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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군중은 증시가 쌀수록 투자를 멀리하는 아이러니.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by lovefund이성수 2019. 8. 21.

군중은 증시가 쌀수록 투자를 멀리하는 아이러니.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증시와 투자자들의 만인군상을 보다보면 주식시장이 하락하여 싼 수준을 넘어 절대 저평가 영역에 들어가 있을 때에는 아무도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요즘 하락장에서 이러한 군중심리는 한층 더 강화되었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쌀 때는 철저하게 시장을 외면하다가 비싸지다 못해 절대 고평가 영역에 들어갔을 때에야 움직이지요. 특히 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초저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ㅇ 은행금리를 보다 화를 낸 식구 : 으잉?

 

얼마전 예금 만기가 다가와 이를 예금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제 식구가 한참을 은행사이트들을 뒤적거리다가 화를 (귀엽게) 버럭 내더군요.

"1년 전에는 대형은행도 2%대 금리를 줬는데 지금은 1%도 채안되네?"

"K은행은 1.5%? 1.3%? 이게 이자야?" 

 

저도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같이 자료를 보다보니 기본 1년 예금금리가 1.5%이고 지방은행이 1.8%~최대 2%를 주는 곳이 있기는 하였지만 확실히 1년 사이 예금금리가 크게 낮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대화를 나누면서 "주식시장은 배당수익률이 2%를 넘길 정도로 싸져있는데..."라고 운을 던져보면 그 돈은 무조건 안전하게 들고가야한다는 대답이 돌아올 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 비단 저의 식구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닐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초저금리임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터부시하고 멀리하는 것이 현실이지요.

 

 

ㅇ 8월 증시 조정 속에 은행금리보다도 훨씬 높아진 코스피 시장 배당수익률

 

시장의 저평가 정도를 가늠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시중금리와 코스피 시장의 배당수익률을 비교는 간단하면서 직관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기준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겠습니다만, 최소한 시장에서의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보다 높다면 하나의 투자 안전판이 되어주게 됩니다.

 

[시중 은행금리를 넘어선 시장배당수익률, 자료 : KRX,한국은행]

[은행금리 7,8월은 필자 추정]

 

 

위의 자료는 1년 신규 예금금리와 주식시장의 배당수익률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저금리가 지속되며 꾸준히 낮아진 정기예금금리는 급기야 2016년에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역전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또 다시 역전되어 그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 만큼 시장이 하락하였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단순한 검색으로 배당수익률 3%가 넘어가는 종목이 300개가까이 검색되는 현재 종목들의 상황은 시장 전체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이 7,8월 하락장을 거치면서 급격히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밸류에이션 기준들에서 저평가 종목들은 지난 봄에 비해 갑절가까이 늘어있습니다.

 

그야말로 물반고기반과 같은 모습이라 할까요...

 

 

ㅇ 사람들은 나쁜 것만 계속 눈에 들어오기에 : 차가운 주식시장.

 

하지만 군중들은 이렇게 저평가된 증시를 보지 않을 것입니다.

오랜 기간 조정과 7,8월 약세장으로 인해 위축된 투자심리로 인해 계속 부정적이고 나쁜 소식을 더 먼저 보고 있을 것입니다.

한번 제가 나쁜 소식만 쏟아 내 보겠습니다. 아마 왠지 모르게 마음 속에 콱콱 와 닿으실 것입니다.

 

"기업실사지수 BSI, 10년 5개월 만에 최악"

"정부, 내달 경기하강 공식 선언"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 25개월째 하강, 최장 신기록"

등등등

 

왠지 이런 나쁜 뉴스나 암울한 이야기들에 마음이 울리실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주식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은 더욱 차가워지고 시장을 외면하게 됩니다. 그런데... 제의 경우 삐딱한 성격이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린 생각이 있으면 달리보고 싶더군요.

 

[BSI지수를 종합주가지수와 함께 보며 삐딱하게 생각하니]

[자료참조 : BSI지수 전경련]

 

 

위의 도표는 전경련에서 발표하는 종합경기BSI 전망치와 종합주가지수를 함께 작도한 자료입니다. 여기에 적색막대는 120수준의 높은 값을 보였을 때 그리고 청색막대는 85미만의 암울한 전망이 우세할 때를 포시하여보았습니다.

기업들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암울하게 그려진 그 시기, 군중심리도 똑같이 암울 그자체입니다.

 

그런데 그 암울함이 가득한 때가 적어도 증시 바닥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은 위의 도표에서 저는 군중심리와 달리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바닥이 날카로운 V자반등이 되기도 하고 혹은 대접처럼 넓은 과정이 될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2019년 여름을 보내는 지금 군중심리는 Zero베이스보다도 낮은 극단적인 심리를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달 찾아올 추석에는 가족친지들이 모여 주식에 관한 말을 아무도 꺼내지 않겠지요.

그 모습이 나타나면, 저는 소리없이 웃음을 짓고 있을 것입니다...

 

2019년 8월 21일 수요일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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