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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자가 경계해야할 사후확신 편향, "내 이럴줄 알았다!"

by lovefund이성수 2019. 7. 19.
주식투자자가 경계해야할 사후확신 편향, "내 이럴줄 알았다!"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주식시장이 하락 또는 상승 한 후에 문든 뇌리속에 이런 생각이 스칩니다. "맞아, 이번에 내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서..." 이러한 경향은 투자자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더 자주 접하게 되지요. 매번 "내 이럴줄 알았어, OOO에 투자했어야지" 등등등 예언이 백발백중인듯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상황들은 사후확신편향에 따른 반응일 뿐입니다. 일의 결과가 모두 알고나면 떠오르는 무의식적인 편향이지요.

 

 

ㅇ 과거의 사건은 원인 결과를 명확하게 말할 수 있지만...

 

주변에 보면 사후확신에 빠져 얄미운 말을 하는 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내가 그 때 OOO에 투자해야한다고 했잖아."

"이번에 일본이 그렇게 나올줄 나는 알았다고!! 주식팔라했잖아"

 

마치 전지전능한 신처럼 모든 것을 예측하고 맞추었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과거 중요한 순간에는 그렇게 말한적이 없습니다.

"너가 언제 그렇게 말했어?"라고 물어보면 대답은 "예전에 그렇게 생각은 했었다"는 식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이처럼 사건이 발생한 후에야 혹은 이벤트가 발생하고 시간이 흐른 후에야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생각하고 말하는 현상을 "사후 확신편향"이라고 부릅니다.

이 사후 확신편향은 과거사건에 대해 장황한 논리와 이유를 가져다 붙이면서 설득력을 만들고 이를 듣는 이들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왠지 그 말이 제갈공명의 말처럼 백발백중 예측력이 있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이러한 사후확신편향이 발생하는 이유는 이떠한 사건에 대해 과거에 대해 생각도 하지 않았던 이들이, 사건(이벤트)발생 후, 계속 뉴스와 정보를 접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어느 순간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추가적인 정보를 접할 수록 "내가 먼저 그렇게 생각했었다"라는 무의식을 강화하면서 사후확신편향은 만들어지고 심화됩니다.

 

 

ㅇ 주식투자에서 "이번에 하락할줄 나는 알았다고"

 

[어떤 사건이 있은 후에야, 선택을 후회하게 하는 사후확신편향, 사진참조 : pixabay]

 

 

보통 주식투자자는 어떤 이벤트가 있기 전, 그 순간에 있는 재료들을 바탕으로 양방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상승/하락 가능성을 모두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벤트가 갑자기 발생하고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본인이 이벤트 발생전에 이미 "하락"가능성을 염두하고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며 본인의 예측력은 대단하다 착각합니다.

그 순간에는 양방향 모두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면서도 말입니다.

 

이번 7월 일본무역보복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락을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겠지만 그 분의 마음 한구석에는 상승 시나리오도 함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일본 무역보복으로 증시가 하락하자 자신이 상승 시나리오를 일부라도 염두해 두고 있었던 것을 까맣게 망각합니다. 그저 "내가 하락을 예상했었는데! 나는 그럴줄 알았다고"만 생각하게 되지요.

 

반대로 만약 7월 증시가 상승하고 있었다면, 사후확신편향에 의해 사람들은 "그래 내 예상이 맞군, 일본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승을 나는 예상했었어! 나는 역시 뛰어나!!!"라고 말하고 있을 것입니다.

 

 

ㅇ 사후확신편향에 빠지면 : 뒷북만 친다.

 

사건이 발생한 후 사후적으로는 누구나 원인/결과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이벤트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면 미래가 어찌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가능성으로 말할 수는 있지만 이벤트가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요.

 

사후 확신편향에 빠지면 자칫 뒷북만 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여 증시가 하락하였다면, 사후확신편향은 그 이벤트가 엄청난 악재라고 강하게 각인시키고, 이로인해 투자자 본인은 "내가 이미 예상하였던 일인데 왜 대응을 못했을까?"라는 사후확신성 심리적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사후확신은 갈등을 투자결정과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내가 진작에 예측한 일인데, 지금이라도 손절매 ㅠㅠ, 지금이라도 눈물의 매도"

결국 하락장에서는 다 떨어진 후에야 급하게 투매하고, 상승장에서는 화려한 시세를 분출할 때 추격매수하는 상황에 투자자 본인을 빠트리고 맙니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미래는 정확히 알수 없다. 중요한 것은 투자원칙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블랙스완과 같은 악재가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고 악재로 생각했던 이벤트가 생각외에 약한 이벤트로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 이벤트가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사후확신편향이라는 무의식에 투자를 의존하게 되면 결국 감정적인 투자 판단만 내리고 말지요.

 

사후확신편향이 투자결정을 흔들려하여도 잠시 뉴스창을 모두 닫고 (항상 강조드리는) 자신의 투자원칙을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하시는 것이 더 옳은 판단은 내릴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투자원칙을 지켜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연구를 통해 이미 좋은 전략을 찾아 적용하고 있다면 그 전략을 더 강하게 지키고,

혹시나 내가 사용하는 전략이 논리적으로 취약하다면 조금 더 나은 전략을 찾는 것이

그저 사후확신에 휘둘려 일희일비하는 투자자보다 훨씬 나은 투자 성과를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사후확신편향속에 자화자찬을 하는 이가 있다면 한쪽귀를 막으시고

"흥치 뿡~! 하고 무시하세요" 그들은 나중에 다른 증시 이슈가 발생하면 또 다시 자기가 예측했던 일이라 떠벌리고 있을터이니 말입니다.

 

2019년 7월 19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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