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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군중심리의 쏠림, 거래대금 가중 이동평균선을 통해 볼수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8. 3. 8.
군중심리의 쏠림, 거래대금 가중 이동평균선을 통해 볼수 있다.

우연히, 투자 이론과 연구에 대하여 자주 의견을 주고 받는 지인과 어제 오후 긴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화 중에 급등하였다가 하락한 투자자산(주식,상품,가상화폐 등)들에서 수익을 낸 투자자는 극히 일부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간접적으로라도 이를 검증할 방법을 고민하였고, 자연스럽게 "거래대금 가중 이동평균선"으로 살펴보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HTS차트에는 존재하지 않는 [거래대금 가중 이동평균선], 간단한 수식으로 만들어 독자분들도 구현할 수 있도록 오늘 글에서는 준비하여보았습니다.

 

 

ㅇ 모두가 아는 이동평균선, 하지만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은 생소.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이라는 공식 명칭은 사실 없습니다. 논리적 구조상 이동평균선을 계산할 때 거래대금을 가중하여 이동평균선을 계산하기에 명칭을 "거래대금 가중 이동평균선(이평선)"이라고 붙여보았습니다.

말 그대로, 거래대금이 큰 날짜의 주가 가중치를 높이고 거래대금이 적은 날의 주가는 가중치를 작게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개념은 거래대금이 집중된 시기에 매물이 두텁게 쌓이게 되는데, 이를 가중평균하면 특정기간에 투자자들이 매매한 평균적인 가격대가 이동평균선으로 그려지게 됩니다. 이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매물대 차트가 HTS에서는 기본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거래대금 가중 평균은 HTS 차트에 있는 "수식관리자"창에서 간단한 함수로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함수는 코드 한줄 뿐입니다. (※ 참고로 지난 2월 26일자 글 '모멘텀 스코어 방식의 자산배분전략을 HTS에서 구현해 보다'에서는 코드 라인이 제법 길었고 증권사에 따라서는 내부함수 오류가 발생되기도 하였습니다만, 오늘 코드는 매우 간단하여 오류가 발생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개념자체가 간단합니다. 특정 기간 동안 매일 거래대금과 주가를 곱한 값을 모두 더한 후 이를 특정기간 동안의 거래대금의 합으로 나누어 준 것입니다.

 

코드 한줄 :

sum(amount*c,Period)/sum(amount,Period)

 

또는 한글함수명으로

합계(거래대금*종가,Period)/합계(거래대금,Period)

 

이렇게 입력하여주시고 지표조건설정에서 이동평균선의 기간인 Period 를 200으로 잡으시면 모든 준비가 완료됩니다. 여기에 스케일 부분에서 [가격]으로 라디오콤보를 선택하시면 지표를 입력할 때마다 주가차트로 바로 적용되게 됩니다.

 

[HTS 차트 수식관리자에서 구현한 거래대금 가중 이동평균선]

 

 

그렇다면, 주가 급등락이 있었던 종목에서 지표를 구현하여보고, 함께 단순이동평균선(200일)을 차트에 적용하여 급등락이 있었던 종목의 주가 흐름 속에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과 단순이평선이 어떤 차이를 보이며 움직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으로 보는 급등락 종목 : 군중심리의 쏠림이 그대로 뭍어나다.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과 단순 이평선(200일)을 통해 본 급등락 종목]

 

 

위의 종목은 최근 3년 사이 급등락이 반복되었던 SK증권 주가 차트입니다.

이 차트에 위에서 만든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을 추가하고, 비교를 위하여 단순 이평선을 함께 추가하였습니다.

앞서 설명드린바처럼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은 거래대금이 크면 클수록 평균 계산시에 가중치를 더 두는 계산 방법입니다. 그러하기에 같은 평균기간 200일 이라하더라도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과 단순 이평선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여줍니다.

 

주가가 급등할 때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은 단순 이평선보다도 더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 시점에 거래대금이 집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한 현상은 급등락이 발생하는 개별종목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며 반대로 대형주나 주가지수에서는 단순 이동평균선과 거의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게 됩니다.

 

다만, 주가지수의 경우도 지수가 급등하는 시기에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이 조금 더 빨리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됩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들이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군중심리가 거래대금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상승하기 전에는 조용하던 군중심리는 증시가 상승하고 그 상승속도가 매우 가팔라지면, 급한 마음에 매수세에 뛰어들고 이 때 매수/매도가 충돌하면서 엄청난 거래대금을 만들게 됩니다.

 

신규투자자금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자금도 추가유입되기에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은 주가 상승을 따라 급격히 높아지게 됩니다. 

결국 신규투자자도 고점에서 매수하게 되고, 기존 투자자들도 평균단가가 고공권에 위치하게 되면서 주가 급락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손실구간에 들어가게 됩니다.

 

 

ㅇ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 급등락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원귀 매물을 보게 되다.

 

어제, 필자와 지인은 "가상화폐"이야기를 하는 중에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 개념이 나왔습니다. 가상화폐에 투자한 이들 중에서 큰 돈을 벌었다는 이들이 과연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많을 것인가? 라는 궁금증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비트코인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100일)]

 

 

위의 자료는 비트코인 가격과 거래대금 가중 이평 그리고 단순 이평선을 엑셀로 구현하여 본 도표입니다.

거대래금을 가중하여본 비트코인의 이동평균은 주가 추세가 무너진 현 시점에도 1600만원대에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격차트와 이평선 위치로 볼 때 작년 연말에는 큰 수익을 낸 이들이 분명 많았겠지만, 거래대금 폭증 속에 고점에서 추격 매수한 이들이 많았고 그 결과 단순이평선보다도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은 더 높은 수치를 만들게 하였습니다.

 

신규 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이 고점에 유입된 것도 있겠지만, 초기에 투자하여 수익을 낸 투자자들도 추가 투자금을 뒤늦게 투입시킴으로써 거래대금이 폭증했던 것입니다. 결국 신규투자자든 기존 투자자든 높은 수준에 평균단가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상황에 놓이고 그 후 가상화폐 가격은 폭락한 후 거래량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뒤늦은 잔치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뒷설거지를 하였고 그들은 다시 파티가 열리기만을 바라면서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음을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 하나둘 이탈하면서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이 현재 주가를 향해 내려오겠지만, 그 전까지는 악성매물로 원귀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이는, 모든 투자 대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군중심리는 가격이 조용할 때는 움직이지 않아 물한방울도 없는 건천과도 같은 거래대금을 만들지만, 증시가 활황으로 접어들면 신규투자자금과 기존 투자자의 추가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홍수와 같은 엄청난 거래대금을 만들게 됩니다.

 

급등락하는 종목에서는 이 과정에서 고공권에 원귀성 매물만 남기게 되지요. 그리고 "거래대금 가중 이평선"이 적어도 단순이평선과 같이 움직이기 전까지는 주가는 발목이 잡혀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2018년 3월 8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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