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워런버핏의 주주서한, 자금규모와 수익률의 관계를 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3. 2.
워런버핏의 주주서한, 자금규모와 수익률의 관계를 보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50주년을 맞이하면서, 워런버핏의 연례 주주 서한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과거 50년을 기념하고, 미래 50년에 대한 희망찬 기대치와는 달리 의외의 문구가 주주 서한에 담기면서,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합니다.

그런데, 그 문구를 되곱아보다보면, 투자 자금 규모의 수익률의 관계에 관한 현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과거 50년, 7510배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가치 증가.

 

1965년 워런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했을 당시에 비하여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의 기업가치는 7500배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버크셔헤서웨이 주주 서한 중 BPS총중가율

 

BPS증가율은 연 19.4%로 7510배, 버크셔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연 21.6%로 50년간 1만8261배의 증가를 보여줄 정도로, 50년간 놀라운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언론상에서는 기업가치가 50년간 7만5천배 늘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연25~26%)

50년간 복리로 단 몇%p의 차이가, BPS증가율에서는 7510배, 시가총액은 1만8천여배, 기업가치는 7만5천배로 차이가 생깁니다만, 최저치인 7510배(연 19.4%증가)로만 보더라도, 워런버핏의 투자 성과는 어마어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의 투자는 사람들의 이목을 수십년간 집중시켜왔고,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투자자들의 필수 투자 격언처럼 소중하게 기록되어 책으로 나기도 하고, 투자의 큰 기준이 되어왔습니다. 그러하기에, 버크셔해서웨이 인수 50주년을 맞는 이번 버핏의 주주서한에 담긴 글귀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의 50년을 버핏은 어떤 꿈을 그리고 있을까..라는 기대가 가득했습니다만,, 예상 외의 문구들이 주주서한에 담겨 있었습니다.

 

 

▣ 과거 50년의 성장은 드라마틱 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워런버핏 주주서한에서는 버크셔의 화려한 성장세는...

 

워런버핏의 주주서한에서 흥미로운 문구가 투자자들에게 작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 50년간의 드라마틱한 성장세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다른 미국 기업들의 실적보다는 아웃퍼폼하겠지만, 거대해진! 버크셔 해서웨이의 규모는 과거 50년 간의 화려한 수익률을 거두기에는 무리가 따른 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수있음을 암시하면서 성장성이 멈추어가는 기업들의 주식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시장은 해석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5년간 버크셔해서웨이의 연평균 수익률은 13.6%로 미국의 소형주 ETF인 iShares Russell 2000의 16.13%보다도 낮았고, 뱅가드 스몰캡 ETF수익률인 17.56%보다도 크게 낮았습니다.

 

결국, 과거보다도 거대해진 버크셔 해서웨이의 규모가 초과 수익률을 만들지 못한다는 점은 우리 금융시장, 투자시장에 시사하는바가 크가 할 수 있겠습니다.

 

 

▣ 너무 큰 자금의 초과수익은 어렵다. 하지만 개인의 빛나는 수익률은 가능하다!

 

2010년까지만 하여도, 유명펀드들이나 자문사 일임상품 또는 신탁상품들은 그 투자 자산규모를 늘리는데 집착을 했습니다. 외형이 큰 펀드들이 또는 투자상품들이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만들어지는 것도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0년 이후 국내 펀드 시장에 또는 자문사/운용사의 일임형 상품에서는 투자자금 규모를 제한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일임 상품은 1000억원까지만 받고 늘리지 않습니다."

판매회사 쪽에서는 황당한 일이지만, 운용하는 쪽 입장에서는 그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자금 규모가 커지면 커질 수록 높은 수익률을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투자 전략으로 운용을 하더라도, 자금규모가 조원 단위로 공룡처럼 거대해진 펀드보다는 이보다 적은 자금 규모로 운용되는 펀드나 일임상품은 가볍게 전략을 운용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S&P500 총수익률 대비 초과수익률 추이(원자료 :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투자 성과로 자산규모가 커져가면서 시장수익률 초과 폭이 점점 줄어 왔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버크셔해서웨이의 BPS증가율의 S&P500 시장 총수익률 대비 초과 수익률 추이는 해가 거듭 될 수록 줄어들었고, 그 10평균 추이(적색선)는 그 추세를 한눈에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금규모가 공룡처럼 커진 펀드나 투자주체는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기 어렵고 오히려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자금들은 초과수익률을 낼 수 있는 여력이 커지게 됩니다.

 

즉, 현재 개인투자자의 투자자금은 많아야 5억원 미만(평균 5000만원~6000만원)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자산규모입니다. 이러한 자금은 거대 공룡들인 외국인 기관들 틈에서 초과수익률을 낼 수 있는 기회가 거대자금들 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단, 주식투자를 도박처럼 시세 따먹기로 투기를 계속 한다면, 공룡들에 눈에 띄여 잡아먹히게 되지만, 안전하게 그리고 저평가된 가치주를 중심으로한 투자를 이어간다면 여러분의 수익률은 그 무엇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2015년 3월 2일 월요일

워런버핏이 규모가 작을 때 드라마틱한 성과를 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