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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연말 약세장, 판을 새로 짤 수 있는 기회!

by lovefund이성수 2014. 12. 15.

연말 약세장, 판을 새로 짤 수 있는 기회!

연말 분위기가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지만, 증시에는 찬바람이 연일 몰아치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요즘 같은 장이 투자자의 마음을 흔들기에 가장 쉬운 장세입니다.

화끈하게 빠졌다면, V자 반등을 노리고 기다리기라도 하겠지만, 애매한 수준의 하락이 지지부진하게 오래 지속되다보면 자연스럽게 투자심리가 흔들리면서, 감정적인 매매로 쏠릴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애매한 장세에서는 오히려 내년을 대비한 포트폴리오의 스타일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기회로 삼으셔야합니다.

 

 

▶ 연말로 갈수록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증시

 

2011년 이후, 주식시장은 연말로 다가갈 수록 이상하게도 맥이 빠지는 장세가 반복되어왔습니다.

연초에서 여름까지 잘 나가던 증시가 연말에는 힘이 빠지거나, 연말 랠리를 기대 했다가도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되면서 연말에 투자자의 인내심을 테스트 해 왔습니다.

 

올해도, 12월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했지만 크리스마스에 다가갈 수록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어가면서 "올해 산타랠리는 없다"라는 리포트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말 조정이 이어지다보니, 주식투자자의 계좌는 파랗게 마이너스 수익률이 늘어나고 있다보니 더욱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연말 조정기, 판을 새로 짜는 계기로 삼으셔야 합니다.

 

2011년 이후, 연말 증시는 지지부진 하였다

 

 

▶ 확실히 못났다고 생각나는 종목은 포트폴리오에서 Clear!

 

판을 새로짜기 위해서는 지저분 해진 판을 깨끗하게 정리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연말 시점에 주식 계좌를 보게 되면, 대부분의 종목이 마이너스인 투자자분들이 대다수 이실 것입니다.

그 종목들 중에는 "참 좋은 종목인데 아쉽다"라는 종목도 있지만,

"이 종목은 찝찝한데, 손실 만회할 때 까지는 가지고 있을 거야!"라는 종목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종목, "찝찝한데 손실 만회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라는 종목은 새 판에서 버려져야할 종목 1순위입니다.

이런 못난 종목들의 경우 투자자의 자존심 때문에 들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 사전에 패배란 없으니, 모든 종목들은 수익으로 매도해야한다!"라는 투자 자존심 말이죠. 이런 심리는 "어떻게 손실보고 파냐"는 이야기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 못난 종목들은 십중팔구 계속 못났거나 더 불효를 저지르는 종목이 되고 맙니다.

특히, -20~-30%손실의 종목에서 이런 경향이 큽니다.

-10%정도라면, 손절매를 과감하게라도 하겠지만, -20%수준~-30%수준이 되면 팔지도 못하면서 속썩이는 애물단지 종목으로 남아있게 되고, 결국 이들 종목은 -50% 넘게 하락하면서, "자식에게 물려주는 종목"으로 취급되게 되지요.

 

따라서, 이번 연말에 새판을 짜실 때에는 "찝찝한데 손실이 발생한 종목"은 1순위로 모두 포트폴리오에서 버리시기 바랍니다. 못난이는 미련 때문에 시간이 갈 수록 더 버리지 못합니다.

못난 종목은 계좌 수익을 결국 갉아먹는다. 사진출처 : pixabay

 

 

▶ 새로워진 판에, 좋은 종목들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짜다.

 

속아낼 종목을 버리고나면, 새로운 종목들을 맞이할 준비가 완료됩니다.

이 때부터, 새로운 종목들을 골라 넣을 때,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스타일을 꼭 입히셔야만 합니다.

주변에서, 친구들이, 은밀한 정보가 알려준 종목처럼 애매한 스타일로 새판을 어지럽히시면 안됩니다.

 

새판에 반드시 투자자 본인 만의 스타일을 입히셔야 합니다.

투자자분들과 오랜기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분의 종목 스타일은 이렇구나"라는 감이 오게 됩니다.

공격적인 스타일도 있지만, 보수적인 스타일도 있고, 보수적인 스타일에서도 가치투자, 대형주 등 세부적인 투자자의 스타일은 다양 해 집니다.

 

이 때, 본인만의 스타일을 새로운 포트폴리오에 입히셔야합니다.

만일 지금까지의 스타일을 버리고 가치투자스타일로 포트폴리오를 갈아입겠다 하신다면, 완전히 종목을 모두 청산하고, 새롭게 가치투자에 적합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세팅하셔야만 합니다.

 

그리고 본인만의 스타일이 무엇이든간에, 종목들을 구성하실 때에는 어떤 조건에서 매도하고 그 후에는 어떤 기준에서 새로운 종목을 매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우셔야합니다. 보통 본인만의 스타일로 포트폴리오를 세팅하고 난뒤에도 주식투자 수익률이 좋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는 이런 "청산전략의 부재"가 큰 이유로 다가옵니다.

 

 

▶ 스타일을 입힐 때에는 최소 10종목 이상으로 구축하시길.

 

포트폴리오에 스타일을 입히기 위해서는 종목수가 많아야한다. 사진 : pixabay

개인투자자의 평균 보유 종목수는 1~2개 종목입니다. 이는 매년 연말 발표되는 예탁원 자료를 이용한 뉴스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 만큼 개인투자자 성향은 한 두종목으로 수익률 승부를 내겠다는 심리가 강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복불복으로 끝나고 맙니다. 아니 거의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처절한 패배를 겪게 됩니다.

한두번은 대박 수익을 내지만, 그 후에는 한번의 손실이 계좌를 깡통으로 만들고 마는 수익률의 극단적인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1~2종목에 집중투자는 투자에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분들과 이야기하다보면, 5종목이 종목을 살펴보는데 한계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5종목 이상 보기 힘들어....." 이 말에는 5종목 이상 종목을 발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마음은 한두종목에 집중되고 있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보다 두배 더 많은 10종목이상으로 포트폴리오를 세팅하시길 권하고 있습니다.

종목 수가 10종목은 되어야, 포트폴리오 스타일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한두 종목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스타일이 녹아나질 않습니다.

 

예를들어 패션스타일로 보면, 강남에서 우연히 노숙인 한명을 보고는 "강남스타일은 노숙인스타일이로군"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요. 지나가는 사람들 열명 이상을 보아야만 강남스타일의 패션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스타일을 확실히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포트폴리오는 10종목 이상으로 구성하셔야합니다.

 

그리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10종목의 힘은 큽니다.

한 종목에 집중투자하였을 때 그 종목이 갑자기 상장폐지라도 되면, -100%에 준하는 손실이 발생되어 재기가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10종목 중에서 한종목이 상장폐지되더라도 전체 투자자산에 10%수준의 손실로 치명상은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주식투자는 "수익"보다 "생존"이 우선되어야하기에 포트폴리오 세팅은 분산투자에 따른 리스트 회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새로운 판, 좋은 종목들이 연말 하락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투자자 스타일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그 스타일에 맞는 종목들이 이번 연말 하락장에 크게 하락 해 있습니다.

크게 하락했다는 점은 "좋은 가격,합리적인 가격"에 주가가 위치 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말에 이렇게 주가들이 합리적인 가격에서 눌려있게 되면, 해가 바뀐 후에 저가매수세가 갑자기 유입되면서 모멘텀을 만들게 됩니다.

 

매년 연초가 되면, 올해의 기대주를 투자자 모두(기관,외국인,개인 모두)가 뽑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저평가된 영역에 들어온 종목들이 연초에 모멘텀을 받게 됩니다.

연기금의 포트폴리오 풀이 새로운 전략과 종목으로 바뀌면서 나타날 수도 있으며, 펀드에서도 새해에 기대되는 종목들도 변경되면서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대주를 찾는 것은 연중 내내 진행되던 일이긴 합니다만, 새해가 되기 전에는 투자자의 공통적인 심리가 있기에 더욱 더 관심을 많이 주게 되고, 해당 종목에 매수세는 강하게 유입되게 됩니다.

 

특히, 이번 연말 하락장에서 "억울하게"하락한 좋은 종목들의 경우는 갑자기 내년 초반장세에서 "한풀이 주가"가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연말증시, 올해도 어렵긴 어렵습니다.

12월 갑자기 찾아온 겨울처럼, 추운 바람이 증권시장에 몰아치지만 오히려 이를 새롭게 포트폴리오 변경 시기로 잡는다면, 좋은 종목을 좋은 가격에 잡고 못난 종목에서 정을 떼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2014년 12월 15일 월요일

투자자 본인의 스타일로, 좋은 가격의 종목으로 새판을 짜실 때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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