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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요즘 같은 뜨거운 증시, 전업 투자 고민들 많이하게 된다.

요즘 같은 뜨거운 증시, 전업 투자 고민들 많이하게 된다.

연일 뜨거운 주식시장 그리고 연일 이어지는 증시로의 자금 유입 속에 투자 수익률이 높아진 투자자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특히나 지난 봄 코로나 쇼크 이후 주식시장에 들어오신 개인투자자분들에게는 지금같은 시장은 골디락스가 따로 없습니다. 마치 땅집고 헤엄치듯 쉬운 증시...  특히 직장인 투자자분들 중 상당수는 요즘 이런 고민들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봉보다 주식투자로 돈 더 많이 버는데 종자돈 영끌해서, 야예 전업해버려?" (솔직히 뜨끔하시지요?)

 

 

ㅇ 강세장이 지속되면 전업투자를 고민하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너무 뜨겁지도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은 딱 알맞은 증시 상승이 지속되는 골디락스 장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주식투자 인구가 밀물처럼 늘고 있습니다. 이는 2030세대 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긴 합니다.

좋다는 종목을 아침에 사서, 오띠기(5% 또는 5만원 수익나면 매도) 전략을 쓰면 거의 매일 수익이 발생하니 이렇게 신묘한 주식시장을 이제서야 알게된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 아버지, 삼촌, 형들은 어떻게 주식투자 했길래 돈을 잃어? 이렇게 쉬운데?"

 

개별종목 장세와 증시가 은근히 상승하면서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한 테마/이슈/재료 매매를 활용한 단기투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거래대금 회전률에 대해서는 지난주에 언급드린바처럼 2000년 초반 수준으로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최근 한국경제 신문의 밀레니얼 세대 주식투자에 관한 기사에서 흥미로운 통계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월 200만원 모아 집 살 수 있나?"…절박함이 부른 주식투자 -한국경제 , 2020년 9월 13일자 참고)

 

기사 내용에 NH투자증권에서 올해 주식투자를 시작한 계좌를 분석하여 보니 회전율이 전 연령층에서 1000%를 넘어 2000%에 육박하였고 특히 30대의 경우는 25135%에 이른다고 합니다.

기사를 보다가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전 연령층에서 주식투자를 시작한 분들이 1000%를 넘겨 2000%에 이른 것도 당혹스러운데 30%에서는 10배나 더 높은 25135%라는 회전률을 보였다는 점은 251 매매회전을 했다는 말입니다.

 

강세장이 지속되니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 투자자분들을 중심으로 예전과 다른 매우 짧은 매매가 발생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현재 경제활동의 허리라 할 수 있는 30대에서 2만5135%라는 회전률은 혹시나... 통계조사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의구심을 가지게 할 정도입니다만, 최근 30대 직장인들이 아침에 출근해서 9시 땡~ 시계 울리면 화장실에가서 짧게 투자하고 나온다는 최근 직장인 풍속도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높은 매매 회전률 속에서 매일 5%수익률 혹은 5만원씩 벌게되니, 주식시장에서 내 자신이 신이 된 것같은 느낌과 함께, 서서히 마음 한구석에는 전업을 고민하시는 분들 슬슬 늘어나고 계실 것입니다.

(제가 어찌 아냐구요? 다 격어봐서 압니다...필자도 2030이었던 때 있었답니다.)

 

[월단위 연환산 거래대금 회전률 : 2020년 회전률은 2000년 초반수준까지 높아졌다]

 

 

ㅇ 전업투자 현실 1. 주식투자 수익률은 시장이 가져다 주는 것, 자만에 빠지는 순간

 

은근히 많은 개인투자자분들이 최근 6개월 동안의 강세장 속에 내 자신이 엄청난 투자의 대가인 것처럼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심지어 워런버핏과 비교하면서 버핏할아버지 한물 갔다면서 "풋~"하고 비웃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투자의 신'인 것처럼 착각하기 시작합니다. 마이다스의 손처럼 자신이 손만대면 주가가 급등한다 생각하시는 분 많으실 것입니다.

 

과거부터 강세장 때마다 이런 분들 정말 많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투자의 신이라 느끼고 자만에 빠진 그들은 조용히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왜 사라졌냐구요? 매매가 꼬이기 시작했을 때 자신이 인간이란 존재를 망각하고 계속 시장에 도전하다가 단 한번의 매매로 모든 투자금을 날렸기 때문입니다. 

그저 투자 수익률은 시장이 가져다 준다는 것을 아는 겸손한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수익을 꾸준히 내면서 살아남지만, 자만에 빠지는 순간 시장은 큰 고통을 자만에 빠진 투자자에게 안겨주게 됩니다.

(안그럴것 같죠? 갑자기 그런 시점이 찾아옵니다. 심지어 강세장이 지속될 때도 말입니다.)

 

 

ㅇ 전업투자의 현실 2. 전업을 시작하는 순간, 생활비는 생존의 현실이다.

 

아마 요즘 주식투자로 연봉 또는 그 이상 투자수익률을 만드신 분들 은근히 많으실 것입니다.

이 정도 수익을 만들고나면 머리 속으로 전업투자가 가능할지 계산을 시작합니다. 

"음 내가 1억으로 투자해서 올해 1억을 벌었으니 가능!"

 

그런데 말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투자수익을 크게 만들었을 때에는 그 수익이 오롯이 자신의 수익금이 됩니다. 왜냐하면 월급을 받기에 생활비로 녹이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전업투자를 하는 순간 수익금 중 상당부분은 생활비로 빼야만 합니다.

 

문제는 이 생활비는 내 자신이 주식투자 수익을 만들어도 나가야하는 돈이고 손실이 발생하면 투자원금에서 녹여 식구들에게 주어야하는 돈입니다. 만약 1억원으로 올해 1억을 벌은 투자자가 전업투자를 했을 경우 이 중 절반정도는 생활비로 집에 주어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1억원 원금으로 따블 수익내서 1억원을 벌은 현실이 내년에도 반복될까요?

 

시장은 냉정합니다. 좋은 때도 있지만 수익이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손실이 발생하여 투자원금을 녹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생활비는 번외로 계속 빠져 나갑니다.

수익률이 정체되는 해에는 자신의 투자원금이 뜨거운 여름날 아이스크림 녹아내리듯 사라지는 것을 눈으로 보게 되면 투자 성과가 그 이전처럼 나오지 않게 됩니다. 

 

특히 생활비는 가계의 생존을 의미하기에 전업투자로 뛰어든 후 생활비 만큼 벌지 못할 경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좋은 직장 때리치고 전업투자를 선택한 여러분을 식구들은 원망할지도 모릅니다.

 

 

ㅇ 전업투자의 현실 3. 현재 내가 직장인이어서 수익이 안나기에 전업을 하겠다?

 

혹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내가 직장인이다 보니 시간이 얽매여 주식투자를 못하는 것이다. 종자돈은 있으니 도전!"

 

투자 분석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수익이 안나고, 회사 일 때문에 빠른 대응을 못하여 수익이 안나기에 전업을 하면 제대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전업을 할 정도로 실력이 있는 투자자라면 직장인으로 있는 지금 현재도 투자 수익률이 만들어지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도 수익을 만들지 못하는데 전업을하면 주식투자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오히려 전업을 하는 순간 앞서 언급드린 생활비 스트레스가 현실이 됩니다.

직장에서 월급받으면서 생활비에 대한 걱정없이 주식투자하는 상황과 매일 같이 식구들에게 학원비, 생활비, 용돈 등등에 관한 압박을 받으며 투자하는 상황을 상상 해 보십시오.

후자쪽의 상황은 매일 같이 쫓기듯 투자해야하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쫓기는 투자는 결국 투자 손실로 이어지고 말지요.

 

"배수의 진!을 치고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내겠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배수의 진.... 대부분의 전쟁사에서 끔찍한 패배로 이어졌지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탄금대에서 펼쳤던 배수진, 결과는 8천 조선군 중 몇명만 살아남았을 뿐 이었습니다.

 

 

ㅇ 정말 큰 종자돈 아니면 전업투자를 함부로 고려하지 마시길

 

[사진참조 : pixabay]

 

2007년 어느날, 증시 활황장이 끝에 이를 즈음에 일이었습니다.

필자의 지인들 중 몇몇이 전업투자를 진지하게 고민하더군요. 5천만원으로 전업투자하겠다는 지인도 있었습니다. 어디 강의를 들어보니 그저 매년 따블 수익내면 된다면서 말입니다.

그 지인에게 냉정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마! 종자돈 10억원 있으면 전업 해"

 

그 이유는 종자돈이 매우 작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주식투자 기준이 명확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2007년 당시 전업을 생각했던 지인들은, 대충 투자해도 수익이 만들어지는데 자신이 직장인이기에 제대로 매매를 못한다 생각하였던 것이지요.

아예 종자돈이 충분히 크다면 전업을 고려하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수억원 이내의 자금으로 전업을 하려하신다면 아예 하지 마십시오. 현실은 현실입니다.

 

물론, 그렇게 도전하신 분들 중에 몇몇 분은 성공한 전업투자자가 되시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그런 소수의 성공한 전업투자자보다 수십배, 수백배 더 많은 전업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말없이 주식시장에서 떠났다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2020년 9월 15일 화요일, 물론 꼰대의 말처럼 들리실 수 있지만...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알아볼까요? ]

 

  • Favicon of https://stocktour.tistory.com masterone 2020.09.15 16:05 신고

    뛰어든 순간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했지하고 곧바로 뉘우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목도하겠지요.
    3%의 생존율에 자신과 가족의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한다는 현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겠죠.
    쏟아지는 포탄속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얐다 하여도 자신 뿐만아니라 가족도 만신창이가 되었거나 뿔뿔이 흩어져있겠죠.
    주린이들은 그런 현실을 맞닥드리기 전에는 마치 황산벌 계백의 오천결사대처럼 결기에 가득차있겠죠.
    잠시후에 자신들에게 닥칠 엄청난 쓰나미를 알지도 못한체....,

  • Favicon of https://ddol2freedom.tistory.com 또링또링 2020.09.15 16:24 신고

    그러기에 저는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시장을 저~~~~~~~~뒤에서 바로보고 전망있지만 다소 낮아진 가격에 있는 기업들 위주로 조금씩 줍줍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notom.tistory.com notom 2020.09.16 00:48 신고

    정말 고민이 많이되네요 ㅜㅜ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가 많은 것 같아 구독하고 갑니다! 자주 소통해요!

  • 뚠뚠이네 2020.09.16 12:44

    2016년도 활황장에서 고민했던 내용이 전부 글에 녹아 있어서 크게 공감했습니다. 지금에서야 정신차리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때 전업으로 갔다면.. 정말 아찔하네요

  • ㅇㅇ 2020.09.16 13:24

    공부 반년하고 미국 ETF로 시작했더니 갑자기 주식 광풍이 되었네요

    주변사람들 투기 붐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