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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데이트레이딩의 급증 속 거래대금의 폭증 : 너무 급한 투자자

데이트레이딩의 급증 속 거래대금의 폭증 : 너무 급한 투자자

역사적 유례가 없는 큰 규모의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의 증가와 함께 증시로 자금이 유입된 2020년은 한국 증시 역사에 중요한 획을 그었다는데 의를 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근래 투자 분위기를 보다보면 너무 급한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단기투자 성향이 강해진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엿보다도면, 빨리 부자가 되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힌 듯한 느낌을 받게되는 요즘입니다.

 

 

ㅇ 오치기 투자?...

 

2020년 주식시장에는 새로운 신조어가 참으로 많이 늘었습니다.

동학개미운동, 주린이, FOMO증후군 등등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신조어를 예전에 비해 많이 보게 되는데 최근에는 오치기라는 특이한 단어가 생겼더군요. 과거에 파생 시장에서 틱띠기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 비슷한 개념으로 단타투자하여 5%나 5만원을 따면 매도하는 데이전략이라 합니다.

 

요즘 주식 변동성이 워낙 크다보니 5% 수익을 내는 경우도 많고 소액투자로 하루에 5만원 수익을 만드는 이들도 많다보니 오치기 투자가 일반투자자들 사이에서 점점 늘어나는가 봅니다.

 

하기사 요즘 직장인들이 출근하여 9시 땡치기 전에 화장실로 달려갔다온다는 말이 있더군요. 짧은 시간에 화장실에서 주식투자로 수익만들고 일을 시작하려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업투자자나 트레이더가 아닌 일을 가진 이들이 초단기로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는 필자는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ㅇ 투자 기간이 짧아지면 짧아질 수록 : 짤짤이 놀음의 확률이 된다.

 

학창시절 쉬는 시간에 친구들은 교실 뒤에 모여 홀짝 짤짤이 놀음들을 하였지요.

짤짤이에서 수익을 낸 확률은 50%입니다. 1초의 승부를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짤짤이들을 하던 기억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제가 이 짤짤이 놀음을 꺼낸 이유는 주식투자를 단기투자로 접근하면 접근할 수록 홀짝 짤짤이 놀음의 승률인 50%에 근접하기 때문입니다.

 

[투자 기간별 손실보지 않을 확률, 기대수익률 15%/변동성 10%가정]

 

 

위의 표는 VaR리스크 공식 [VaR수익률 = N × (기대수익률) ±  Z ×√N × 표준편차) ] 을 활용하여 계산하여본 투자기간별 손실보지 않을 확률입니다. 1년 이상의 장기투자에서는 절대적인 승률을 만들지만 점점 투자 기간이 짧아지면 짧아질 수록 50%에 수렴하여간다는 것을 도표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일의 시계에서는 53%의 승률인데 이보다 더 짧은 시간, 분, 틱 단위로 들어가게 되면 50%의 승률이 되고 맙니다.

 

이는 통계적 공식에서만 관찰되는 현상이 아니라 실제 종합주가지수의 장기시계열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를 장기 시계열로 볼 수록 손실볼 확률이 급격히 낮아진다]

[기간, 1990년 말~2019년 11월]

 

 

위의 도표는 종합주가지수를 월, 1년, 5년, 10년, 20년 보유했을 때의 케이스를 만들어 수익이 발생한 비율을 막대도표로 만든 것입니다. 시계열이 짧아질 수록 확률은 50%에 근접한다는 것을 위의 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주식투자를 장기적인 시계열로 투자할 경우 승률이 100%에 근접하지만, 짧은 시계열로 단타에 치중할 경우 수익을 낸 확률은 50%, 짤짤이 확률에 머물고 맙니다.

 

 

ㅇ 단기투자는 결국 제로썸이 되고 만다. 그리고 그곳은 약육강식의 야생이다.

 

요즘 단기투자로 수익내기 좋지요. 과거 1999년 IT버블과 증시 폭등 시기에도 단기투자 인기가 요즘처럼 뜨거웠습니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드시겠지만 당시 대신증권HTS가 국내 최고의 HTS였다보니 단기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대신증권HTS만 썼었지요.

(그외 다른 증권사HTS는 버그가... 정말 심했습니다. 그 옛시절 LG투자증권!!! 잊혀지지 안네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살짝 빠졌군요. HTS이야기하려던 것은 아닌데...

그 시절, 개인투자자분들은 단타의 귀재였던 "코넷아이디 대박" 신화를 쫓기 위해 열심히 단기투자에 전념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였지요. 하지만 앞서 언급드린바처럼 단기투자는 그 자체가 홀짝 게임이다보니 결국 그 안의 게임은 제로썸 게임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매매할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와 증권거래세에 따른 비용은 매일 매매를 하면 할 수록 급격히 증가하다보니 수익을 꾸준히 내는 것 같은데 나중에 보면 수익은 미미한 상황이 1999년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자주 관찰되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를 보내면서 조금씩 녹아가던 단타개미들은 하나둘 시장에서 사라져 갔었고, 단타해서는 답이 없다는 것을 조금씩 녹아가는 계좌를 뒤늦게 확인하고 실감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매매를 잘하시는 단기투자자 분들 중에는 엄청난 수익을 만드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비율은 마치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초식동물 수 대비한 사자의 숫자 정도로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단기투자에 집중한 개인투자자는 그저 야생에 초식동물일 뿐입니다. 결국 주가를 장난치는 이들에 당하고 스스로 잘못된 매매로 투자금을 서서히 잃어가게 됩니다.

 

지금은 실감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서서히 실감하고 계신분들이 늘어나실 것입니다.

"내가 직장인이다보니 시세에 집중하지 못해서 손실 나는 것이다."

"내 투자금이 작아서 당하는 것이다."

"작전세력들의 농간에 내가 당한 것이다."

등등등

이러한 말들이 최근 뇌리속을 스친 분들이시라면 단기투자는 버리시고 빨리 다른 투자 방법을 찾으십시오. 이런 생각을 하신분들이 단기투자를 계속 한다면, 그 옛날 교실 뒤에서 짤짤이하다 매번 잃던 그 친구의 모습이 될 뿐입니다.

상승장에서 높은 확률로 과실을 딸 수 있음에도 50% 확률에 짤짤이 할 이유는 없지 않겠습니까?

 

2020년 9월 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알아볼까요? ]

 

  • Favicon of https://stocktour.tistory.com masterone 2020.09.08 16:00 신고

    좋은 말씀이십니다.
    600만 투자자의 매매방법 역시 600만가지겠죠.
    부딪히고 깨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할 때 실전경험만이 그들의 피가되고 살이되겠죠.
    감사합니다.

    • 최근 급증한 개인투자자분들..
      하지만 과거처럼 또 다시 단기투자에 집중하시는 분위기가 관찰되는 요즘입니다. 합리적인 투자 방법으로 빨리 들어와야할테인데 학습시간이 너무 길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과거 2000년 초반에는 개인이 단기투자에서 중장기투자로 넘어오는데 학습시간이 5년은 걸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