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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먼저 매수하려 몰려드는 매수세 : 개인vs외국인

by lovefund이성수 2020. 8. 6.
먼저 매수하려 몰려드는 매수세 : 개인vs외국인

2020년 한국증시의 주인은 개인투자자입니다. 과거의 잣대로 개인을 비하하여도 현재 개인의 엄청난 유동성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지요. 그리고 이 개인의 유동성에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이 가세하였습니다. 먼저 매수하기 위해 각다구떼처럼 달려드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 점입가경, 증시는 점점 흥미진지해 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관은 항상 말씀드린 것처럼 존재감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가지수가 2500p에 이른다면 모든 투자자들이 FOMO증후군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ㅇ 개인의 매수세는 상수화! 달러가치 하락속 외국인의 매수는 겨우 시작

 

일시적이었지만 지난 8월 3일 고객예탁금이 2조5천억원 이상 당일에 급증하면서 5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개인의 끊임없는 유동성과 함께 개인의 순매수 행진도 거의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지요. 올해에만 개인투자자금 순증(고객예탁금증감+개인순매매) 규모는 67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주식시장을 향한 개인의 유동성은 매달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이제 상수화 되었습니다.

 

통화지표 M2가 지난 4월 3000조원을 넘어 5월에는 3065조원에 이르렀을 정도로 유동성이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그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가는 것을 잠시 주저하니 바로 증시로 쏟아져 들어온 것입니다. 특히 M2 유동성지표는 5월까지 작년말 대지 5.2%증가하였으니 연환산으로 치자면 두자리수인 10%대 증가 가능성이 높고 이는 2002년, 2006~8년 이후 12년만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 M2유동성 3065조원 중 개인투자자금 순증 기준 67조원만이 증시로 넘어온 것입니다. 이제 겨우 시작인 것입니다.

 

[중요 유동성 통화지표 M2는 5월 말 기준 3065조원에 이르렀다, 자료참조 : 한국은행]

 

 

이런 개인투자자의 유동성에 이어 지난달 7월 15일 이후 외국인들이 참다참다 견디지 못하고 매수세를 작동시켰습니다. 달러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주식을 사야하는 명분은 계속 쌓여가고 있었고 7월 중순 종합주가지수가 종가기준 2200p를 확실히 넘은 뒤로 매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올해 내내 증시에서 도망치기 바빴던 외국인투자자는 7월 15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코스피/코스닥 양시장에서 거의 2조2천억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7월 14일까지 -28조원 순매도하면서 증시에 큰 충격을 안겨줬던 그들이 매수세로 반전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또 다른 양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ㅇ "내가 먼저 사야한단 말이얏!" : 개인과 외국인, 한편 기관은 멀뚱멀뚱

 

외국인이 한국증시에서 매수세를 재개하였지만 막상 매수를 하려하니 개인투자자가 이미 모든 매물을 쓸어갔고 증시에 매물이 증발된 상태입니다. 매물증발 현상 부동산 시장에서 많이 접하셨던 용어이지요? 그 현상이 주식시장에서 나타난 것입니다.

여기에 계속 개인은 매수세가 유입되니 두 매수세간에 충돌이 발생하면서 정말 가벼운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증시가 크게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오늘 장세가 대표적인 케이스이지요.

 

오늘 오전 10시 20분 현재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500억원도 안되는 매수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1.5%넘게 상승하는 것이 작금의 매물공백속에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충돌하며 나타나는 증시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올해 개인의 지속적인 매수 속에 7월15일 이후 외국인 매수 가세]

 

 

누가 먼저 깃발을 빼았나 내기라도 하듯이 개인과 외국인이 달려드니 정말 가볍게 시장이 상승하고 그 매기는 점점 넓게 퍼져나가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 우리의 투신과 연기금등의 기관은 멀뚱멀뚱 쳐다보며 멍하니 손에 주식을 들고 있다가 날쌘 개인과 뒤늦게 쫓아오는 외국인의 매수에 물량을 얼떨결에 넘겨주는 양상입니다.

(손에 주식을 들고 멍~하니 먼산만 바라보다가 따르게 달려온 개인과 외국인이 채간 모습을 상상 해 보세요)

 

투신은 펀드에 자금이 들어와야 매수에 시동을 걸터인데 전혀 펀드로의 자금 유입 조짐은 없고 오히려 유출될 수 밖에 없는 불미스러운 업계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고

연기금의 절대갑인 국민연금은 현재 주가지수에서는 자산배분전략 상 리밸런싱을 위해 국내주식을 줄여야만 합니다.

그리고 증시 폭락기에 설정된 증시 안정기금은 음.... 음... 음... 움직일 명분이 사라졌지요?

 

 

ㅇ 주가지수 2500p에 이르면 일반인들까지 심리가 일순간에 무너질 것

 

절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공중파 뉴스에서 코스피 종합지수가 거의 2년만에 최고치를 만들었다는 뉴스 보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사람들은 아직도 부동산, 폭우 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시가 조금 더 상승하여 주가지수 2500p에 이르게 되면 일반인들까지 모두 심리가 일순간에 돌아서는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조금 과한말로 꼭지가 돌아섭니다.)

 

자신이 폭등하는 주식시장에 있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심리적 공포인 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관찰하게 되실 것입니다. 공중파TV뉴스에서는 그즈음에서야 한국증시가 사상최고치에 임박했다는 뉴스를 쏟아낼 것이고 사람들은 더욱 더 흥분하겠지요.

 

[달러가치 하락은 외국인 매수를 촉발시킨다]

 

그리고 그 과정에 기조적으로 달러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 외국인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가 시장에 자주 등장하고 있을 것입니다. 씁쓸하지만 매도주체는 자산배분전략 상 한국주식 비중을 줄여야하는 연기금이 되겠군요.

 

3월 코로나 쇼크 이후, 전 세계에 넘치는 유동성 한국에서는 개인투자자의 매수로 그리고 글로벌 관점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넘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한국증시는 전체적으로 쌉니다.

(※버블이 심한 업종은 있지만 안오른 종목들이 어머어마하지요)

 

2020년 8월 6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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