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훈훈한 증시 분위기 속 버블종목군들 이제부턴 주의해야

훈훈한 증시 분위기 속 버블종목군들 이제부턴 주의해야

종합주가지수가 2350p도 넘고 훈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시 상승은 좋은일이지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버블권역에 들어간 종목들이 1999년 IT버블 수준에 이른 분위기가 관찰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버블 종목군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글을 2017년 연말/2018년 연초 이후 2년만에 언급드리는 것 같습니다. 버블이 심한 종목들... 모멘턴이라는 명분으로 상승하지만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선 종목들이 특정 섹터들에 너무도 많습니다.

 

 

ㅇ 기업 밸류는 무시되고, 스토리텔링만이 주가 상승의 이유가 되는 : 버블단계 종목들

 

버블에 대하여 설명드릴 때 필자는 '가격버블(밸류에이션 버블)'과 '심리적 버블' 두가지 상황이 있음을 언급드리곤 합니다. 가격버블은 투자대상의 가격이 합리적이 수준을 크게 벗어난 상황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2017년 연말~2018년 연초 주식시장에서는 제약/헬스케어 버블 그리고 가상화폐 버블이 대표적입니다. 심리적버블은 '지금이라도 당장 사야만 한다'는 쫓기는 심리가 지배할 때 나타나는 버블입니다. 모든 이들이 특정 투자 대상에 대해 광분하는 분위기가 나타날 때가 바로 '심리적 버블'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정 종목군의 버블이 끝없이 커지고 있는데... 사진참조 : pixabay]

 

최근 증시 상황을 보면, 특정 종목군,업종군에 심리적버블과 가격버블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고 이제는 그 정도를 넘어섰다는 것을 관찰하게 됩니다.

6~7월까지는 그럴수 있으려니 했지만, 이제는 합리적인 잣대로 해당 종목군의 주가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한 영역에 들어갔고 스토리텔링(미래 성장 시나리오)가 특정 종목들의 주가를 설명할 뿐입니다.

 

물론, 주가가 형성되는데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그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앞으로 몇년 뒤에 어마어마한 실적이 발생하여 현재 주가 수준을 설명하는 정도가 아닌 누가 보더라도 "지금 주가 수준은 100년 뒤에나 설명이 가능하겠는걸?"이라고 인식된다면 현재 그 종목군들의 주가는 버블단계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ㅇ 코스닥 시총 상위 : 부담스럽다.

 

현재 코스닥 시총 100종목의 평균PBR은 9배 수준에 이릅니다. 이익가치 기준 잣대인 PER가 아닌 자산가치 대비 주가수준인 PBR레벨이 9배입니다. 매년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도 PBR레벨이 80배에 근접한 종목들도 있고  PBR 10배가 넘어가는 종목들이 코스닥 시총 100위권에 수두룩 합니다.

회사의 밸류에이션 측정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다반사이기에 해당 종목에 밸류에이션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무엄한 상황이 되어있습니다. 마치 1999년 IT버블 당시 닷컴주에 "버블"을 논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향후 회사의 여러가지 긍정적인 스토리로 설명되어지고 있는 해당 종목군들의 주가.

물론 그 기업들 중에는 과거에 버블 종목이라 불리었지만 꾸준한 성장 속에 주가도 꾸준히 성장한 NAVER나 다음(현재 카카오)이나 엔씨소프트처럼 승승장구하는 종목이 나올 수 있지만 대다수는 스토리만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적은 받혀주지 않고 스토리만 계속된다면 주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실적은 매년 연속 적자가 지속되는데  천일야화처럼 스토리만 들어줄까요? 어느 순간 투자자들이 정신을 차리는 순간 버블은 꺼져가게 됩니다.

 

[코스닥 시장의 시장 PBR밸류 밴드 추이]

 

 

최근 코스닥 시장에 스토리만으로 설명되는 종목들이 급증하고 코스닥의 시총 상위 종목들이 하이퍼버블 수준에 이르렀다보니 코스닥시장 밸류에이션은 2007년이나 2017년 연말 수준을 이미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네 성장주를 PBR이라는 낡은 잣대인 자산가치로 가늠하는 것은 불경스럽고 무엄한 일입니다. 요즘 분위기가 또 그러하지요.

 

 

ㅇ  고밸류 종목만 선택해서 투자한다면 어떨 결과가?

 

현재 한국주식시장은 양극화가 심합니다. (양극화... 증시에서도 나오는군요)

한쪽은 회사이름이 급등하는 종목과 비슷하다는 말도안되는 이유로 하이퍼 버블 수준에 이를 정도로 주가가 승승장구하지만 다른 한쪽은 아무리 좋은 종목도 주가가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사이름이 구식이라는 이유로 무시받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런 분위기처럼 만약 고평가 영역에 들어간 종목을 골라서 투자한다면 그 투자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이를 위해 1990년부터 2016년까지 26년간, 고PBR 100종목을 골라서 투자하였을 때의 결과를 시뮬레이션 하여 추적하여보았습니다. 그 결과는 상상이상입니다.

 

[고PBR 100종목을 매년 골라서 투자하였을 때의 26년간의 결과]

 

 

시장에서 Hot한 뜨거운 고밸류에 있는 종목만 골라서 투자한 결과는 장기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었음을 위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IT버블 때처럼 혹은 최근 3년여처럼 버블 영역에 들어갔어도 주가가 계속 승승장구하는 상황들이 발생할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정도의 수준이 있습니다.

그 수준을 넘어가고 너도나도 흥분하여 가격버블이 심각한 종목에 심리적 버블까지 뜨겁다면 그 종목의 주가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 가격이 화려하면 화려할 수록 마지막 불꽃에 타들어가는 불나방과 같은 개인투자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자신보다 더 바보가 버블에 뛰어들어야만 주가가 받혀지는 주가 수준.

오히려 좋은 종목인데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종목에 투자해야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2020년 8월 10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 그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