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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증시 : 남북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보다.(Feat. 트럼프)

by lovefund이성수 2018. 4. 18.
한국증시 : 남북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보다.(Feat. 트럼프)

아침 일찍부터 한반도에 관한 큰 뉴스가 메인 뉴스로 등장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남북 종전 협상 진행을 축복"한다는 발언 그리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 김정은이 회담을 했다는 소식은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또 다시 남북 간의 평화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남북간의 긴장 국면 해소는 증시에도 큰 변수입니다. 당장 눈앞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큰 변수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ㅇ "남북 종전 협상 진행" 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매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필자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밤사이 강녕(?)하셨는지, 그리고 어떤 말씀을 남기셨는지 조마조마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밤사이 트위터가 아닌 공식 뉴스를 통해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일본 아베총리와 정상회담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 회견에서 "남북간의 종전 문제가 논의되고 있고 이를 진심으로 축복한다"라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한국전쟁은 53년 휴전협정을 한 이후로 전쟁이 잠시 멈춘 휴전 상태가 60년 넘게 지속되어왔기에 종전협상 진행 자체는 엄청난 소식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휴전 당시 한국 서명이 빠져있고 유엔군(미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이 서명하였기에 종전 협상 진행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화답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여기에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북한 김정은을 만나고 왔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모든 진행사항들이 현실로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4월 27일에 남북정상회담이 기다리고 있기에 남북 그리고 미국과 북한과의 연쇄 회담이 종전협상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증시 영향은 생각보다 클 수 있겠습니다.

 

[급속히 풀려가고 있는 남북 긴장국면, 뉴스 참고 : 다음 뉴스 "트럼프"검색]

 

 

 

ㅇ "종전협상"이 실현 될 경우 : 코리아 디스카운트, 대북 리스크가 사라진다.

 

60년을 넘게 한반도에는 군사적 긴장상태가 지속되었고 몇년에 한번씩은 무력 충돌이 꼭 발생하여 그 긴장 강도를 키웠던 것이 한국의 현실이었습니다. 마치 태생적인 징크스처럼 한국증시는 이러한 한반도 전쟁리스크 속에 "대북 리스크"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소가 존재하여왔고 은연중에 한국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하여 할인된 주가로 거래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 해 보더라도, 아무리 대북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있다하더라도 더 큰 자금을 집행하고 싶더라도 대북리스크와 전쟁리스크 때문에 더 많은 자금을 집행하는데 주저할 수 밖에 없지요. 단적으로 지난 평창올림픽 직전에 외신 기자들이나 선수들이 전쟁불안감에 평창올림픽에 오지 않겠다고 했던 헤프닝을 떠올리실 필요가 있습니다.

더 극단적으로는 작년 봄~여름사이 한반도에 심화되었던 전쟁임박 분위기를 생각하신다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100을 투자할 것을 10~50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언제 전쟁으로 투자한 자금이 휴지조각이 될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4월 27일에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는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6월 초에 예정되어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간의 회담 속에 종전협상이 현실로 언급되고 실제 실현된다면 한국증시를 보이지 않는 손으로 억눌러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사라져 갈 것입니다.

 

 

ㅇ 대북리스크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 연 3~10%p 추정

 

지난 3월 12일 자 필자의 증시토크 "한국증시에서 대북리스크의 리스크프리미엄은 어느정도일까?"에서 언급드린바처럼 남북간의 긴장이 축소되었던 98년~2007년 사이에 한국증시는 세계 증시 지수대비 연 10%p 앞섰습니다만, 남북 긴장 국면이 커졌던 2008년~2016년에는 한국증시는 세계증시대비 연 -3%p수준 뒤쳐졌습니다.

 

두 시기의 격차는 대략 13%p였던 것에서 대북리스크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대략적으로 추정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자체는 다른 변수들이 개입되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수준입니다. 두 기간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남북 화해시기와 긴장 국면시기 한국증시의 세계증시 대비 수익률 흐름]

 

이를 감안하여 여기에 두 시기의 연간 경제성장률이나, 연간 물가상승률의 차이를 빼어준다면 대략 10%p수준으로 대북리스크에 대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수준의 값이 나옵니다.

대략 10%p... 어쩌면 대북리스크 프리미엄의 최대값일 수도 있겠지요.

이 정도의 수치만 하더라도 글로벌 증시가 향후 약세장이 온다한들 남북간의 평화의 조건만으로도 최대 연10%p 세계증시 대비 앞설 수 있는 것입니다.

 

이 10%p가 높을 수도 있기에 조금 더 보수적으로 생각 해 본다면...

남북 관계가 경색되었던 2008년~2016년 사이 한국증시가 세계증시 지수보다 뒤쳐진 수준만큼은 회복되어야하지 않느냐라고 생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수준은 2008년~2016년 사이 한국증시가 세계 증시 지수 대비 뒤쳐졌던 연 3%p수준입니다.

 

즉,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연 3~10% 정도로 한국증시를 억눌러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남북정상회담과 미/북 회담에서 고무적인 성과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한국증시는 글로벌 증시대비 연3~10% 수준의 대북리스크를 보상 받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수년간 눌려왔던 부분까지도 일시에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남북간의 진정한 평화가 안착되기를 기원하며...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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