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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녹록지 않은 연말장세, 무거운 짐 언제 내리나

by lovefund이성수 2014. 12. 11.
녹록지 않은 연말장세, 무거운 짐 언제 내리나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이번주 들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하락하면서, 시장 참여자의 부담은 어깨에 무거운 짐이라도 올린 것처럼 커져있습니다.

2000p문턱에 갔다가도 다시 1900p초반까지 내려오는 시장흐름 속에는 녹록지 않은 재료들이 악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무거운 악재의 짐, 과연 언제야 내려 놓을 수 있을지 고민 해 봅니다.

 

 

▶ 연말 분위기를 망치는 악재들.

 

한국 종합주가지수 어려운 한해를 보내고 있다

 

시장에 악재가 없었던 적은 없습니다만, 시장이 오랜 기간 방향을 잡지 못하면 작은 악재에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특히, 글로벌증시가 호조를 보였던 올해, 한국증시만 뒤쳐지면서 한국증시에서의 시장참여자는 작은 악재에도 큰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대외적인 악재로는, 유가 급락이 악재로 반영되면서 미국/유럽증시를 억눌렀고 이 여파가 한국증시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유가하락은 해석에 따라 호재가 되기도 악재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과 같은 존재입니다만, 현재 시장 분위기는

"유가가 급락하니, 글로벌 경기가 않좋아 질 것이야. 특히 중동,러시아 등은 금융위기가 일어날 수도 있어!!"라는 부정적인 심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국내 수급상의 악재로는, 제일모직 상장이 수급의 블랙홀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 삼성SDS 공모 때에도 뜨거운 열기와 함께 수급 공백이 만들어지면서, 막대한 자금이 SDS청약 자금으로 사용되면서, 자금 확보를 위하여 여타 주식들을 매도하는 상황 뿐만 아니라 매수공백이 발생되는 모습이 시장에서 감지되었습니다.

 

이번 제일모직 공모접수가 어제(12월 10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일모직의 상장 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은, 10일 오후 4시 현재 기준으로 청약증거금 6조194억원에 첫날 경쟁률 3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0월말 진행되었던 삼성SDS 청약 첫날 경쟁률인 20.31대1, 증거금 2조3534억원보다도 큰 금액입니다.

청약자금이 오늘 오후 4시에 마감되고, 마감일에 더 큰 자금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오늘까지 제일모직의 공모자금은 증시에서 블랙홀처럼 빨아들여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까지 증거금은 2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이러한 큰 IPO의 경우는 시장 수급을 상장전부터 흡수하여, 상장 후에도 영향을 미친 다는 점에서 수급상 악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이 기다리는 금리 인하는 없었다.

오늘 금통위회의 결과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0%로 유지되었습니다.

연말,연초에 금리를 변경하지 않는 한은의 특성상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그래도 내심 바라고 있었습니다. 중국도 금리를 내리고 있고 미국/유럽/일본은 초저금리이기에 한은 또한 금리를 인하하여 다른 국가들처럼 완화정책을 펼쳐주기를 바라지만, 그건 시장의 바람일 뿐이었습니다.

결국 금리는 동결되면서 악재는 아니더라도 호재가 될 수 있는 재료가 나와주지 않음에  시장참여자들은 아쉬움을 남기게 됩니다.

 

 

▶ 2014년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고, 큰 재료도 지나가고 있어.

 

이러한 부담스러운 재료들 속에 2014년 연말도 12거래일 정도만 남기고 있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위의 악재들을 보게 되면, 서서히 재료의 정점을 넘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시장 수급에 블랙홀이 되었던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이 중요한 고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신규상장은 시장에 큰 부담이 되었다

 

삼성그룹 경영승계 과정에서 상장을 추진하게 된 삼성SDS와 제일모직.

공모금액과 상장 후 시가총액에 대한 부담감은 증시 수급에 악재로 은근히 주가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마치, 열기구에 매달은 무거운 추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번 제일모직이 12월 18일 상장 한 후에는 큰 수급부담을 넘기는 과도기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한달 정도는 제일모직으로 수급이 몰리면서 시장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이는 점점 시간이 흘러갈 수록 시장은 적응하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입니다.

 

따라서, 삼성그룹 관련 대형주들의 상장에 따른 수급불안은 12월 말이 정점이 되어 서서히 그 부담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유가 급락에 대한 부담은 시장에서 내성이 쌓여가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석유화학주들과 정유들은 유가 급락 이슈가 나온 날에는 급락하는 주가흐름이 나타났습니다만, 오늘의 경우 예상보다 하락폭이 적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등하는 석유화학/정유주들의 주가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석유화학 및 정유주들 유가급락에도 불구 예상외로 선방

 

아직 확연히 바닥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만, 유가라는 악재가 조금씩 악재로서의 힘을 잃어가는 초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유가 또한 시간이 흘러갈 수록 악재에서 그냥 그런 재료로 바뀌고, 오히려 국제유가가 저유가 상황에서 유지될 경우, 어느 순간 저유가에 따른 국제수지 개선 등이 호재로 급부상 되면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돌변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유가하락는 하락자체는 이어지겠지만, 악재로서의 힘은 조금씩 약해져갈 수 밖에 없습니다.

 

 

▶ 올해 12월, 남은 12거래일 수

 

오늘을 제외하고 이제 2014년도 12거래일 남았습니다.

짧다면 짧고, 많이 남았다면 많이 남아있는 12거래일. 시장에 남아있는 악재들이 시간 속에 서서히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될 것으로 예상 해 봅니다.

 

그리고, 무거운 짐으로 인해 올라가지 못했던 한국증시에 대한 가격메리트를 시장참여자들이 보기 시작하면 올해 하반기 중국증시가 그랬던 것처럼 내년에는 한국증시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위해...

 

남은 12거래일은 악재들의 힘을 시간이라는 흐름으로 빨아들이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2014년 12월 11일 목요일

악재도 힘이 빠지면 그저 뉴스일 뿐입니다.

lovefund이성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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