난 3년, 증시 업종별 흐름은 고요하지 않았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12. 18.
지난 3년, 증시 업종별 흐름은 고요하지 않았다.

벌써 2014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11년 이후 3년간 2000p 주변만 맴도는 한국 주식시장. 지수 자체만 보면, 고요한 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 속을 파고 들어가보면, 업종별로는 다이나믹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업종별 흐름 안에서 나타나는 밸류에이션 특징은 향후 증시에 어떤 업종들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케 합니다.

 

 

▶ 2011년은 한국증시가 좁은 박스권으로 들어온 해.

 

2011년 6월, 2차 양적완화가 중단된 이후 한국증시에는 모멘텀이 사라지고,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업종만 승승장구하면서 주가지수 2000p를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 8월, 유럽위기를 빌미로 2009년부터 시작된 상승장이 일단락 되고, 2011년부터 한국증시는 마치 "입영열차 안에서" 노래가사처럼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박스권에 접어들게 됩니다.

 

3년간의 종합주가지수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업종별로 깊이 살펴보다보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루한 횡보세가 이어졌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크게 엇갈렸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3년간 업종별 등락률, 100% 상승한 업종도 있다.

 

 

2011년 이후 3년간 업종 등락률, 비금속광물과 전기가스가 상위권을 랭크

 

3년전인 2011년 말부터 2014년 12월 16일까지 업종별 상승률 추이를 보게 되면, 비금속광물업종이 98%상승으로 1위, 전기가스업 51%로 2위, 통신업 47%로 3위, 섬유의복 42%로 4위 그리고 음식료업종이 36.83%로 5위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하락률이 컸던 업종은 건설업이 -35%로 1위, 기계업종이 -33%로 2위, 운수장비 -23%로 3위, 철강금속이 -17%로 4위, 화학업종이 -15%라는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이를 위에표를 통해서도, 업종별로 다이나믹한 흐름이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업종별 상승률에는 밸류에이션이 큰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 3년전 업종 PBR로 정렬을 하여보니...

 

3년전 업종PBR로 업종들을 리스트업 한 뒤, 3년동안의 수익률을 비교하여보았더니 흥미로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1년말 PBR로 정렬하여 보니, 수익률에 규칙이 보이다

 

위의 표는 PBR을 낮은 업종 순으로 정렬한 뒤, 해당 업종들의 3년간의 등락률을 같이 비교하여 본 자료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3년전 낮은 순위에 PBR영역대에 있던 업종들이 3년 후 높은 수익률을 만들었고, 높은 PBR에 있던 종목군들은 오히려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BR 상하위 업종들의 3년간 주가지수 등락률

 

이를 PBR 상위 5~10종목씩 평균과 PBR 하위 5~10종목 씩 나누어 3년간의 등락률을 평균하여 보면, 위에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흥미로운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즉, 3년전 PBR이 낮았던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업종군들이 3년 뒤에는 양호한 수익률을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년 해당 업종들은 철저하게 소외된 업종들이었습니다.

PBR수준과 3년동안의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0.55로 의미있는 역의 상관계수가 있음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년전,종이목재,전기가스,비금속광물 업종들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던 업종들입니다.

왜 사야하지? 라는 직감이 들 수 밖에 없는 주가흐름을 보여왔고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해당업종들은 3년동안 종합주가지수가 지지부진하던 중에 26~98%의 높은 수익률을 거두게 됩니다.

 

 

▶ 지금의 못난이를 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수익은 따라온다.

 

못난이 종목들을 잡는 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철저하게 시장에서 소외되어있고, 주가흐름은 하락추세에 빠져있다보니 저가매수에 대한 용기를 내기도 두려워집니다. 밸류에이션 매력은 있다고 하더라도 업황부진에 대한 리포트가 쏟아지는 통에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기려다가 사라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못난 종목/업종을 잡는 다는 것은 남들이 안가는 뒷길로 가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그야말로 "명분"이 없는 접근으로 보이기까지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소외된 업종/주식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축은 미래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모두가 포기한 상황이기에, 작은 호재에도 "어닝서프라이즈"라면서 호들갑을 떨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하며, 악재가 나오더라도 원래 그려려니 주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입니다. 하방경직을 강하게 보인다는 뜻입니다.

 

2014년 12월 기준, 업종별 PBR 현황

 

따라서, 2015년이 점차 다가오는 지금 소외된 업종/종목들 중에 밸류에이션을 가진 종목들을 찾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위에 12월 16일 기준으로 작성된 업종별 PBR 도표를 보시다보면, 앞으로 접근해야할 업종/종목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2014년 12월 18일 목요일

주식투자는 포트폴리오로 운용되어야함을 다시한번 강조드립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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