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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3월 금요일 주총데이 이후 배당금은 어떻게?

by lovefund이성수 2015. 3. 20.

3월 금요일은 주총데이, 이후 배당금은 어떻게?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3월은 주총시즌이라고 부릅니다. 주주총회가 3월에 거의 대부분 열리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3월 둘째주~넷째주 금요일은 주주총회가 거의 대부분 집중된다고 하여, '주총데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한날에 집중되어 얄밉기도 한 주총데이, 그런데 이 주주총회가 끝나고 난뒤에는 배당금이 지급되게 되지요.

이 주주총회 이후의 배당금 어떻게 해야할까요?

 

 

▶ 3월 금요일에는 주주총회 85%가 열린다.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라면, 한번즈음은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분위기도 살펴보고, 경영진의 올해 계획도 듣고 싶어합니다. 주주총회에서 반대,찬성 의사표를 던짐으로써,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리적,시간적 문제로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여기에,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3월 특정일에 집중되면서 여러 회사에 투자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얄미운 일이 상황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시간도 거의 정확하게 9시~10시 사이에 주주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참여를 분산시키려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가지게 하지요.

 

3월 둘째주에서 네째주 금요일 주주총회가 열리는 비율(한국상장사협의회)

 

아쉽긴 합니다만, 지난주 금요일, 오늘 금요일 그리고 다음주 금요일까지 주주총회는 집중되어있고 그 이후에 배당금지급 통지서가 우편으로 발송되게 됩니다. 그리고, 주주총회 이후 주주총회와 배당금 지금 관련 우편물이 도착해 있는 것을 보게 되지요.

이제부터 문제는 이 배당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나둘 시작할 때입니다.

 

 

▶ 비록 평균 1%중반에 배당수익률이겠습니다만...

 

12월 결산법인에 투자하고, 작년 연말에 배당락을 거친 투자자는 배당락에 따른 주가하락분이 3개월여의 시간동안 존재 자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사라져 있을 것입니다.

보통 배당락의 경우 3개월 정도면 그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받게될 배당금은 거의 오롯이 배당수익으로 인식되게되고, 작년연말 기준가 대비하여 수익률을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시세손익은 제외)

우리나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보통 1%초중반 수준입니다. 작년 기업들의 배당성향 증대 발표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배당수익률은 대략 1%중반에서 많아야 후반일 것입니다.

 

 

2010년 이후 거래소의 평균 배당수익률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배당금은 조족지혈처럼 너무도 작게 느껴집니다. 심지어 코스닥 시장의 경우는 평균 배당수익률이 1%미만이란 점에서, 배당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주주총회 이후에 지급되는 이 배당금, 저금리 기조 속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저금리 시대에 배당 수익, 미래 주식투자 수익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대로 들어선 지금, 이 시대.

1년 만기 정기예적금 금리는 2~3%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마저도 내려오면서 은행 예금금리는 1%후반인 상품들이 거의 대부분이란 것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1%대의 예금금리, 마치 배당수익률을 보는 듯 비슷해져 있습니다.

 

은행이자율과 배당수익률간의 격차는 저금리 시대 크게 줄어들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은행금리가 주식 배당수익률과 비슷해지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배당수익률이 전체 주식투자 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으로 갈 수록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료 : 한국과 MSCI유럽투자 수익 비중 비교, 2004년~2014년, 블룸버그/서울경제

 

위의 한국과 MSCI유럽투자 수익에서 주식투자(시세차익)과 배당재투자분이 자지하는 기여도 비율을 보시게 되면, 한국의 경우에는 70%이상 시세차익이 전체 주식투자 수익에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만, 선진국 증시라 할 수 있는 유럽MSCI의 경우 배당투자수익이 6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한국증시도 배당투자의 영향력은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주주총회 후 지급되는 배당금을 허투루 취급할 수 없습니다.

 

 

▶ 작더라도, 배당금 재투자를 하여야..

 

배당소득세 등을 제하고 실배당수익률은 대략 1%초반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작은 수익률로 볼 수 있습니다만 이 1%의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전체 주식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힘으로 작용합니다.

 

 

1퍼센트의 배당수익률이 장기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위의 표는 배당수익률 1%가 전체 수익률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도표입니다.

연 10%수익률을 꾸준히 20년간 이어갈 경우 572%의 복리수익률을 만들게 됩니다. 이 때 배당수익금은 재투자하지 않고 사용되었다고 보겠습니다.

이와는 달리 1%배당금을 재투자하여 연 10%수익률에 1%를 추가하여 수익을 이어가게 되면, 20년차에서는 706%로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됩니다.

 

1%라는 작은 배당수익금입니다만, 장기적으로만들어 내는 그 효과는 현실에서 크게 나타나게 됩니다.

아마, 배당금이 계좌에 입금되게 되면 "겨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만, 급하게 사용될 자금이 아니라면 배당금을 재투자하여 자산을 더욱 키워가는 것도 주총시즌을 보내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고민 해 봐야할 큰 그림에서의 투자전략이 아닌가 생각 해 봅니다.

 

2015년 3월 20일 금요일

이번 주 이후 개인투자자 계좌에 유입될 배당금을 생각하며 글 주제를 잡았습니다.

lovefund이성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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