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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삼성엔지니어링에서 다시 보는 재무건정성의 필요성

by lovefund이성수 2015. 10. 22.

삼성엔지니어링에서 다시 보는 재무건정성의 필요성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1조 5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되었다는 소식과 연이어 1조원이 넘는 유상증자 발표계획은 주가를 폭락시키고 있습니다.

불안한 재무구조를 보여주고 있었던 삼성엔지니어링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단점은 모든 투자자가 알고 있지만, 턴어라운드라는 희미한 희망에 대박을 노리는 투자자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재무건정성 투자에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삼성엔지니어링을 통해 다시 생각 해 보게 됩니다.

 

 

ㅇ 재무안정도 취약 종목 : 대규모 적자는 필연적

 

올해 조선/중공업관련주들이 수시로 대규모 적자 소식을 터트려왔습니다.

해외에서 수주했던 건들이 부실화 되면서 대규모 적자가 터졌다고 하지만, 이보다도 심각하게 쌓인 부채비율에 의한 영향은 회사 존립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암울한 부채비율]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2011년 295%로 매우 높은 수준의 부채비율이 2013년 대규모 적자로 554%로 높아지면서 부채비율 500%대에 들어와 있습니다.

재무안정도가 이렇게 악화된 경우 매달, 매분기,매반기 등의 중요 시점에는 이자를 갚기 위한 현금마련 뿐만 아니라 부채를 계속 돌려막아야하는 부담으로 인해 재무관련 부서는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찌어찌 이자도 메우고, 만기가 도래한 채무도 돌려간다하더라도 작은 외풍이라도 불게 되면 현금흐름에 지장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적자가 추가로 발생하거나 혹은 부도라는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전개되는 종목의 경우, 장기 주가 하락이 나타나는데, 중간중간 갭하락하면서 추세를 레벨다운 시키게 되고 투자자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게 되지요. 주가 차트로는 장기 바닥을 만들고, 턴어라운드 할 듯 보이지만 그러한 턴어라운드는 커녕 투자원금을 모두 잃을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이 바로 재무 안정도 취약 종목들입니다.

 

 

ㅇ 재무 부실기업, 턴어라운드가 짜릿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재무부실기업을 투자하는 투자자의 경우 드라마틱한 턴어라운드를 기대합니다. 죽어가던 기업이 기사회생하여 휴지조각이었던 주가가 황제주로 등극하는 꿈을 꿉니다. IMF이후에 몇몇 종목에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기업이 생존자체가 어려웠던 부실기업이 빅딜과 재무적 이벤트를 통하여 기사회생하였고 99년 IT버블과 함께 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간 추억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이 현실이 되기에는 주식시장은 너무도 냉정하였습니다.

 

 

[가치주 및 고평가 종목에서 재무건전기업은 불량기업보다 아웃퍼폼하였다. 1983년~2001년]

[원자료논문 자료 재계산 : 한국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전략의 투자성과와 그 원천 (장영광,김종택)] 

 

위의 자료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저평가 종목과 고평가 종목군으로 나누고 재무건정성과 함께 2차원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재무건전성이 높은 기업이 재무불량한 기업에 비하여 아웃퍼폼하는 주가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이 턴어라운드를 하면 상상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개인투자자들은 막연히 기대하지만 그 결과는 예상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보유기간 내에 기업 부도라는 상황이라도 벌어지게 되면, 국내 투자 문화상 한 종목에 몰빵투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원금 전체가 먼지처럼 사라져 버리는 심각한 손실을 입게 됩니다.

 

 

ㅇ 투자 위험을 낮추기 위해 : 부채비율 200%를 넘기는 종목은 무조건 피하시라.

 

얼마전 금융연구원의 "최근 기업부문 건정성 분석을 통한 금융안정성 평가와 시사점"이란 자료에 따르면 부채비율이 200%이상이고 이자보상비율이 100%가 안되는 이중부실기업이 상장 기업 중 2010년 93개에서 2013년 177개로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는 상장기업의 10%에 해당하는 비율이란 점에서, 현재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 중 10%는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상황이라 볼 수있겠습니다.

11월부터는 이자도 못갚고 간신히 연명하는 소위 "좀비기업" 퇴출에 정부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뉴스가 연이어 나오고 있단 점에서, 이 시한폭탄은 올해 연말에 여러 부실기업에서 터질 수 있습니다.

(보통은 매년 초 주총 직전에 일이 터집니다만, 올해 연말 이슈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시고 보유 종목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는 종목이 있다면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거나 포트에서 제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부채비율 200%기준 어찌보면 최소한의 기준일 뿐입니다. 이마저도 무시한다면 큰 리스크를 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High Risk & Low Return"이 발생할 재무 부실 기업 과연 투자해야할까요?

 

2015년 10월 22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올림

#재무안정도 #부채비율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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