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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가지수 고점 과연 2000p일까?

by lovefund이성수 2015. 3. 25.

주가지수 고점 과연 2000p일까?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종합주가지수가 2000p를 넘어선 이후, 무거운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는 있지만, 투신권의 매도가 만만치 않게 흘러나오는 요즘입니다.

펀드환매에 따른 피동적인 매도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 펀드환매의 주체일 수 있는 일반투자자의 심리가 환매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 2000p을 살짝 넘은 이 시점에서의 펀드환매 행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할 수 있겠습니다.

 

 

◆ 종합주가지수 1000p 단위는 언제나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였다.

 

10p,100p,1000p와 같은 숫자 0이 한단위씩 늘어나는 지점은 투자자의 심리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10p단위는 단기 시각에서 트레이더들의 저항,지지 역할을 하고, 100p단위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중요한 목으로 작용하지요.

그리고 1000p단위는 주식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도 뉴스를 통하여 주식시장이라는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하고, 투자심리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단위로 작용합니다.

 

그러다보니, 1000p,2000p를 깨고 올라서거나, 무너져 내렸을 때 시장은 심리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여왔습니다.

주가지수가 1000p를 처음 달성했떵 1989년 당시 첫 1000p돌파라는 흥분 속에 시장참여자들은 끝없는 상승을 기대하였습니다만, 그 후 수년간 하락장을 만들면서 큰 상처를 만든 이후, 종합주가지수 1000p는 넘어설 수 없는 산처럼 강한 저항대로 남게 되었었습니다.

94년에도 잠깐 돌파했었지만 바로 주저앉고, 1999년에도 1000p를 돌파하였지만, 다음 해 주가 폭락이 발생되었습니다. 2002년에도 1000p부근까지 갔다가 허무하게 무너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10년전인 2005년 투자자들의 심리에는 1000p는 넘어설 수 없는 산처럼 다가섰고, 당시 500p에서 매수하고 1000p에서 매도하는 전략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졌었습니다.

 

2005년 당시 개인투자자는 종합주가지수 1000p부근에서 매도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매매형태는 종합주가지수 1000p에 근접하던 2005년 봄과 여름 당시, 개인투자자의 매도세로 나타났습니다.

그 만큼 1000p라는 숫자 그리고 당시 17년가까이 이어진 박스권장세는 부담으로 작용하였습니다만, 오히려 그 이후 한국증시는 2000p라는 신기원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1000p에서 매도,펀드환매했던 투자자들은 먼산을 쳐다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종합주가지수 2000p, 8년간의 저항 그리고 펀드환매의 트리거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다시금 2000p를 돌파하면서 펀드환매가 강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2000p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일반투자자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2월들어 환매가 가속화되고, 3월에는 그 환매속도가 매우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원본 추이, 종합주가지수 2000p근접하면서 환매가 이어지다

 

종합주가지수 2000p가 계속 저항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될 것이라는 심리가, 펀드환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리가, 수년간 반복되며 학습될 수록 쏠림현상이 나타나게 되어, 2000p라는 종합주가지수가 펀드환매를 불러일으키게 되고, 투신 매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게 됩니다.

 

심지어 작년에 수익률 성과와 함께 펀드환매 속에서도 자금이 유입되었던 가치투자펀드에서도 올해들어 제법 큰 규모의 환매가 이어지면서, 2200억원대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마치, 2000p에 접근하면 이제는 빠져나가야할 때라는 공통된 심리가 작용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이러한 심리가 군중심리처럼 만들어 진다는 점은 예상외의 시장 흐름을 만들게 됩니다.

 

 

◆ 2000p를 넘고, 모두가 뛰어드는 그 어느날이 바로.. D-day

 

종합주가지수 2000p는 8년여의 시간 동안 강한 저항대가 되어왔다

 

2005년 당시, 1000p에서 주식시장과 주식형펀드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은 4월과 5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조정이 나왔어!!!!"

하지만, 05년 6월 1000p를 다시 회복하고 상승하던 주가지수가 연말에 1300p대에서 마감되었을 때 1000p에서 발을 뺀투자자들은 심리적인 박탈감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금 더 지켜보면 다시 내려오겠지. 그 때 진입해야겠다"

하지만 2006년에도 주가지수는 추가 상승을 하였고, 1400p대에서 마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2007년에 주가지수가 2000p를 넘어선 후에야, 뒤늦게 시장에 가세하면서 마지막 시장을 뜨겁게 불태우고 말았습니다.

 

지금 종합주가지수 2000p부근에서의 환매,

오히려 필자는 역발상적 관점에서 오히려 증시가 은근히 상승하게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누구나 고점으로 생각한 2000p가, 모두가 생각했던 고점이 아닐 수 있는 것입니다.

주가지수가 2000p를 넘어 2200p를 넘어서게 되면, 2000p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은 오히려 심리적으로 쫓기기 시작할 것입니다.

아마, 2500p이 되더라도, 위의 자금들은 시장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가시적으로 나온 뒤, 그 유입속도가 폭풍처럼 몰려들어오는 그 어느날이 되면 시장에서 수익을 확보해 가야할 것입니다.

그 어느 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확실한건 아직은 아닙니다. 

일반인들의 심리에는 "주식시장은 언제나 불안해"라는 심리가 가득하기에....

 

2015년 3월 25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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