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금리 쇼크에 증시 불안 고조 : 주가 하락보다 전략 부재가 더 큰 문제

장기 금리 쇼크에 증시 불안 고조 : 주가 하락보다 전략 부재가 더 큰 문제

여러 차례 칼럼을 통해 언급해 드렸던 장기 금리가 급기야 증시에 큰 부담 요인이 되었습니다. 완만한 상승은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급하게 상승하면 과거 2004년처럼 다른 이유와 함께 증시 발작 원인이 됩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공감하다 보면, 불안감에 큰 원인은 주가 하락보다도 전략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 잠시 주가 하락했다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 지금, 이 순간 괴로운 개인

 

조정장이 발생하면 지인들로부터 똑같은 질문이 반복적으로 들어옵니다. 왜 주식시장이 하락하는지, 어찌해야 하는지 등등을 묻지요.

조정장이 발생하면 너무도 똑같은 질문이 반복되다 보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지인들이 듣게 되는 대답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친구여 아직도 투자 전략을 안 세웠나?”

 

[2월 조정장 투자자의 마음을 뒤흔드는데]

 

 

▶ 전략 부재 상황 비슷한 경험을 해 보다.

 

우연히 친지 중에 한 명이 모 부동산 카페에서 주식추천이 올라왔다면서 그 주식을 사겠다고 하더군요. 네 생뚱맞지만 요즘 부동산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 방장들이 주식추천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합니다. (허허허….)

 

그리고 그 친지가 매수한 종목을 저에게 언급하면서 “네가 지켜봐 줘!”라며 강요합니다.

물론 그 종목들은 저의 투자 철학과 배치되고 저의 투자 전략을 훼손시키는 것이기에 거절하였지요. “알아서 하시고, 부동산 커뮤니티 방장에게 물어보세요”

 

다만, 그래도 마음에 걸려 관련 주식을 관심 종목에 올려두고 지켜보았습니다. (물론 그분에게는 노코멘트였지요)

해당 종목이 상승할 때는 하하 호호하던 분위기가 최근 2월 약세장 속에 단숨에 30% 가까이 하락하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시더군요. 저의 대답은 그저 “그 부동산 커뮤니티 방장에게 물어보라”라는 답일 뿐입니다.

 

정해진 규칙도 없고, 철학도 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자신만의 투자 전략 규칙과 철학이 있었다면 나름의 전략대로 관리가 되겠지만, 이 정도 되니 방치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런 모든 심리적 상황이 그대로 제 마음속에 공명하여 버렸습니다.

막막하겠더군요. 아마 요즘 개인투자자의 심리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투자 전략이 있는 투자자는 오히려 지금 조정장을 현명하게 이겨낸다.

 

그런데, 이런 조정장은 투자 전략과 규칙이 있는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되는 시기로 다가옵니다. 다른 투자 전략이 없는 투자자들이 하락장을 괴로워하다가 마지막에 투매할 때 자신만의 규칙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거나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거나 혹은 새로운 추세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당장 필자의 경우 어제 증시 토크에서 언급 드린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만약 –10% 지수가 하락한다면

만약 –20% 지수가 하락한다면

지금 포트폴리오가 어느 정도 충격을 줄지 계산한 뒤, 자산 배분 리밸런싱을 다시 체크하고 종목 포트폴리오들의 종목변경 기회로 삼을지 아니면 비중을 다시 맞추는 스무싱 작업을 할지 등의 시나리오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 스무싱 : 포트폴리오 종목들의 비율을 다시 균형 맞추는 필자만의 용어입니다.)

 

특히 이번 조정은 장기 금리가 순간 급등하면서 발생한 조정장이지요. 거의 1년여 급등했던 증시가 조정이 필요로 했던 상황에 조정 명분이 생겼고 오히려 장기 금리 상승 시기에 조정장은 되려 장기 금리 상승 속도를 조절하고 이후 경기 회복 속에 더 큰 상승장의 기회를 가져다줍니다.

이를 알기에 오히려 이번 조정장은 자산 배분 전략 리밸런싱과 포트폴리오 비율 재조정하는 스무싱 또는 더 좋은 종목으로 변경하는 기회로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아마 독자님들 중에도 자신만의 전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이번 조정장에 맞추어 전략을 실천하고 계실 것입니다.

단순히 “나는 손해 보고는 못 판다.”, “내 사전에 손해란 없다.”라 말하며 하락장을 괴로워하지 마시고 주말을 이용하여 여러분들의 투자 전략을 체계화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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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