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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에 잠재적 부담 요인 : 빚투 비율 제법 높다.

by lovefund이성수 2021. 7. 19.

주식시장에 잠재적 부담 요인 : 빚투 비율 제법 높다.

빚투라는 한 단어로 지금 이 시대는 레버리지 투자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빚투는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습니다. 빚을 이용하여 투자해야 당연한 것처럼 인식된 시대. 물론 적절한 수준의 빚투는 투자 성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빚투는 불(火)이나 양날의 칼과도 같아서 잘 못 활용하면 투자자 본인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이 빚투가 심상치 않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 4배나 급증한 신용융자 및 빚투 자금 규모

 

작년 코로나 쇼크 당시 6조 원대까지 급감하였던 신용융자 잔액은 현재 24조 원을 크게 넘어가 있습니다. 1년 4개월여 동안에 4배나 급증하였습니다.

신용융자는 주식투자 관련한 빚투(레버리지 투자)를 대표하는 통계 자료입니다. 그 공식적인 빚투 통계인 신용융자 외에도 개인투자자는 개인 신용, 카드론, 주식 관련 2, 3 금융 대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레버리지 자금을 끌어오지요.

즉, 신용융자가 급증했다는 것은 개인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의 주식투자 관련한 빚들 또한 비슷한 비율로 급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2018년 이후 최근까지 신용융자 잔액 추이, 자료 참조 : 금융투자협회 통계 ]

 

특히 작년 동학 개미 운동 속에 급증한 신용융자 잔액 증가 속도는 역대급입니다. 아니 사상 최대 규모의 속도였지요. 그 자금은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증시에 모멘텀을 제공하였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지만, 자칫 시장 체력이 일시적으로 흔들릴 때 심각한 증시 발작을 일으키게 할 수 있습니다.

 

 

▶ 고객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 증시 발작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

 

빚투(레버리지)에 관한 경계감을 증시 토크로 피력해 드리면, 제법 많은 독자분께서 예탁금 또한 급증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의견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작년의 경우에는 그 부분에 필자도 공감한 부분이 있어서 추가적인 반론은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준은 증시에 일시적인 발작이 발생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으로 크게 높아져 있습니다.

 

즉, 이제는 신용융자의 예탁금 대비 비중이 과거 증시 발작이 발생하던 수준까지 높아져 있는 것입니다.

 

[ 고객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계산 : lovefund이성수 / 원자료 : 금융투자협회 ]

 

 

위의 자료는 고객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을 표시한 도표입니다.

최근 이 비율은 35%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위의 도표에서 보시는 바처럼 2019년 여름 일본 경제보복 수준, 2015년 차이나 버블(스몰캡 랠리) 당시 수준, 2011년 차화정 장세 끝자락 수준입니다.

 

이 정도 레벨은 시 체력이 순간 떨어지면 일시적인 쇼크를 시장에 안겨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즉, 지수가 순간적으로 –10% 혹은 그 이상의 발작이 일어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지요. 이는 신용융자 자체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시장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발생하면 개별 종목 단위를 시작으로 산발적으로 이유가 없는 주가 하락이 발생하고, 지수에 부담을 안겨주게 됩니다.

 

 

▶ 빚투, 본인이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미리 조절 하시길

 

개인적으로 주식투자는 빚투를 최대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사들이 일정 수준 부채를 가지고 회사를 경영하기에 일정 부분 레버리지가 주가에 함축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빚투로 승승장구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더라도 단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투자자들을 너무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증시 토크에서 자주 언급해 드렸지요. 그 스트레스 테스트는 단순히 심리적으로 내가 버틸 수 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주가지수 순간 급락하여 단숨에 10%, 20% 하락이 발생하였을 때 레버리지 투자 자금이 마진콜을 당하지 않는지 등을 모두 체크 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개별 종목 단위에서의 하락률은 지수 하락률에 2배 정도 되기도 합니다.

즉, 지수 하락이 10~20% 순간적으로 발생하고 한 달 만에 제자리에 돌아왔다 하더라도, 개별 종목은 20~40% 하락하였다면,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는 자칫 마진콜과 함께 모든 투자 원금을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이런 상황을 추정해 보시란 것입니다.

 

빨리 큰 재산을 일구어야겠다는 그 마음,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생존해야지만 그 꿈이 현실이 된다는 것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아무리 매매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단 한 번의 레버리지 투자 실패로 모든 것을 날린다면.

아무도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습니다.

“내가 말이야! 단타 황제였는데 말이야, 그때 한 번만 아니었으면….”

 

2021년 7월 19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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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신간 "가치투자 처음공부(이성수 저)"를 출간하였습니다. 성공 투자의 비밀 함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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