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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연말 오히려 작년보다 더 낮아진 밸류에이션 레벨

by lovefund이성수 2016. 12. 23.

연말 오히려 작년보다 더 낮아진 밸류에이션 레벨

기업은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습니다. 이익이 꾸준히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자산가치는 증가하게 되고 배당 또한 꾸준하게 되지요. 올해 만만치 않았던 증시 분위기 속에 있다보니 이러한 본질적인 기업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덮혀진 베일을 한겹 벗겨서 보면, 그 안에서 우리는 오히려 작년 연말보다도 낮아진(매력이 높아진)밸류에이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 시장 분위기에 비하여 강건했던 올해 증시 그리고 쌓인 회사 가치

 

올해 주식시장 분위기만 본다면, 아마 종합주가지수는 2000p가 아닌 1500p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연초부터 급락했던 증시가 연중에는 브렉시트 이슈, 연말에는 정치적 이슈에 휘둘리면서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경제에 대한 회의론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휘감고 있지요.

 

그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증시는 제법 강한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올초대비 3.8%상승하고 있고, 소형업종지수는 시장심리에 비해서는 양호한 0.1%정도의 하락률에 불과합니다. 증시 분위기에 비하여 강건(Robust)했다고 평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있긴 하였습니다만 그래도 기업들은 살아있는 유기체이기에 생존하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나름대로 이익을 유지하면서 기업의 자산가치를 키워갔습니다.

그 결과 기업들의 가치는 올해도 쌓여갔는데 그 결과 밸류에이션 레벨은 오히려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ㅇ 작년 연말에 비하여 크게 낮아진 밸류에이션 레벨

 

[오히려 더 낮아진 밸류에이션, 원자료:KRX,계산&가공:lovefund]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3.8%상승하였지만, 오히려 PBR레벨은 작년 연말대비 9%낮아졌습니다. 작년 연말에 1.1배였던 시장PBR수준은 올해 현재 1.00배로 낮아진 것이지요.

소형업종지수의 경우 지수 자체는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만, PBR레벨은 16%낮아졌습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작년 연말 코스피의 KRX통계 기준 배당수익률은 1.33%였고 소형업종의 배당수익률은 1.03%였습니다만, 2016년 연말에는 코스피는 1.52%로 14%증가하였고, 소형업종지수의 배당수익률도 1.14%로 10%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래소 시장에서 올해 매도세를 이어간 개인투자자]

 

 

시장 분위기만 보면, 암울한 분위기가 팽배하지만 그 기저에서는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보지 못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대다수이고 시장에서 탈출 러시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거래소 시장에서의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8조6천억원, 물론 코스닥시장에서 5조7천억원 순매수 했다고 합니다만, 결국 2조9천억원을 주식시장에서 순매도하였습니다. 여기에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계속 강조드려왔기에 따로 자료는 제시드리지 않겠습니다.

모두가 탈출하려하는 이런 주식시장은 더욱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들은 어렵지만 그래도 수익을 쌓아갈 것이고 그 결과 기업의 자산가치는 꾸준히 불어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2017년에도 증시가 과연 지금 이자리에서 또 다시 횡보장을 유지할지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내년에 하락하거나 제자리 걸음만 걸어도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 높아집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은 마치 스프링을 더 억지로 누르는 것과 같아서 일순간에 반동이 터져버리게 되면 생각 이상의 힘을 만들게 됩니다.

 

서서히 역사의 한페이지로 보내고 있는 2016년, 어쩌면 여러가지 핑계로 밸류에이션이라는 스프링을 한번 더 꾹 누린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힘은 차후에 언젠가 터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및 CIIA 합격)

#밸류에이션 #투자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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