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의 숫자 "2" 한걸음 더 다가오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3. 18.

주식시장의 숫자 "2" 한걸음 더 다가오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우리나라에 경우 숫자 3은 친숙한 숫자입니다. '삼세번', '사진찍습니다, 하나둘셋' 등과 같이 3이라는 숫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숫자입니다, 그에 반하여 숫자 2는 무언가 부족한 듯한 완성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지요.

무언가 익숙치 않은 숫자 "2", 주식시장에서 서서히 우리에게 친숙한 숫자가 되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 오랜만에 2%이상 상승한 종합주가지수

 

2013년 7월 중순 이후, 20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2%이상 상승한 날이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고요했던 시장에 전일(3월17일) 종합주가지수는 2.14%라는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만들며 봄날의 따뜻한 기운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종합주가지수 2퍼센트가 넘는 주가지수 상승을 20개월만에 만들다

 

20개월만에 큰 폭의 주가 상승으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2020p대 후반에서 마감되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2000, 2000년대 들어 여러번 접했던 주가지수 대이지만, 언제든지 떠날 것같은 완성되지 않을 것같은 느낌을 받게하는 주가지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종합주가지수 2000시대, 이제는 한걸음 더 가까이 편안하게 다가오려 하고 있습니다.

 

 

▶ 주가지수 2000p의 꿈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 기술이 관심을 받던 1999년 당시.

IT버블과 함께, 증시는 뜨겁게 달구어 지고, 그 해 2000년, 밀리니엄을 앞두고 증시는 더 높은 고지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에 사로잡혀있었습니다.

그 2000년을 눈앞에 두고 있던 1999년 연초 어느날,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뉴스 기사 한토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가지수 3년 안 2000가능, H증권 L회장" 1999년 2월 26일자 한겨레

 

종합주가지수의 2000p의 꿈은 이렇게 20세기말에 시작되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종합주가지수가 2000p에 달성되는데에는 21세기가 시작되고도 7년가까운 시간이 더 필요하였습니다.

 

 

▶ 2007년 7월, 종합주가지수 2000p달성하던 때,

 

2007년, 상승장이 펀드붐과 부동산 버블과 함께 극단으로 달려가던 그 해 7월

종합주가지수는 7월 24일에 장중 고점으로 터치하였고, 7월 25일에는 2004.22p 종가로 달성하게 됩니다.

 

첫 종합주가지수 2000 시대를 열은 2007년

 

2007년 당시 시장을 주도했던 종목군은 조선,철강,해운 등을 중심으로 중국관련 수혜주가 부각되었습니다. 특히 조선주와 조선기자재 종목군들의 랠리는 그야말로 불바다 장세를 방불케하였지요.

 

특히나, 그 시기 펀드 운용사 및 판매사로서 1위로 부상한 미래에셋 펀드들의 포트폴리오를 따라 매매하는 "미래에셋 따라하기" 추종매매가 개인투자자,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조선,철강,해운 및 중국관련 수혜주들의 주가는 거의 매일 신고가를 경신 해 갔습니다.

하지만, 2007년의 종합주가지수 2000시대는 그해를 넘기지 못하고 2007년을 1897p대에서 마감하게 됩니다.

 

 

▶ 2010년~11년 차화정 랠리 속, 2000p시대

 

그 이후,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친 증시는 다시 2000p에 올라오지 못할 듯 싶었습니다만, 자동차/화학/정유를 중심으로한 차화정랠리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상승하는 종목만 상승하는 극심한 차별화 장세 속에 2010년 12월 종합주가지수는 2000p에 도달하게 됩니다.

 

2010년 말에서 2011년까지 이어진 두번째 종합주가지수 2000시대

 

여기에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까지 겹치면서, 한국 자동차업계 수혜 기대감 속에 종합주가지수는 2231.47p까지 고점을 만들었고, 종가기준으로는 2011년 5월 2일에 2228.96p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 랩어카운트/자문형 상품 열풍이 불었고, 특히 유명 투자자문사(브레인투자자문)의 포트폴리오를 따라하는 투자 행태가, 마치 2007년 미래에셋펀드 따라하기 열풍처럼 개인투자자 및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2007년 2000p때에 그랬던 것처럼 유명 금융사 포트폴리오 따라하기가 유행하고 얼마 뒤인, 2011년 8월 크게 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 2000p시대를 아쉽게도 마감하게 됩니다.

 

 

▶ 2012년 이후 1년에 한번씩은 2000p를 넘길 때, 주도주가 없다?

 

2012년 이후 매년 1번씩은 종합주가지수 2000p를 넘어섰었지만

 

2011년 여름 하락장 이후, 그래도 1년에 한번씩은 종합주가지수 2000p를 넘어서기는 하였습니다만, 오래 유지 못하고, 재차 1900p대로 밀려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2012년 이후 종합주가지수 2000포인트를 다시 넘어설 때, 과거 2000p를 넘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입니다.

2007년 조선, 2011년 차화정 처럼 눈에 띄게 절대적인 힘으로 지수를 끌어올린 업종이 없다는 점입니다.

 

2012년에는 자동차가 살짝 영향을 주기는 하였습니다만, 절대적인 힘은 아니었고,

2013년에도 삼성전자가 연초에 힘을 내어주기는 하였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았습니다.

2014년에는 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이 영향을 약간 주기는 하였습니다만, 광적으로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던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전일 종합주가지수 2000p 도달시에도 특정 종목이나 업종이 주가지수를 이끌지 않고, 종목 및 업종 전체적으로 고르게 크게 상승하면서 전일 주가지수를 2%이상 상승시키면서 2020p대로 끌어올렸던 것입니다.

 

 

▶ 고른 종목들의 상승속에 만들어진 2020p대 주가지수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2000p가 다시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하여, 종합주가지수 2000p의 숫자 2는 조금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반등 과정에서 종목들의 고른 상승이 2000p를 만들었다는 점은, 특정 종목에 의해 버블처럼 형성된 주가지수가 아니란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0년초반 차화정랠리, 2007년 조선주랠리 등 2000p를 달성했던 시기에는 해당 종목들이 매우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을 보임으로써, 주가 부담이 있던 중에 무너졌지만

지금 현재,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거의 없다 시피하고, 오히려 저평가된 시총 상위 종목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합주가지수 앞자리수 "2"의 시대는 점점 더 친숙한 숫자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두번 다시금 2000p를 하회하겠지만, 다시 2000p가 제자리인 것처럼 돌아가면서 시장은 완만하고 그리고 꾸준한 흐름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고르게 다양한 종목들의 상승으로 만들어진 주식시장의 기둥, 외기둥으로 세워진 증시 2000p시대보다 더 튼튼한 2000p시대를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2015년 3월 18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