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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3월 FOMC회의 결과, 소통이라는 큰 의미를 남기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3. 19.

3월 FOMC회의 결과, 소통이라는 큰 의미를 남기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예의 주시하였던 3월 FOMC회의 후 자넷 옐런 의장의 발표문에서 인내심(Patient)라는 문구가 결국 빠지면서,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열어 놓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파고를 몰고올 재료이기에, 3월 FOMC성명서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빠질 것이냐, "통화정책 정상화(금리인상)에 앞서 인내심을 유지하겠다"문구가 그대로 남을 것이냐에 시장에서는 왈가왈부 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면서 향후 금리 인상을 위한 포석을 놓는 신의 한수가 두어지게 됩니다.

 

 

▶ 금리는 인상은 한다! 하지만 시장 상황을 보면서

 

3월 FOMC 성명문에서 "인내심(patient)"가 빠지면서 금리인상은 한걸음 더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장에서는 이번에 인내심이라는 문구가 빠지게 되면, 6월에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금융시장은 금리인상이 급하게 진행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보니, 3월 FOMC회의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인내심은 성명서에서 빠졌습니다. 하지만, 옐런의장의 이은 발언은 마치 신의 한수를 두는 듯 하였습니다.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 하지만 6월 금리인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중의적 표현으로 보면 이도저도 아닌 듯 보이지만 시장의 지표를 봐야한다고 강조해왔던 옐런의장의 취지를 생각 해보면,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습적으로 단행되는 것이 아닌, 시장 지표 속에서 예상하는 범위 내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위원들의 예상 기준금리 (3월 FOMC회의 기준, 자료 : FED)

 

특히, 미국 연준위원들이 예상한 금리추이는 올해 연말 평균 1.125%에서 0.5%p 낮아진 0.625%로 조정되었음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금리인상 시기가 늦추어진게 아니냐는 분석을 쏟아내게 됩니다.

결국, 인내심(Patient)라는 단어가 빠져 금리인상을 현실로 다가오게 하였지만, 옐런의장과 위원들의 시장과 소통하려는 의지는 오히려 미국증시를 크게 상승시키는 원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자넷옐런 3월 FOMC성명서 발표는 미국 증시를 뜨겁게 달구다

 

 

▶ 자넷 옐런 의장의 시장과의 소통의지 왜 중요한가?

 

지금보면 시장 상황을 보면서,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합리적으로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2013년 6월에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해야할거에요, 언젠가는"이라고 했던게 시장에서는 충격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연준의 스탠스는 매우 시장과 소통하면 경제지표를 참고하여 부드럽게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연준의장들은 시장에 쇼크를 주는 것을 즐겼던 분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통화정책 결정을 다이나믹하게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1987년부터 2006년까지 거의 20년간 글로벌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었던 "그린스펀"이었습니다.

시장에서 나름 예상을 하기는 하지만, 그린스펀의 통화정책은 기습적인 면이 컸습니다.

 

1994년 그린스펀시기 기습금리 인상은 충격을 주었다.(대신증권 2013년7월3일 리포트 참고)

 

94년 금리인상으로 시장은 그린스펀 쇼크를 겪었고, 그 이후 이머징마켓은 외환위기로 접어들게 되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금리를 인하할 땐는 기습적으로 금리인하를 하면서 시장의 허를 찌르기도 하였습니다.

2001년 4월에는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기습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증시를 크게 달구기도 하였습니다.

무언가 연준의장으로서의 카리즈마를 보이는 듯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과의 소통이 없는 가운데 기습적인 통화 정책 결정은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워 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맙니다.

 

 

▶ 비록, 한국증시 오늘 반응은 미약하지만

 

한국증시 오전장 코스닥 지수 차익매물 출회 후 반등

 

"미국 FOMC 호재"가 반영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정도로, 오전장에 잠시 시장은 출렁였습니다.

오전장에 한국증시는 3월 FOMC회의 결과로 오히려 차익매물을 잠시 불러드리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올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제법 많이 쏟아지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FOMC회의에서 연준위원들과 자넷옐런 의장이 보여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려는 뉘앙스는 시장 심리에 부담을 줄여주면서, 차근 차근 한국증시에 온기를 불어다 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 금리인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이 3월 FOMC회의에서 가시화되었습니다만, 그 속도는 경기회복 속도를 넘어 급하지 않게 천천히 진행될 것이란 점에서 시장에 부담을 줄여주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록, 한국증시 오늘 아침 반응은 실망스럽게 보셨을 수 있습니다만, 그 회복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입니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2015년 3월 19일 목요일

높은 산을 급하게 뛰어가면 중간에 포기하게 되고

마라톤도 급하게 뛰면 중도에 주저 앉게 됩니다.

천천히 걸어가는 증시 하지만, 먼길을 가기 위한 편안한 걸음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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