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며...

by lovefund이성수 2015. 5. 29.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며...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하여 행복 속에서 죽는다'라는 투자 격언은 주식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투자자라면 한번 정도 접한 말일 것입니다. 이 격언은 2008년에 96세로 작고한 존 템플턴 경이 했던 말이지요. 증시 상황을 투자심리와 역어서 위치를 가늠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역발상적 투자 격언입니다.

 

 

ㅇ 강세장은 2008~09년에 비관속에서 태어나 회의감 속에서 자라고 있다.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 회의감 속에 자라며...]

 

벌써 7년 전의 일이되었군요.  2008년 가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리먼파산을 계기로 극단으로 치달았습니다. 증시 투자자들은 주식/채권/상품/파생 가릴 것없이 자금을 빼내어 도망가기에 바빴고 그로 인하여 주식시장은 연일 폭락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에서의 비관론은 2008년 가을 어느날 '종합주가지수는 500p'까지 내려간다는 어떤이의 주장에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동조하였고, 더욱 매도세는 가속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점 비관속에서 강세장의 씨앗은 아무도 모르게 던져져고 싹을 틔웠습니다.

 

호사가들은 이야기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1929년 대공황보다도 더 심각한 고통을 겪을 것이다."라며 경제학자들도 애널리스트들도 TV에서 연일 비관론을 설파하였었고, 잠시 나온 반등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저기 주식시장의 싹이 오른 것은 곧 시들어 죽을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세계증시는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럽위기가 가속화 되기 때문에"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퍼펙트 스톰이 몰려온다"

"미국 금리 인상되면 모든게 끝난다" 라는 비관론은 계속 이어졌고, 그 때마다 글로벌 증시는 요동쳤습니다.

하지만 그 요동친 이후에는 다시 강세장의 싹은 쑥쑥 자라 가지를 넓히고 줄기를 높이면서 위로 올라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회의감을 영양분 삼아서 말입니다.

 

 

ㅇ 국가별로는 증시 상승 단계가 조금씩 달랐다.

 

미국의 경우 2009년 초부터 상승장이 시작되어 거의 매년 스트레이트로 상승해 왔습니다.

살짝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 회의속에서 자라며 낙관속에서 성숙하며"까지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한점은 그렇게 높이 올라간 미국증시 참여자들의 심리가 광적으로 투자열풍이 부는게 아니라 경계심리가 수시로 나타나면서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 회의속에서 자라며"까지 투자심리가 내려오기도 하는 등 "회의감과 낙관" 이 중간에 위치 해 있습니다.

 

 

[미국증시 비관론과 회의감 속에 증시는 상승하였다]

 

중국증시는 2009년 살짝 상승이 나온 이후 2010년부터 5년여 조정장이 이어져 왔다가 작년 여름부터 급하게 상승하며 1년 사이에 120%가 넘는 지수 상승률을 만들었습니다.

2013년~2014년에 비관론에서 2014년 말 회의감 단계를 급하게 넘고, 2015년들어서는 낙관과 행복단계까지 심리상태가 올라섰습니다.

중국증시의 급격한 상승세는 현재 중국인들의 투자심리 단계를 급하게 '비관→회의→낙관→행복 단계'까지 끌어올려놨습니다.

 

이를 경계하면서 중국 금융당국이 중앙은행 시중 유동성 흡수/주식 인화세(거래세) 인상 루머/중국 국부펀드 주식비중 축소 그리고 인민은행의 신용거래 감독강화 조치 등을 내세우며 과열된 투자심리을 잡으려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성공할 경우 행복단계까지 올라갔던 중국증시의 투자심리는 (회의와 낙관)사이까지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G2국가이고 우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미국이든 중국이든 낙관/행복 심리까지도 올라갔는데  한국증시는 아직도 그 정도까지 심리상태가 올라가 보지도 못하였습니다.

 

 

ㅇ 한국증시는 아직도 회의감 속에...

 

[한국증시에서의 회의감은 펀드환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비록 종합주가지수가 10%넘게 상승하고 코스닥지수가 30%넘게 상승하긴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투자심리는 '회의감'속에 빠져 있습니다.

2009년에 비관론에서 벗어나기는 하였습니다만, 경기회복 지연과 주식시장의 장기 횡보로 인하여 증시에 대한 투자자와 일반인의 시각은 아직도 회의적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 미국경제가 기침하면, 한국경제는 독감이야"

"주식투자? 재미 본사람이 어디있어? 위험해"

 

그러한 심리는 주식형펀드 환매로도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펀드 협오 현상도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증시에 대한 사람들의 회의적인 투자시각은 주식시장이 은근슬쩍 상승이 이어지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만들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관론,회의감,낙관,행복감 이라는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심리에 따라 요구수익률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관론과 회의감이 가득할 때에는 주식시장에 대하여 "10%만이라도 올라도 된다"는 심리입니다만, 낙관/행복감이 가득한 투자심리하에서의 투자자의 요구수익률은 급격하게 높아져 단기간에 100%를 만들기를 희망합니다.

 

그런데 비관론/회의감이 가득한 시기에 주식시장이 10%만 올라도 괜찮겠다는 심리 때에는 주식시장이 아직 상승하지 않았다보니 저평가된 종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PER 5배~10배 종목들이 대다수) 그래서 은근슬쩍 주가가 제값을 찾아가기 위해 상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낙관/행복감이 가득할 때의 원하는 수익률인 단기간에 100%수익률이 되었을 때에는 주식시장이 올라올 때까지 올라온 종목들이 대부분이어서 오히려 투자자의 요구인 "단기간 따블"수익률을 충족시키지 못하다보니 서서히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투매로 번지게 됩니다. 

 

한국증시에서 나타나는 투자자들과 일반인들의 회의적인 시각.

오히려, 장기 시각에서는 다행일 수 있습니다. 흔들흔들 거려도 거북이처럼 꾸준히 걸어가면서 어느 순간에는 높은 산에 올라와 있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중국처럼 급하게 달려가면 금방 지쳐버리게 됩니다.

 

2015년 5월 29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