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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중국증시 급등 이유! 밸류에이션, 그렇다면 한국은?

by lovefund이성수 2014. 12. 9.
중국증시 급등 이유! 밸류에이션, 그렇다면 한국은?

연일 중국 증시의 급등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여름 이후 서서히 상승하던 중국 증시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후강통 효과와 경기 부양책 기대감으로 연일 급등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1년 이후 거의 4년만에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p를 회복하기도한 월요일장.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 증시의 급등 원인에 대하여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급등의 원인은 쉽게 밸류에이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올 여름 이후만 보면, 중국증시는 대박 랠리

 

중국 상하이 지수 여름 이후 급등랠리

 

중국 상하이 지수는 올해 6월말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증시처럼 못난이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내내 2000p에서 제자리 걸음만 걷던 상하이 지수는 7월 이후 상승세가 나타나고 추세가 굳어진 이후 단숨에 3000p까지 올라섰습니다.

 

작년 연말 이후 40%이상의 급등, 올해 6월말 이후로는 50%가 넘는 급등세가 나타나면서, 올 여름 이후만 보면 정말 부러운 주가 행보를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중국증시가 이렇게 폭발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그 것은 7년간에 걸친 조정장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 중국의 밸류에이션 매력 폭발은 시간의 문제였을 뿐

 

한국 투자자 중에는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2007년 차이나펀드 붐이 일던 시절, 증권사 지점마다 긴 줄을 서서 겨우 가입할 수 있었던 중국펀드(봉차,인사이트 등등) 열풍 속에 전국민이 빠져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1/4수준까지 폭락을 한 뒤로, 차이나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자금을 빼가며 상처를 잊으려 하였습니다.

 

얼마전, 필자의 지인이 못난이처럼 들고 있는 중국 펀드를 청산해야하는가? 라고 물어봤을 때, 필자의 답은 이랬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더 들고가야할 때 아닐까요? 중국 밸류에이션이 너무 눌렸는데, 이제는 시간 문제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08년 이후 계속 중국증시가 반등다운 반등을 못하고,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높아져 있었고 이 밸류에이션 매력을 시장 참여자들이 공감하는데에는 시간문제일 뿐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매력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증시 PBR 추이, 자료 : DataStream,FactSet,골드만삭스

 

위의 중국중시(Hshare)의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인, PBR 추이를 보게 되면, 2004년 겨우 1.4배수준이었던 PBR이 2007년에는 5.5배까지 급등합니다.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친 뒤 1.3배를 찍고, 3배수준을 회복했지만, 2010년 이후 줄곳 하락하면서 1배수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에 이렇게 중국증시가 억눌리기는 했습니다만, G2국가인 것을 감안하면 너무 과도한 밸류에이션 하락이었고, 이는 글로벌 전체의 밸류에이션과 비교하였을 때, 중국의 주가 매력을 높이는 이유로 작용하였습니다.

 

 

▶ 글로벌 밸류에이션과 비교하면 중국의 매력은 눈에 띄여

 

 

전 세계 국가 PBR 추이, G2 국가인 중국과 미국의 PBR(자료 : Starcapital.de, 2014년 10월말 기준)

 

위의 국가별 PBR추이를 보게 되면, 미국은 2.7배를 기록하며 거의 50여개 국 중에서 고평가된 국가군에 속하여 있지만, 중국과 한국은 각각 1.1과 1배로 저평가된 국가국에 속해 있습니다.

G2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극과 극의 밸류에이션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 국가 PER 추이, G2 국가인 중국과 미국의 PER(자료 : Starcapital.de, 2014년 10월말 기준)

 

PER레벨에서도 미국은 20.배로, 전세계 국가 중 상위권에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을 보여주지만, 중국은 6.9배 한국은 12.7배로 저평가 밸류에이션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자산가치 및 수익가치 대비하여, 주가 수준은 미국은 최근 연속 사상최고치 속에 고평가 레벨에 진입하여 있고, 한국과 중국은 저평가 된 레벨에 들어와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을 비교하였을 때, 투자자들의 시각에서는

"미국도 저만큼 올랐는데, 경제성장률도 높은 중국이 저렇게 저평가 되어도 되는거야?"라는 심리가 만들어지면서 중국증시가 뜨겁게 달구어 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 그렇다면 한국은....

 

위의 밸류에이션 표에서 보셨던 바와 같이 중국은 글로벌 국가들 중에서 저평가된 국가군에 속해 있습니다.

그 밸류에이션 매력은 투자심리를 끌어들이고 주가 탄력을 만들게 된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 한국증시는??? 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나랏말씀이 중국과 다르다는 훈민정음의 글귀처럼, 중국과 한국이 서로 맞지 않아서인지, 요즘 중국증시 움직임에 비하여 한국증시의 흐름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불과 반년전만 하더라도, 중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부각되었지만 시장참여자들은 주가가 하락추세에 있는 것만 보았고 크게 이슈화 하지 못했습니다.

밸류에이션은 모두 준비되어있던 상황에서 말이죠.

 

한국증시도 마찬가지 입니다.

PBR 1배, PER 12배 수준인 밸류에이션은 비록 G2국가는 아니더라도 밸류에이션 매력을 가지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주가가 지지부진하다는 현재 모습만 보여져 왔기에, 한국 투자자들의 이탈이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현재 모습이 못났기에, 미래에도 불확실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지요.

 

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특정 시점을 뚫은 어느 일순간에 돌아섭니다.

과거 2003년~2004년 밸류에이션이 눌렸던 그 시기, 한국증시는 2004년 연말부터 일순간에 심리가 돌아서면서 2005년 묻지마 상승 랠리를 만들었습니다.

 

강건하게 바닥을 다지다가, 서서히 상승하던 중 특정 추세를 뚫게 되면 투자심리가 일순간에 변하게 됩니다.

그 시점, 1차지점 종합주가지수 2000p, 결정적인 전환점은 2100p가 될 것입니다.

만일 그 주가지수대를 넘어섰을 때에는 지금의 중국처럼 강하게 치고 올라갈 것입니다.

단, 그 전까지는 못난이 모습으로 애간장을 녹이겠지만 말이죠.

 

2014년 12월 9일 화요일

밸류에이션 매력은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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