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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서적 후기

소음과 투자 -리처드 번스타인 저/한지영,이상민 번역

by lovefund이성수 2016. 11. 8.



스타일 투자전략의 저자, 리차드 번스타인.

그의 저서는 가치투자의 실증적 방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스타일투자 전략이 7년전에 번역되어 출간되었지만 절판된 후 구하고 싶어도 구하기 어려운 책이 되었습니다.얼마전까지는 그래도 높은 가격으로 중고책이 거래되긴 하였습니다만 이 마저도 마니아들이 수집하여가면서 더더욱 구하기 어려운 책이 되었지요.


그의 저서 중에 하나인 "소음과 투자"가 최근에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책이 쓰여진 시기는 2000년대 초반 IT버블 붕괴 직후이다보니 시장 내의 소음에 관한 사례 중에는 2000년 IT버블 사례가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보통 가치투자를 이야기할 때, 성장주 투자냐 혹은 자산가치나 수익가치와 같은 측면에서의 가치투자냐가 논란이 되곤 합니다. 마치 흑백 논리처럼 난상토론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리차드번스타인은 스타일투자전략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이 책에도 경제 여건에 따라 통계적으로 다르다는 논리를 폅니다.

이 논리를 읽을 때 책을 읽던 저 또한 무릎을 탁치며 머리속에 복잡하게 흩어져있던 지식들이 한 곳으로 모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들어 이익예상라이프 사이클이라는 원형도표를 통해 보면 언제 성장주를 투자해야하는지 그리고 언제 가치주를 투자해야하는지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논리를 더 나아가, 채권에서의 듀레이션 개념을 적용하여 설명합니다.


보통 가치주는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으로 비교할 수 있고, 성장주의 경우는 만기가 무한인 듀레이션이 긴 채권과 비슷한 개념이라 책에서 설명합니다. 그러하기에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듀레이션이 긴 채권이 평가 손실이 발생하는 것처럼 성장주에 대한 투자를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이 불리한 것처럼 이 시기에는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투자가 유효하다 분석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개념일 수 있습니다만, 이해를 하면 너무도 명쾌한 논리이다보니 머리속이 쨍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논리는 조금 더 쉽게, 금리 하락기는 경기불황기이고 이 시기에는 성장주 투자가 가치투자보다 더 우월하다 설명하고 있으며, 반대로 금리 상승기에는 경기호조기이고 이 시기에는 가치주가 더 우월하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를 성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한 희소성이라는 개념으로 추가 논리를 이 책에서는 덧붙이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최근 몇년간 한국 경기 불활으로 성장성이 있는 종목이 제약/바이오주 밖에 보이지 않다보니 가치주보다 더 우월한 수익률을 거둔 것도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차후에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경기 회복기)에는 가치주가 힘을 발할 것이란 것을 예상 해 볼 수 있겠지요?


이러한 투자 개념들을 종합하여 실천한다면, 소음을 잊고 투자에 임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리차드번스타인의 책이 다시 한번 한국에서 출판되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며


2016년 11월 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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