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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내년, 2021년에는 더 큰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다.

by lovefund이성수 2020. 12. 24.

내년, 2021년에는 더 큰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다.

2020년은 금융시장 역사에 기록될 한해입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행진 그리고 고객예탁금 증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합계 1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IMF 사태 직후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있었으나, 명목상 수치도 그렇고 그사이 시장 성장과 물가상승을 고려해도 100조 원의 개인투자자 자금은 비교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개인의 자금 및 다양한 수급 주체들의 증시 자금들이 2021년 더 크게 들어올 것으로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2020, 한해에만 개인 투자자금 순증 100조 원 돌파

 

올해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게 터지기 직전인 1월과 2월 증시 자금 흐름에 특이점이 관찰되었습니다. 고객예탁금이 한 달에 1~2조씩 증가하고 있었고,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전년도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이 복귀하는 규모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강렬했기 때문입니다. 매달 1월과 2월 각각 6조 원에 이르는 개인 순매수가 발생하였습니다.

 

필자는 무언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흐름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부동산 억제책이 계속 쏟아지면서 재테크 시장의 자금의 물길이 바뀔 가능성이 컸기 때문입니다. 긴가민가했던 개인의 자금 흐름은 3월 코로나 쇼크 당시 정체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개인 투자자금 순증 추이 매달 수조 원의 개인 순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었다.]

 

밀림 사자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시장이 밀리면 개인의 사자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올해 3월 개인투자자는 외국인의 십수조 원에 이르는 투매 물량을 모두 주워 담고 시장이 밀리면 더 많이 사들였습니다. 3월 한 달에만 114,855억 원 순매수한 개인은 주식 매수를 위한 예비탄알이라 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을 매수한 금액만큼인 122,893억 원을 시장으로 끌고 왔습니다. 그 후 개인투자자는 매달 평균 5조 원 내외의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동학 개미 운동의 정체를 드러내었습니다.

 

그 힘은 수개월로 그친 것이 아니라 연말 현재도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금 순증(고객예탁금 증감+개인 순 매매) 규모가 올해 100조 원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2021년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더 들어올 것

 

제가 2021년 개인의 투자자금이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올해 주식투자를 시작한 주린이 개인투자자의 수가 올해 동학 개미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올해 주식투자를 시작한 개인의 경우 처음부터 목돈을 들고 투자할 수는 없습니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던 때를 떠올려보시면 처음에는 적은 돈으로 시작하였다가 투자 공부가 갖추어지고 수익률에 대한 자신이 붙게 되면 단계적으로 투자 금액을 늘려가게 됩니다.

 

올해는 주린이 투자자분들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목돈을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수백만 원에서 1~2천만 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하여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금으로 올해 주린이 시절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감이 붙은 개인투자자는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보내면서 투자금을 증액시키는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아마도, 투자금 단위에 숫자 ‘0’이 하나 더 붙을 정도로 자금을 늘리는 분들이 늘어나실 것입니다. 이는 거의 확실한 투자자의 역사적 패턴입니다. 이미 내년에 투자금을 늘리겠다고 계획을 세우신 분들도 상당히 많으실 것입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금 증가 : 투자자 본인의 부담이 커지기에

 

투자금 단위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또는 수억 원 단위로 커지게 되면 이때부터는 투자심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치에 이릅니다. 즉 수백만 원 정도로 투자할 때는 손실이 발생해도 수업료냈다고 마음 편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으로 투자금 단위가 커지게 되면 시장 하락으로 손실 발생 시 월급’, ‘연봉’, ‘보증금이 사라졌다는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심리상태는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이라는 긍정적인 효과와 맞물리면서 2021년 시장에 특징을 만들 것입니다.

 

바로. 상승할 때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추격 매수하며 시장을 불태우겠지만, 잠시 조정장이 발생하면 매우 날카로운 하락 또는 플래시 크래시 수준의 급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고상하게 표현하자면 시장 변동성이 올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아질 것입니다.

 

만약 이 상황을 체험하여보고 싶으시다면 2000년 초반 종합주가지수 차트를 하루 단위씩 움직이며 살펴보시면 그 미친 듯한 변동성을 살짝 느껴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올라가면 폭등이지만, 하락하면 폭락하는 시장 그리고 종목 단위로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상한가와 하한가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을 2021년에 경험하실 것입니다.

 

[IMF이후 2000년대 초반 시장 변동성 폭발, 이 정도 변동성 각오 되어계신가요?]

 

 

기관과 외국인 수급은요?

 

외국인 투자자는 달러·원 환율 추이를 보시라 말씀드렸습니다. 기조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중장기적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다시 복귀하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지난 2010년대 내내 상승한 미국증시보다는 상대적으로 가치 측면에서 저평가되어있고 올해 들어 모멘텀 측면의 메리트까지 모두 갖춘 한국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이어질 것입니다.

 

다만, 기관 쪽이 변수인데.

기관 중 연기금은 기대하지 마십시오. 시장이 상승할수록 연기금의 절대적인 존재인 국민연금 내 국내 주식 비중이 높아지기에 매도 물량을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국내 주식 비중 목표치가 올해 17.3%에서 16%대 중반으로 낮아질 예정이기에 더더욱 연기금 수급은 기대하지 마십시오.

 

금융투자는 여러 전략과 ETF/ETN 관련 연계 매매가 있기에 특징짓기 어렵고 남은 것은 투신입니다.

 

투신은 펀드 자금이 관건입니다만, 현재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확실하지 않기에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잠시 펀드로 자금 유입이 발생할 듯하였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다만, 증시가 계속 상승하게 되면 개인투자자의 간접투자가 살짝 늘어날 것입니다. 아마 2021년 중후반에 가시적인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발생하고 투신의 매도가 매수로 가시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추정 해 봅니다. 예상보다 개인의 직접투자가 매우 강하다 보니 투신의 수급 예상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정리하면 : 2021년 증시, 개인의 자금 증가가 절대적 변수

 

올해 지금까지 보았던 것처럼 기관/외국인의 존재 없이 시장은 개인투자자의 힘과 함께 부상할 것입니다. 다만, 개인의 투자자금이 커지게 됨으로써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비이성적인 상황도 개별종목 단위, 시장 전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올해 100조 원에 이른 개인 투자자금 순증, 내년에는 어떤 기록을 만들까요?

 

저도 그 기록들과 상황들이 사뭇 기다려집니다. 투자와 재테크에서 자금의 물길이 올해 증시로 굽었고 수로가 단단해진 올해 이후의 증시, 과연 미국처럼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투자의 대안이 될지 기대됩니다.

 

20201224,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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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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