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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2018년 새해 증시, 기대와 염려가 공존하는 한해가 될 듯

by lovefund이성수 2018. 1. 2.
2018년 새해 증시, 기대와 염려가 공존하는 한해가 될 듯

연말 연휴를 마치고, 2018년 새해 증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주가지수 사상 최고치라는 기록 그리고 글로벌 경제 상황의 호전과 연초 발표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등  2018년 한국증시에 대한 기대가 큰 오늘입니다.

매년 첫 거래일 증시토크에서는 한 해에 대한 전반적인 청사진을 그려보곤 합니다. 작년(2017년) 첫날 증시토크에서는 "박스권 돌파와 금리상승"라는 긍정적인 주제로 글을 적었습니다.

2018년 새해를 시작하는 지금, 긍정론으로 한해 증시에 대한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한편으론 뒤 드리워져있는 염려를 언급드려야할 듯 합니다.

 

 

ㅇ 올해는 긍정적이되 한편으론 경계심을 가지기 시작해야하는 한해

 

필자의 증시토크를 오랜 기간 보아오신 독자님들이시라면 시장에 대한 저의 스탠스는 "강한 긍정"이었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2017년에 단계적으로 조금씩 증시토크의 논조를 강한 긍정에서 시장에 대한 경계심리를 언급하는 내용들이 추가해 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심리에는 흑백논리가 있다보니, 긍정론에서 조금만 관점을 바꾸어도 부정론으로 180도 다른 해석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노파심에 이 부분을 언급드리는 바입니다.)

 

다만, 그 2017년까지는 매우 공격적으로 주식에 투자하셨던 분이라면 조금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빚을 끌어오거나 레버리지 투자를 하여온 투자자분이라면 올해 단계적으로 레버리지를 낮추며 잠재적 리스크를 낮추어갈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긍정론과 우려감을 필자가 강조드리는 이유는 바로, 올해 증시에 긍정론 속에 기대감은 크지만 뒤에 염려스러운 이슈들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ㅇ 긍정론 1 : 한국증시는 아직도 저평가 되어있고,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은 긍정적

 

한국증시는 2011년 이후 횟수로 7년여의 박스권에 가두어져 있다가 작년에야 겨우 박스권을 탈피하였습니다. 박스권을 탈피했다하더라도 겨우 벗어난 수준일 뿐 아직도 한국증시는 저평가된 영역에 있습니다.

 

 

[한국증시 저평가와 세계경기 회복이라는 쌍두마차]

 

작년 연말 종합주가지수와 99년 이후 PBR 상단, 하단선 밴드 추이를 보면, 아직도 한국증시는 밴드 중간치에도 이르지 못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종합주가지수가 3000p에 가 있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한국증시 PER레벨도 9배에 불과할 정도이니,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모든 면에서 한국증시는 가격 부담이 과거 2005년 직전과 비슷할 정도로 낮습니다.

 

여기에 세계 경제의 큰 축인 미국 경제 성장률 2018년 전망치가 2.5%로 상향 되고 있고, 오랜기간 하락추세에 있던 OECD 경기 선행지수는 2017년 이후 상승추세로 자리를 잡고 기준치 100선을 넘어서면서 올해 경제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치도 큰 상황입니다.

 

한국증시의 저평가와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라는 쌍두마차는 올해 한국증시에 꾸준한 모멘텀을 기대하게하는 원동력입니다.

 

 

ㅇ 긍정론 2 : 코스닥 시장 활성화, 종목 전반에 걸친 증시 열기 확산 기대.

 

작년에는 차별화 장세로 인하여 대형주들만 상승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들의 투자 성과가 뒤쳐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재료가 올 초에 기다리고 있지요.

작년 12월에 발표 예정이었다가 조금 더 검토와 다듬어진 후인 1~2월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이 바로 그것입니다.

 

패시브 전략이라는 명분으로 연기금들의 대형주 위주로 편성된 포트폴리오들은 중소형주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2016년 이후 2년여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이런 분위기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계기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2018년 증시에서는 주가지수의 열기가 고르게 확산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ㅇ 긍정론 3 : 대통령 2년차라는 효과 기대감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시기를 제외하고 이전 대통령들은 집권 2년차 때 주가지수가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김영삼대통령 집권2년차 : 종합주가지수 18.61%상승

김대중대통령 집권2년차 : 종합주가지수 82.78%상승

노무현대통령 집권2년차 : 종합주가지수 10.51%상승

이명박대통령 집권2년차 : 종합주가지수 49.65%상승

박근혜대통령 집권2년차 : 종합주가지수 -4.76%하락

다섯 대통령 분들의 집권 2년차 때의 평균 주가지수 상승률은 30%를 넘을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여왔기에 문재인 대통령 2년차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이렇게 대통령 2년차에 증시가 도약하는 원인을 생각 해보면, 집권 1년차에는 정권이 바뀐 후 어수선함을 정리하게되고 2년차부터 본격적으로 정책 드라이브가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위에 언급드린 긍정론 세가지 모두 박자를 맞춰 긍정적인 모멘텀을 만든다면, 올해 증시는 생각 이상의 열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필자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만약 그 열기가 퍼지기 시작하고 뜨거운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반드시 아래에 언급드리는 잠재적 악재를 꼭! 떠올리시기를 조언드립니다.

 

 

ㅇ 잠재적 부담 : 10년 주기론과 장단기 금리차 역전 가능성

 

글로벌 경제와 증시 특히 한국증시는 10년 주기론이라는 역사적 경험이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매 10년 말에는 경제 고비와 함께 증시 조정이 오는 현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8~10년 주기로 하는 경제 파동인 주글라 파동과 우연히도 비슷하게 맞아떨어지기도 합니다.

 

가깝게는 2008년 금융위기를 떠올리시면 될 듯 싶고 그 이전엔 2000년 IT버블 붕괴(90년대 후반 아시아 외환위기와 97년 한국IMF사태), 1989년을 기점으로한 일본발 부동산 버블 붕괴와 한국증시 상투, 1970년대 후반 석유파동에 따른 경제 위기 등이 바로 그러한 사례입니다.

 

매 10년 말에서 1~2년의 차이는 있지만 그 시기 때마다 한국경제와 증시는 유독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에는 주가지수가 50%넘게 하락하였었고, 97년 IMF사태와 2000년 IT버블 붕괴 때의 트라우마는 20년이 다 된 지금에도 사람들에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1989년 주가지수 1000p를 찍고 흘러내리 증시는 90년 깡통계좌 사태를 만들면서 한국증시에 "깡통"이라는 용어를 표준명사화 시켰으며 70년대 후반 석유파동은 그 시절 추운 겨울을 더욱 춥게 만들었습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그 시기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 현상이 1년 전 혹은 당해에 발생하였습니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 후 찾아온 경제불황, 자료 : FRED]

 

위의 자료는 미국의 10년 국채와 2년 국채의 금리 스프레드 장기 추이입니다. 자료에서 보시면 장단기 금리차가 마이너스로 역전된 이후에에 경기 침체(회색구간)이 찾아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후 증시/경제 현상은 바로 발생하거나 1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확실한건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 된 것을 관찰하게 되면,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이 장단기 금리차가 52bp(0.52%p)까지 낮아졌습니다. 작년 초부터 축소되어온 속도를 감안한다면 빠르면 올 상반기말 늦으면 올해 연말에 장단기금리차 역전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올해 발생하지 않고 내년으로 지연될 수도 있고, 역전이 발생된 후에도 2006~7년처럼 1년 정도 시장이 오버슈팅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올해 초 증시를 시작하면서 마음 한켠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만약을 위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긍정론의 삼박자가 모두 맞아 올해 연말 증시가 크게 상승하게 되면,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고 경기 예측치에서 경고음이 울리더라도 그 경고음을 투자자들은 무시하고 흥분속에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 속에 오늘 필자의 글을 기억하신다면 독자님들께서는 그 흥분 속에서도 냉정을 찾으실 수 있으시리라 확신합니다.

 

2018년 1월 2일 화요일, 올해 독자님들의 투자에 큰 성과가 있으시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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