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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 증시 왜 강한가? 미국증시 연이틀 급락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 왜 강한가? 미국증시 연이틀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 참으로 강하지요? 미국증시가 목/금요일 급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는 지난 금요일 선방하였고 오늘도 꾸역꾸역 상승하고 있습니다. FAANG기업 및 주요 미국 기술주 급락 속에 미국증시가 급락한 최근 상황을 비추어보면 한국증시는 더 크게 폭락해야할듯 한데, 정말 강합니다.

과거와 달라진 한국증시... 어쩌면 미국vs이머징 관점에서의 10년 주기설이 맞아떨어지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ㅇ 어? 한국증시 왜 이러지? 미국이 기침하며 한국은 독감걸려야하지 않나?

 

과거부터 한국증시는 체력이 약하다는 표현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미국증시가 기침하면 한국증시는 독감걸려있다는 비유가 있을 정도로 한국증시는 미국증시보다 체력이 약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최근 미국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가 강하게 버티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정도이지요.

 

단기적인 이유를 갖다붙이자면 이런저런 원인을 꺼내볼 수 있습니다.

- 정부의 뉴딜펀드를 통한 경제활성화 정책

- 코로나19 확진자수 추이 안정세 지속

- 미국의 코로나 2차 지원금 협상 난항

등등등

 

그런데말입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증시는 너무 비쌌고 한국증시는 너무 쌌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안을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관찰하여보면 한국과 미국증시의 우열은 10년 주기로 서로 교차 하였습니다.

 

 

ㅇ 물극필반 : 10년 주기로 역전되는 한국/미국 증시

 

"10년 주기설"이라는 단어를 보면 보통 10년에 한번씩 찾아온다는 경제 위기설을 떠올리게 됩니다.

70년대말 원유파동 후 국가부도수준의 경제위기, 89년 고점 후 90년 깡통계좌 정리사태, 90년말 IMF사태,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2020년 코로나 사태 등 10년 주기 위기설은 종종 등장하는 10년 주기설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들이고자하는 10년 주기설은 한국과 미국증시가 10년 주기로 우열의 싸이클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 미국 증시는 무조건 한국증시보다 우월하고 한국증시는 못난이 아님?"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10년 싸이클로 그 주기가 바뀌어 왔습니다.

 

10년단위로 한미 증시우위를  나열 해 보겠습니다. 2010년대를 미국 우위의 증시가 한다면, 2000년대는 한국증시가 우위에 있던 증시 90년대는 미국증시가 우위에 있었고 80년대는 한국증시가 우위에 있었습니다. 관련하여서는 작년 말 필자의 월간 정기세미나와 증시토크에서 간간히 다루어 드렸던바가 있었지요?

 

 

[10년 주기로 역전되는 한미증시, 자료 : lovefund이성수의 2019년 12월 79차 정기세미나]

 

 

위의 표를 보시면 한국과 미국 증시의 우위가 10년 주기로 업치락 뒤치락 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10년 주기로 미국과 한국증시가 업치락 뒤치락했던 것일까요?

 

보통 시장이 상승하여 모멘텀이 형성되고 5년정도 지속되면 투자자들은 그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여러가지 경고의 메세지, 고평가 논란이 있어도 계속 자금이 몰리고 상승합니다. 최근 2~3년 사이  FAANG기업들의 주가 그리고 미국 기술주들이 올해 보여준 화려한 랠리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물극필반이라는 말처럼 모든 것이 극에 이르면 반발이 생기기 마련이지요. 영원히 버블을 형성할 것같던 곳은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기도 하고 투자자들의 외면속에 버려진 대지에서 싹이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ㅇ 한국증시 상대적으로 너무 쌌다. 그리고...

 

한국증시 지난 10년, 특히 2017년 말 이후 미국 증시에 비해 일방적으로 열위의 증시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부동산 시장과 미국증시로 빠져나갔습니다. 미국증시가 성장률이 높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상장기업들이 성장성이 심각하게 낮았던 것도 아님에도 왠지 모르게 "한국증시는 별볼일 없고 성장 기대치도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았지요. 작년까지 말입니다.

 

그 결과 작년 말 한국증시의 PBR레벨은 미국증시의 PBR레벨보다 1/4수준까지 상대적으로 낮아졌고 반대로 미국증시의 PBR레벨은 한국증시의 PBR레벨에 4배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증시와 한국증시의 상대적 PBR레벨, 기간 1990년~2019년]

[자료 : lovefund이성수의 2019년 12월 79차 정기세미나]

 

 

위의 자료는 미국증시PBR과 한국증시 PBR레벨의 상대적 추이입니다. 극단적 고평가/극단적 저평가가 중요한 임계치에서 10년 단위마다 전환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0년, 2010년이 그 중요한 분기점이었습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증시는 미국증시보다 우위의 주가상승률을 만들었습니다. 3월말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35%상승 S&P500지수는 32%상승하였습니다.

작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나스닥은 더 승승장구했다구! QQQ"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3월 코로나 사태이후 최근까지 미국 나스닥 지수는 47%상승, 미국의 나스닥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의 코스닥지수는 54%상승하였습니다.

 

3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중요한 역전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ㅇ 앞으로 한국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자주 관찰될 것

 

이런 한국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동학개미 운동과 함께 증시로 개인의 자금이 사상유례없이 유입되면서 증시 체력과 기반이 매우 탄탄해지고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2000년 초반에는 적립식펀드를 시작으로 증시로 국민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의 체력을 크게 높였었지요.

 

이렇게 한국증시로 유입된 자금은 제법 오랜 기간 한국증시의 체력을 높여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증시에 비해 한국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반복적으로 관찰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겠지요? 이런 흐름이 한두번으로 그친다면 그저 그러다 말겠지하겠지만 이제 추세가 굳혀지고 있습니다.

 

추세가 굳혀지게 되면 또 다시 사람들은 고정관념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어? 정말 10년 주기 한/미 증시 우열 역전설이 사실인가봐?"

그리고 추세가 더 확실해 지고 기간이 길어져 확신이 신념수준이 되면 한국증시는 미국증시가 최근 2~3년여 보여주었던 흐름이 나타나고 있겠지요?

 

적어도 지금은 고정관점을 바꾸는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돌아선듯 합니다.

 

2020년 9월 7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알아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