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달러원 그리고 주가지수 그리고 시장밸류에이션 그 안에 보이는 증시

by lovefund이성수 2019. 10. 29.
달러원 그리고 주가지수 그리고 시장밸류에이션 그 안에 보이는 증시

최근 달러원 환율이 심상치 않은 속도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농담삼아 몇일만에 "사딸라"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법 깊은 달러원 환율 하락이 최근 나타났습니다.

달러원환율과 같이 주가지수를 오늘 아침 지긋이 쳐다보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러원 환율의 흐름은 한국증시 흐름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시장 밸류에이션이 그 안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경이롭다는 생각을 말입니다.

그리고...

 

 

ㅇ 우연이든 필연이든 10년 단위로 미국증시와 한국증시 우위가 서로 엇갈렸는데.

 

1990년대 증시는 미국의 승승장구. 한국과 아시아는 상대적 박탈감
2000년대 증시는 한국과 아시아는 승승장구, 미국은 상대적 박탈감
2010년대 증시는 미국의 승승장구. 한국과 아시아는 상대적 박탈감

 

10년 단위로 미국(선진증시)와 한국(이머징/아시아)증시는 서로 상대적 우위를 업치락 뒤치락하여왔습니다. 위에서 언급드린바처럼 90년대는 한국증시의 소외 속에 미국증시의 승승장구, 2000년대 증시는 한국과 이머징 증시의 승승장구, 그리고 2010년대 증시는 미국증시의 승승장구가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장 밸류에이션의 상대적 추이도 서로 업치락 뒤치락 하였지요.

 

[미국증시PBR의 한국증시PBR대비 상대배수 추이]

 

 

위의 자료는 미국증시(S&P500)의 PBR추이를 한국증시 PBR값으로 나눈 상대배수 도표입니다.

2000년대는 한국증시가 미국증시에 비하여 승승장구하며 미국증시PBR의 한국증시PBR 대비 상대배수는 낮아졌지만, 2010년대들어 미국증시가 승승장구하면서 상대PBR배수는 꾸준히 상승하였습니다. 

 

이 자료와 더불어 "달러원환율"도 함께보다보니 한국증시와 미국증시의 상대적 우위여부에 달러가치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로 자리하고 있음을 언급해야하겠다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달러가치가 하락세일 때는 한국증시와 밸류 강세

 

 달러가치를 관찰하는데 있어 글로벌관점에서의 달러인덱스(DXY)와 한국 관점에서의 달러원환율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와 달러원 그리고 달러인덱스 추이]

 

 

1990년대 중반 이전만 하더라도 달러원환율은 준고정환율이었지요. 그러다 IMF사태 직전부터 환율이 자율화 되었기에 그 이후부터 주가지수와 비교할 수 잇겠습니다.

위의 표는 달러원(회색선)과 종합주가지수(청색선) 그리고 달러인덱스(황색선)을 함께 그린 차트입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달러원환율과 달러인덱스가 하락세일 때 한국증시는 강한흐름을 보였습니다. 2000년대 증시 상승기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앞서 언급드린바처럼 이 시기 때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레벨로 따라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달러인덱스가 강세를보이고 달러원환율도 완만한 상승을 보일 때에는 증시가 지지부진하게 흘러갑니다. 2010년대의 한국증시가 미국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과 일맥상통하지요.

통계적으로 보더라도 종합주가지수와 달러원환율의 년간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0.55, 종합주가지수와 달러인덱스의 년간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0.19로 서로 역의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달러가치가 추세적으로 하락하였을 때, 한국증시에 광명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지요.

 

그 이유는 몇가지로 해석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달러가치 하락은 달러 기준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미국 외 지역의 투자가치가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다른 말로는 환차익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과거 2000년대 이머징과 한국증시가 강세를 보데에는 외국계 자금 입장에서는 달러가치의 추세적 하락이 미국자산 매도-이머징 자산 매수를 통한 환차익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달러원 환율의 하락은 한국의 국가경쟁력 강화와 낮아진 리스크를 반영합니다.

쉽게 이야기하여, 달러값이 오르면 한국 망한다, 제2의 IMF사태 터진다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이유는 달러값이 올라가면 한국에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외국계자금이 이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달러값이 하락추세에 있다는 것은 한국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한국이 경상수지가 높아져 국가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ㅇ 달러원 환율이 확실히 하락추세를 굳힌다면, 한국증시 기대감도 다시 찾아와

 

2018년 봄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 되며 달러위안 환율이 속등하자 달러원 환률도 그 이전의 하락추세를 멈추고 상승추세로 돌아서 1060원 부근에지난 여름 1220원대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주식시장은 달러원환율의 역방향으로 하락하였지요.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감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달러원환율은 1160원대 중반을 깨고 내려가려하고 있습니다. 만약 1160원을 깨고 내려간다면 달러원환율은 지난 봄 이후 시작된 상승추세를 마감하게 됩니다.

 

[달러원 환율 상승추세를 마무리하고 하락추세로 전환한다면...]

 

 

만약 이 달러원 환율이 하락추세로 전환이 확실해 진다면 한국증시는 1년 10개월여 눌린 증시 흐름에서 벗어나 다시 힘을 내어주리라 기대 해 봅니다. 물론 전제 조건은 달러원 환율의 확실한 하락추세 전환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이 하락추세 전환 후 꾸준히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여준다면 지난 10여년간 지속된 미국증시의 일방적인 상대적 강세도 일단락 되어 한국증시 우위로 다시 돌아서길 기대 해 봅니다.

 

물론... 확인이 필요하기에 조심스럽게 조심 조심

 

2019년 10월 2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